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이 너무 좋다.”
창단 최초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팀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 김재박 LG 감독(52·사진)이 새로 지휘봉을 잡으면서 특유의 개인주의적인 분위기에서 점차 끈끈한 팀컬러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높다.
김 감독은 지난 2일 경남 진주시 연암공업대 야구장에서 팀 훈련을 처음으로 지휘한 후 “이상하게 느낌이 좋다”고 힘주어 말했다. 얼굴에는 계속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내년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일단 4강을 생각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면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이라며 또 웃었다.
현대에서 11년 동안 4번이나 우승을 차지해 ‘우승 청부 사령탑’로 이름을 높인 김 감독이 LG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보고 뭔가 ‘필’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현재 LG 선수들은 진주에서 마무리 훈련에 한창이다. 주축은 1.5군 선수들이지만 도하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포수 조인성과 마무리 투수 우규민 등도 참가하고 있다. 그 선수들이 어느 해보다도 훈련에 열심이다. 김 감독의 영입 이후 ‘우리도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똘똘 뭉쳐있다.
현지에서 선수들과 땀을 흘리는 이정훈 코치도 “제갈공명 감독이 오셨으니 분명히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수들도 이 기회에 눈도장을 찍어 최고 인기 구단의 에이스로 거듭나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진주 캠프에 합류한 김 감독은 훈련의 전체적인 조율을 하면서 그냥 묵묵히 훈련을 지켜본다. 오는 10일에는 아시안게임 전력 분석을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대만에 다녀오고 그 후에는 대표팀 훈련을 위해 한 동안 팀을 떠나야 한다. 그래도 김 감독 특유의 카리스마가 팀 분위기를 다잡고 있는 것이다.
배진환 기자
첫댓글 우승해주면 고맙지^^
우승문턱에 가면 잠실관중 폭발...
4강 안에만 들어가주면~~~ 고고씽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