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상반기 중고차 수출 역대 최대... 23만4614대로 57% 증가
신차도 13만2578대로 27% 늘어
인천항을 통한 자동차 수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신차보다 중고차 수출이 크게 늘어나 주목된다.
인천항만공사(사장 이경규)는 상반기 인천항에서 수출한 자동차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4% 급증한 36만7192대라고 1일 밝혔다.
IPA에 따르면, 이중 수출 중고차는 23만4614대, 신차는 13만257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9%, 26.6%씩 증가했다.
특히, 올해 중고차는 역대 최고인 2019년 상반기의 19만5656대보다 19.9% 증가한 23만4614대를 수출하면서, 상반기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수출 대수를 기록했다.
인천항의 월별 중고차 수출 대수는 2021년 5월 역대 최고점인 4만7415대를 기록한 후 감소하여 지난해 6월에는 1만8920대로 최저점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반등하여 올해 6월에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4만6093대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연간 중고차 수출은 1993년 1만대, 2001년 10만대, 2004년 30만대, 2019년 40만대를 넘었다. 우리나라 전체 중고차 수출량 중 인천항에서 처리하는 비율은 2019년 최고 89.5%까지 다다랐으며, 올해 상반기 비중은 76.3%이다.
상반기 인천항에서 수출한 중고차의 국가별 비중을 보면 리비아 26.4%, 튀르키예 11.1%, 이집트 10.9%, 요르단 7.1%, 키르기스스탄 5.9%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항에서 중고차를 수출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로, 내항에서 자동차운반선에 선적하는 방식과 컨테이너에 적재한 후 신항 또는 남항의 컨테이너터미널에서 컨테이너선에 선적하는 방식이 있다.
관세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운반선에 선적된 중고차 대수는 5만841대, 컨테이너선에 선적된 중고차 대수는 18만3773대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컨테이너 운임이 급락하면서 중고차 수출의 컨테이너화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항만공사 김순철 운영부문 부사장 직무대행은 “올해 컨테이너물동량 견인은 중고차 수출 및 그와 관련된 물동량에 달려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중고차 수출 확대 및 안정화를 위해 스마트 오토밸리를 차질없이 조성하고, 인천항의 물동량을 견인할 수 있는 다양한 화물 품목을 발굴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