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를 거른 취미생활을 했다면?
그건 필시 재미있게 살아왔다는 것일거다.
시인님의 글을 읽노라니 그런 생각이 들던데...
중학시절 여름이었다.
내 옆의 학우는 동아전과를 사서 자랑하던데
나는 그럴 처지가 아니었다.
시험 볼 때면 내 신세를 지는 그였던 터라
나는 토 일요일에만 잠시 빌려달라 했다.
대청마루에 앉아 그걸 공책에 베끼기 시작했다.
장에 다녀오신 어머니가 참외를 몇 개 사오시고
그걸 깎아 먹으라 했지만
나는 베끼는 일에 열중이어서 점심도 건너띄었다.
손도 아프고 다리도 아파 좀 쉬려는데
참외는 어디 갔나?
동생들이 다 먹었으니 삐질 수밖에...ㅠㅠ
삐지기로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내 옆동네에 김좌진 장군 댁이 있는데
그의 일화 한 토막이다.
만주벌판에서 독립운동한다는 말을 들은 김좌진은
부모님에게 땅을 팔아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해달라 했단다.
부모님이 완강히 거부하자 꾀를 낸 김좌진,
친구네 집에 찾아가 찰밥을 해달라 해서 그걸 들고
자기 사랑방에 들어가 문 걸어닫고 나오지 않았다 한다.
이를테면 단식투쟁이다.
하루 이틀 사흘이 지나도 사랑방에서 나오지 않는지라
결국 먼저 어머니가 항복하고
이어서 아버지가 항복해, 땅을 팔아 돈을 주겠다고 했단다.
이런 전차로 사랑방에서 나오고
돈을 들고 만주로 튀었다는데
이건 내가 어린시절 읽었던 백야 김좌진 장군의 일화이다.
어디까지 진실인지는 모르지만
그 김좌진 장군의 집은 뒤에 홍성군 갈산중학교가 되었고
김좌진 장군은 청산리 전투에서 개가를 올렸다.
김좌진 장군의 일화를 하나 덧붙인다면
그의 어머니가 자궁이 강해서인지
쉬를 하려면 그 소리가 이웃집까지 들렸다 한다.
그래서 쉬를 하려면 뒷산 멀리까지 나가서 했다 한다.
아마도 그런 강한 자궁의 여성이기에 김좌진 장군을 낳았을 것이다.
김좌진 장군은 무쇠 팔다리라 했다.
그 연유는 이렇다.
그 어머니가 쇳가루, 구리가루를 닭모이에 섞어 닭을 기르고
그 닭을 삶아서 김좌진에게 먹였다 한다.
그런 전차로 철분과 동분이 김좌진의 몸속으로 흡수되어
무쇠팔다리가 되었다는 거다.
이건 과학적으로도 입증되는데
무쇠솥을 쓰면 솥의 무기철이 조금씩 유기철 화하여
밥에 묻어 몸속으로 흡수된다고 한다.
동도 마찬가지인데
놋쇠를 쓰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동이 많이 흡수되어
화장할 때 일본인과 달리 유난히 파란 불꽃이 일어난다 한다.
은수저, 은그릇을 쓰시라
그러면 은이 서서히 흡수되어 심장을 강화한단다.
내가 삐진 이야기를 하다가 별소리를 다 하는데
삶의 방 진객들이여!
님들은 삐진 일이 있으신가?
그렇더라도 이곳 삶의 이야기방에선 삐지지 마시라.
첫댓글 난석님~
김좌진 장군에게 그런 일화가 있었군요
첨 들어보는 이야기 입니다
전에 지방판 책이었으니 다른사람들은 읽지 못했겠지요.ㅎ
삶의방에 글을 올리다보니
스트레스 받는 답글도 있더군요
삶방에서는 삐지지말라는 말씀 잘 알아듣고
삐지지도 화내지도 않고 그려려니 할까 합니다
선배님 좋은 글에
이아침 즐건맘으로 열어가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삐지기도 잘하고요.
어떤 후배가 저에게
大海淸濁不棄라는 글을 써주던데
삐질때에 안삐진 척 하니까 그렇게 봐주데요.
하지만 넓은 세상이니 궂은건 외면하고 좋은 일들만 맞으며 살아가는게 좋데요.
재밌는 일화덕에 아침부터 빵~~^^
삶방엔 감동과 즐거움이 넘치는데
삐질일이 없을듯요♡
다른사람이야 알것도 없고
신디가 삐지면 지구가 틀어질텐데?
@난석 그러땐 난석선배님이 달래주는걸로 ㅎ
@신디 ㅋㅋ
점점 은수저 가 사라 지는데
어찌 하나요
무쇠솥 다시 장만해서 무쇠 팔 다리 자식들 만들수도 없고..선배님 동아전과 베끼던 그열정 아직도 살아계십니다
은수저 쓰세요.
그거 하나 사드릴까요?
얼마 안 가는데.ㅎ
그런데 알미늄그릇은 안 좋대요.
맞는지 모르지만.
빌려온 동아전과를 베끼다니
그게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의 모습인가 싶어요.
난석 선배님
그리 열심히 공부하신 덕으로 이쁜 부인을 얻으셨군요.ㅋ
동아전과 베낀건 참 잘한 일이었지요.
그 덕에 침에 들어있는 소화효소가
아미라제 말타제 트리프신 리파제 ~
이렇게 지금도 술술 나와요.
그런데 미인부인이라고요?
이젠 젊음이 다 이뻐요.
난석 선배님은 아시는 것도 많아요
덕분에 공부잘하고
미소 짓고 부족함 없는데
삶방에서 삐진다면
청담골이 안 삐지면
삐질사람 없답니다.ㅎㅎ
청담골이 삐지면?
흙탕물이 주택가로 들이칠겁니다.ㅎ
댓글이 재미 있어요,ㅎㅎ
고맙습니다 ㅎ
무쇠 ! 무쇠 말씀 하시는데 언젠가 함께 병원에 입원 있을때
옆에 젊은 환자
허벅지가 골절이 됬는데 몇개월 되어도 뼈에서 진이
안나와 붙지 않는 다 하여 붙지않는 뼈에는 무쇠 가루를 먹으면 낫는다는 말이 있더군요
실제로 건재약국에 파는 무쇠 가루를 먹던걸 봤는데 그후 다 나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일도 있었군요
그런데 시금치에 철분이 많은데요
그건 무기철이 아니고 유기철입니다.
그래서 자석에 달라붙지 않아요.
건재약국 그건 홍화씨가 아닐까요?
뼈에 좋다지요.
@난석 홍화씨 는 아니고 요 실제 무쇠 일본말로 이무노
저도 쇠를 만지고 일하는 사람이라
이무노 가루 확인 했지요
@그린이 그렇군요.
빠삐리 ᆢ 삶방의 회원님들 ᆢ
삶방에 빠지지 마시고 혹 글속에
언짢음이 있으셔도 삐지지 마시고 ᆢ
이해하며 살자우요 ᆢ
악성만 아니라면 뭐~~ㅎ
오줌빨은 자궁이 아니고 방광이 튼튼해서라고......동아전과에서 ....ㅎ
백과사전 말이 백번 맞아요.
그런데 방광이라고 표현하면
에로틱한 맛이 없어서 그랬는데
자궁이라고 표현해도 웃어주는 사람들이 없으니
재미없네요. ㅎㅎ
@난석 많이들 웃고 계신데요?
어?
착한 사람한테만 들리나?
ㅎㅎ
@온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