아무리 회사에서도 자격증 공부를 허락 받았다고 해도,
제 밀린 사무처리를 해야겠기에,
결정적으로 대학교 과제도 해야겠기에 시간이 부족하구만,
그래서 이번 주도 금요일부터 일요일은 핸드폰 없이 도서관에
틀어박혀서 대학 과제물, 기사실기 준비, 수업으로...한참 바쁠텐데...
지난 화요일 점심, 우리 팀장님이 느닷없이 제 콘테이너 사무실로 찾아오셔서는
“ 0 과장. 바뻐?”
“왜 그러십니까?”
“ 0과장은 토익도 고득점이라며?”
“?????”
“나 영어 좀 가르쳐줘. 대학 때 생활회화를 좀 배운 상태로,
더 이상은 공부할 틈이 없이 20년을 살다보니 다 잊었는데....
문득 고등학교 아들이 영어를 물어보는데... 영어로 대화도 안 되고,
어느새 회사에서도 점점 후배들에게 눈치도 보이고, 걱정이야.
0과장은 보니까 영어도 잘하고, 일본어도 잘하고, 스페인어도 하는 것 같던데...
나 좀 가르쳐 줘. 이 나이에 학원 다니기도 뭣하고... ”
.......
뭐라고 차마 대답을 못하고 있는데....
애구, 월급 날마다 1번씩 내가 좋아하는 살치살에 생맥 산다는 말에 넘어가서....
가르쳐 주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제가 옛날에 보던 길벗이지톡 출판사 ‘직장인을 위한 영어회화 무작정 따라하기’를
드리고, 무조건 매일 3장이상 읽고 듣고, 나에게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방금도 잠깐의 질문 1가지에 여러 활용하는 법을 팀장님 핸드폰에 녹음해서
가져가셨습니다.
(보통 때는 사람 좋은데... 꼭 자기에게 이익되는 것만 하려고 하고, 똥고집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