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가 용산고 졸업하고 뽀글이 파마하고 청소년 대회에서 중국을 격파하던 당시부터 허재의 팬이되어 쭉 그를 지켜본 오랜 허재의 팬으로서 최근 논쟁에 저도 글 하나를 올려 참여해 봅니다.
허재가 NBA에 진출해서 활약할 만한 경쟁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역시 허재가 어느시점에 NBA에 진출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기본적인 허재의 신체능력을 살펴보면
허재는 맨발 188센티입니다. NBA식으로는 6-3에 해당합니다. 제레미 린이나 데릭 로즈와 거의 같은 신장으로 볼 수 있겠죠.
허재가 실업팀에 간 후 기아가 워낙 무적시대를 열어서 나태해져서 술에 빠져 산 것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그래서 많은 농구관계인들은 허재가 기아가 아닌 다른 팀에 갔거나 아니면 최소한 강동희라도 다른 팀으로 갔다면 허재가 더 발전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밑에 어느분 글에도 있지만 우리가 봐온 허재 모습이 허재의 포텐의 100%를 본 것은 아니라는 것에 저는 완전히 동의하고 단지 팬들의 가정이 아니라 많은 농구관계인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허재는 시합전날에도 술을 엄청 마시고 술냄새를 풀풀 풍기면서 경기에 뛰곤 하였습니다. 이러한 패턴은 허재의 출중하던 운동능력도 많이 갉아 먹고 말았습니다.
허재의 중대 재학시절 연습경기에서 엄청난 점프력으로 덩크슛을 꽂아넣는 장면을 본 많은 목격자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그랬다는 것이 아니고 목격자들이 올린 글을 본 것이죠.
아마 허재가 농구대잔치나 KBL 공식경기에서 덩크슛을 성공시킨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한번 덩크슛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을 본 적은 있습니다.
그러나 허재가 덩크슛을 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고 당시 대학무대에서 덩크슛이 금기시되는 면이 있었습니다. 덩크슛 한번 할 체력이 있으면 그 힘으로 리바운드를 두번 더 잡겠다는 식의 말을 허재 스스로 한 적이 있는데 아마 허재의 생각이라기 보다 대학시절 은사인 정봉섭 감독의 지도방침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정감독은 매우 허재를 아꼈고 아끼는 만큼 매우 혹독할 만큼 엄하게 허재를 다룬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감독에게 허재가 무척 많이 얻어 맞았다고 하죠. 허재가 중대시절 폭발적인 인기로 인해서 플레이에 겉멋이 들어가기 시작했는데 아마도 정감독은 더더욱 이런 허재를 엄격히 통제했을 것이고 시합중 덩크를 금지시켰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학시절 허재의 운동능력은 분명 탈 아시아급이었습니다.
스피드는 지금의 김선형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고 저는 허재쪽이 더 뛰어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대와 경기에서 이문규의 볼을 스틸하고 코스트 투 코스트하는 과정에서 드리블하면서 달리는 허재의 스피드를 이문규를 비롯한 현대선수 누구도 따라잡지 못했죠.
허재는 매우 체공시간이 길었고 몸이 굉장히 유연해서 앨리웁으로 레이업을 성공시킬 때의 포스가 국내의 여타 선수들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공중에서의 밸런스가 정말 탈아시아급이었죠.
점프력은 술독에 빠져 살면서 계속 저하되었지만 허재의 말체력과 힘, 유연성 그리고 순발력은 상당히 오랫동안 유지되었습니다.
그리고 허재의 근육은 매우 발달해 있으면서 흑인들의 그것처럼 유연했다는 것이 농구관계인들의 증언이 있습니다.
허재가 NBA 흑인들에 필적하는 신체능력을 갖추었다고 까지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이에 근접하는 탈아시아급 신체능력을 지니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허재는 본시 슛에 장점이 있는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허재를 보면 저는 조던보다는 르브론이 연상됩니다.
허재는 플레이메이커로서 천재적인 센스와 코트비젼을 지니고 있었고 엄청난 신체능력과 뛰어난 볼핸들링을 바탕으로 한 돌파력에 큰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득점, 리바, 어시, 스틸 등 여러분야에서 항상 상위권에 랭크되었고 농대시절에는 수비부문에서도 수상실적이 있고 수비랭킹(뭘로 수비를 수치화했는지 사실 아직도 잘 모르지만)에서도 한기범-김유택-허재가 1~3위를 독식한 적도 몇번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러한 올어라운더 허재가 실업무대에 오면서부터 슈팅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하는데
전성기 당시에는 허재의 3점슛은 매우 정확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특히 큰 경기에서 집중할 때의 3점슛 성공률은 체감상 엄청 높았습니다. 술독에 빠져 살던 허재가 예선경기와 같이 비중이 낮은 경기에서는 크게 집중하지 않아서 3점슛을 남발하며 전체 성공률을 깎아먹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허재를 쭉 지켜본 기억으로
허재는 중대 재학시절 슛 정확도가 그리 뛰어나지 않았고 프로출범이후 기아와 나래시절에도 슛 정확도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래시절에는 가급적 오픈찬스가 나도 3점을 주저하는 모습을 종종 보였으며 어시스트를 통해 경기를 풀어가려고 했었죠. 그렇지만 실업시절, 그러니까 농구대잔치 기아 시절 전성기 허재의 3점슛은 타점도 높고 슛거리도 상당하고 정확도도 높아서 보는 사람의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장쾌함이 있었고 돌파와 함께 허재의 주무기가 되었습니다. 단, 허재는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만들어 성공시키는 능력에서는 특급까지는 아니었고 이런 점에서는 정말 이충희가 대단했죠.
아마도 허재가 대학 4년무렵에 NBA에 진출할 기회를 얻었다면
6-3의 괜찮은 신체조건의 포인트 가드로서 뛰어난 코트비젼과 패싱능력을 보여주었을 것이라 생각하며 국내에서의 그의 슈팅발전 과정을 생각해보면 더욱 치열한 경쟁상황에서 그의 독한 승부근성으로 노력했다면 최소한 현재 제레미 린보다 더 좋은 3점슛을 장착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허재가 당시의 신체능력을 유지한 채, 돌파와 패싱, 그리고 3점포를 가지고 그의 특유의 게임을 읽는 눈으로 경기를 풀어갔다면 허재가 NBA무대에서도 어느정도 이상의 활약이 가능했을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제레미 린과 허재는 분명 다른 선수이고 린은 일찍부터 미국 농구 무대에서 적응하고 활약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동양인으로서 린의 신체능력과 기량으로 NBA무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데 (린이 그렇다고 엄청난 슈팅능력을 지닌 것도 아니죠) 허재도 20대 초반에 NBA에 노크할 기회를 얻었다면 린이 했던 일을 못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요컨대 린이 보여준 성과로 허재도 당연히 그정도는 할 수 있다라고 말하는 것은 무리일지 몰라도 최소한 린의 활약으로 동양인도 가드포지션에서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허재의 경우 무조건 안통한다고 단정할 수도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가 봐온 허재의 근성과 농구센스는 그가 어떻게든 NBA무대에서도 살아남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첫댓글 가정이 많이 붙는건 그만큼 힘들다는 반증이기도 하죠
허재 전성기시절 그의 점퍼를 보신분이라면 허재덩크 가볍게 하고도 남습니다. 이건 굳이 안봐도 알거같네요.
ㅜㅜ 나래시절부터 슈팅 정말 안습이었죠 ㅜㅜ 플옵 올라가면 당연히 클러치 타임엔 다 넣어줄줄 알았는데 나래로 이적한 이후부터 플옵 에서도 제가 알던 그 허재옹의 슈팅은 살아나지 못했고요. 그래도 마지막 우승 때 포가로써 완전한 볼 배급과 중요할 때 집중력으로 골 집어넣는거 보고 참 감동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속공 진두지휘와 리딩 능력은 정말 예술이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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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군요. 허재 인터뷰 글에서 스스로 키를 188이라 밝힌 것을 분명히 봤었는데요. 신문에서 한 때 허재 키를 188에서 186으로 낮춰 기재했던 기억이 나는데 허재 인터뷰기사보고 그럼 그렇지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그후 다시 188로 표기되었구요.
과거가 이렇게도 아름답게 포장될수도 있는거군요
허재의 슛폼이면 NBA수비수준에서는 위력을 발휘하기 힘듭니다 공이 빠져나가는 릴리즈포인트가 오히려 낮죠 NBA 선수를 달고 제대로 던질수 있는 폼과 타점이 절대 아닙니다 와이드오픈이면 몰라도
근데 허재의 3점 능력은 국내선수치고도 좋다고 볼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허재만 아니라 왠만한 국내선수들도 연습때는 덩크 합니다
그리고 허재의 스피드는 김선형보다 못합니다
농대시절 허재는 삼점슛타이틀도 있어요
농구대잔치시절 3점타이틀은 성공률이 아니라 갯수로 따졌죠
허재는 슛폼이 일정하지 않아서 경기마다,시즌전체로도 기복이 엄청 심한 편이었습니다
농구대잔치 커리어 전체 3점 성공률을 따져보면 그리 높지 않을겁니다 제 기억에 3할 초반이었던걸로
에어울프님 말이 맞습니다.. 허재는 3점을 지나치게 마니 던졌죠. 전체 슈팅의 한 40% 정도??
신체능력은 린과 비슷하다 할지라도 운동능력은 꽤 차이나지 않을까요? 린은 그냥 아시안 코스프레;;
존월이 3/4 코트에서 3.14초, 린 3.07초입니다. 로즈가 3.05초
거기에 버티컬은 대략 35인치정도 되는 거로 보이는 데 허재랑 꽤 차이난다고 봐야죠.
존월이 초단거리에서는 존월보다 빠르다는건가요??;;;;;;;진짜놀랍네요
허재의 3점 성공률이 젤 높았던 시기는 중대 시절이었습니다 ㅋㅋ
이건 동의할 수 없네요. 중대시절 허재 3점슛은 팬인 제가 봐도 불안해 보였습니다. 실업무대 와서 슛이 정교해졌죠.
전에 허재의 농대시절 3점을 한번 본적이 있는데 오히려 커리어 초창기 때 성공률이 더 높더군여.. 그게 기아 초창기라면 할날없지만..
저는 허재가 역대 전무후무한 레벨이라고 생각하고있는데...
최소한 어느정도 도전해봄직한 정도는 되었다고 보고...
말도 안된다라는 한마디로 잘릴만큼 어이없는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이 드네요...
저도요... 아무래도 허재의 전성기를 본 사람이 드물고, 영상으로 접했다고 해도 프로시절의 허재는 우리가 기억하는 그 허재는 아니니까요...
마이클조던의 워싱턴 시절만 보고, 피지컬도 그렇고 요즘시절에 영 안통할 선수라고 얘기하는것과 비슷한거죠..
기본능력자체도 과장되기 시작했네요.
김선형이 더 빠릅니다.
김선형은 딴거 제외하고 운동능력하고 스피드만 보면 nba급이죠.
덩크가 가능한지 검증된바는 없는데
그렇다고 가정하고 주장이 되고 있고
덩크가 가능했다고 해도
188에 덩크가 겨우 가능한 수준으로는 nba평균 운동능력도 안될것 같습니다.
키도 6-3에 운동능력 평범, 파워는 평균이하일거 같고(우리나라에서는 동포지션에서 강골이더라도)
포지션은 슈가. (포가를 뽑을거면 허재안뽑죠)
글쎄요. 차라리 이충희나 김승현 처럼 다른 부분이 약해도 특별한 강점이 있는쪽이
5~10분이라도 뛸만하죠
포가로서 더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요...
허재는 원래 포가였는데 강동희 때문에 슈가로 옮긴 케이스 입니다. 느바에 가면 포가로 뛰어야죠 사이즈도 그렇고..
그러니까 슈가도 포가도 안된다고 봐야죠. 허재의 능력치는 슈가에서 100%인데, 사이즈때문에 어쩔 수 없이 포가로 뛰어야됩니다.
그런데 허재가 포가로 강동희나 김승현, 이상민만큼 잘한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글쎄요.
닥터J님이 요즘 카페에 잘 안오시는데 그분의 글과 평을 보고 싶네요.
이미 여러차례 정리하셨어요. 당시로서는 불가능이었다구요. 허재입장만 생각할게 아니라 NBA(고용주)입장에서 봐야하는데, 언어도 전혀 안되고 검증도 어려운 아시아 변방의 농구선수에게 투자할 NBA팀은 없다는거죠. 물론 허재의 자질로 어릴때부터 미국에서 농구를 했다면 모르겠지만요. 근데 그런 가정이면 뭐 안될 선수가 없죠 ㅎㅎㅎㅎㅎㅎ '서장훈이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오라고 했을때 가서 농구했다면...'이 훨씬 더 가능성 있는 가정이죠.
아무래도 선수의 기량만 가지고 얘기하는거니까 시대적 배경이 끼어들면 논쟁이 안되죠 뭐
1. 비중이 낮은 경기에서는 크게 집중하지 않아서 3점슛을 남발하며 전체 성공률을 깎아먹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2. 그의 독한 승부근성으로 노력했다면 최소한 현재 제레미 린보다 더 좋은 3점슛을 장착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등등 그저 느낌으로 쓰신 부분이 많아요. 그리고 키가 같다고 흑인들과 같은 탄력으로 보시면 또 곤란하지요. 뭐, 머리 좋은 사람이 농구도 잘하니까 허재도 경기를 해 나가는데는 엔비에이에서도 무리는 없었으리라 보는데 심한 과장들은 오히려 설득력을 없애버리네요~
아무래도 농대시절 잘 정리된 기록표들을 찾을 수 없으니 당시 경기를 본 기억과 느낌에 많이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저 스스로도 아쉽네요. 그러나 저 스스로는 과장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허재의 신체능력이 흑인들과 같다고 쓰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허재의 올라운드한 능력은 국내에선 르브론과 비견될만 합니다...출중한 코트비전과 강력한 파워 드리블, 패싱센스를 잘라먹는 센스와 탄력 넘치는 리바운드 등등...
거기에 또 하나의 강점은 왼손을 주무기로 양손을 다 잘쓴다는거죠...르브론과는 반대지만..그건 정말 크나큰 잇점이라 생각됩니다.
기아시절에는 정말 수비수들은 수비하나 마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슛 타점자체가 너무 높고, 체공력도 정말 대단해서요.
김유택,강동희 선수와 다른팀이였으면 어떤 능력을 발휘했을까...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탁월한 능력이 차원이 다른 선수들과 섞였을때 어느정도 발휘될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좀 회의적이네요.....육체적인 몸싸움이 많이 동반이 되는게 아무래도 농구라 보니...육체가 밀리면 기술도 안통하는 법이라서요.....
그리고 허재 nba진출 가능성을 보려면 허재가 88년 기아 입단이니 88년경 nba무대를 살펴봐야 하는데 대부분 요즈음의 nba무대와 비교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80년대 경기를 보고 요즈음 경기를 보면 가장 확연히 눈에 띄는 것이 선수들의 피지컬의 차이입니다. 스포츠 과학의 발달과 웨이트트레이닝의 중요성 부각으로 정말 요즈음 선수들은 피지컬이 엄청나지만 80년대 당시만 해도 키크고 마른 몸의 선수들이 과반이상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포인트 가드 포지션에는 180대 중반 이하의 백인 선수들도 많았구요.
당시가 리그의 경기 자체는 피지컬함이 훨씬 중요했죠. 당시에 키크고 마른 몸의 선수들이 과반이상이라는 건 어느 데이터죠?
80년대 경기를 결코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그 당시 선수들이 지금에 비해 삐쩍 말랐는지는 모르겠네요 적어도 제가 본 경기에서는 몸싸움정도나 그 몸싸움을 하는 선수들의 근육의 탄탄함도 장난이 아니던데요 오히려 당시 경기에서 더 야성적인 것을 느꼈습니다
딴거 다떠나 깡따구 하나만큼은 있는선수라 무슨수를써서라도 살아남긴 했을거 같아요 진출했엇다면
허재의 스피드와 순발력이 최상급은 아니었습니다. 특별히 약점이 없는 정도의 기량에 무적의 몸빵으로 먹고 살던 선수였는데... 엔비에이 진출에 적합한 선수라고는 보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