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림)
헥헥.. 후기가 늦었습니다. 관념의 방해도 있었고..
너무 소중했던 4박5일을 오롯이 담아보려고 기억을 더듬어가며 쓰느라..
글도 어마어마하게 길어지고..-_- 시간도 오래 걸렸습니다.
처음으로 일기형식으로 써봅니다. 어색하지만..
그래도 다 쓰고 나니 뿌듯하네요.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
안녕하세요. 혜명입니다.
예전에는 '청명'이었구요. 닉네임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원래 청명(淸明)이라는 닉네임을 지을 당시에도 언젠가 바꿀거라고 예상했었는데..
본래님께서 제 손가락을 움직이사 혜명(慧明)으로 바꿔주셨네요.
사실 저도 좀 어색해요. 그냥 받아들이세요. 풋 ^^
궁금해하시는 분(딱 한명)이 계셔서 닉네임의 뜻을 적어볼게요.
혜명(慧明) : 지혜의 빛.
혜명(慧命) : ①불법(佛法)의 명맥 ②불법(佛法)을 이어 가는 비구(比丘)를 가리킴
③지혜(智慧)를 생명(生命)에 비유(比喩ㆍ譬喩)하여 일컫는 말
해명(解明) : 의심(疑心)나는 곳을 잘 설명(說明)하여 분명(分明)히 함
개인적으로 세번째 뜻이 제일 마음에 드네요 ㅎ_ㅎ
궁금하지도 않았던 분들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진짜 후기를 시작하겠습니다.
1일차.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오늘은 20일입니다.
눈을 떠보니 새벽4시..
음..잠이 안옵니다.
머리속은 이미 고운원에 가있습니다.
누구를 만나고 무슨말을 하고..관념이 뭉실뭉실 올라옵니다.
그렇게 관념속을 헤매다 마음을 봅니다.
뭔가 서럽고 슬픕니다.
엉엉..ㅠㅠ
음..가기도 전에 이렇게 청산을 하다니 뭔가 이번 수행은 기대가됩니다.
울음을 그치고나서 혜라님 강의를 듣습니다.
제목은 '수행 참가시 마음가짐'
내용인 즉슨, <다 버리고 애기가 되서 오세요~^^>
풀이를 하니 <오면 잔말말고 시키는대로 하세요~ ^^>
네..예전에 혜라님이 수행자는 포레스트검프처럼 바.보.멍.충.이. 가 되어야 한다고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뭔가를 얻으려고 하는 그놈!
뭔가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놈!
다 버리고 가야하는 길이 수행자의 길이라고 하셨지요.
생각해보면 참 편한게 수행입니다.
아~무것도 생각할게 없으니까요.
특히 저처럼 온갖 근심,걱정,불안,초조,의심의 관념에 사로잡혀서
생각생각생각 또 생각생각생각
왜왜왜 이건 왜그렇지? 이건 왜왜왜? 하며 살았던 사람들은 그 말처럼 좋은게 없더라구요.
그렇게 마음을 편히 갖고 집을 나섰습니다.
사당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 음악을 듣습니다.
요즘 즐겨듣는 ccm 노래 입니다.
'주님을 보게 하소서'
눈물이 흐릅니다.
의심하는 나를..
의심하는 나를..
이 의심이 많은 나를..
손내밀어 잡아주시네.
두려운 맘 내려놓고..
두려운 맘 내려놓고..
주만..주만 바라봅니다.
나를 붙드소서..나를..붙드소서.
다시는 절망 가운데 나홀로 고통받지 않게..붙들어주소서.
쪽팔리고 뭐고 없습니다.
일단 울고 봐야됩니다.
언제 눈물이 나올지 모르니깐요.
줄줄줄 눈물을 흘리면서 사당에 도착합니다.
두근두근.
이 소리의 정체는 무엇이냐!?
아기다리고고대하던 무정가인님을 뵐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글 만으로 사람을 웃기고 울리던 그 분!
빛의 속도로 대각을 이루신 그 분!
나의 의심을 산산조각 내신 그 분!
어..어떤 분일까!
가슴을 졸이며 전세버스 안으로 들어갑니다.
슥 들어가는데 누군가 저를 부르며 닉네임을 물어봅니다.
음?..
분명히 무정가인님인데..
사진하고 좀 다르네..?
이분인가???
사진보다 더..더..아..아줌마네..-_-
어험험..뭐..뭐..
일단 들어가서 앉습니다.
반가운 루이즈님도 계시고 ^^
그렇게 출발~!
무정가인님이 마이크를 들고 말하십니다.
"집착이 많아요. 다 내려놓으세요.
이번에도 하우스 미어터지겠네요 ^^..."
아..근데 목소리가..너무 예쁩니다.
너무너무 고와서 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소리가 이런게 아닌가 싶었어요.
물론 관념이었겠지요.
다시 이어폰을 귀에 꼽고 노래를 듣습니다.
19일 우연히 듣게 된 노래인데 갑자기 끌리는 노래가 하나 있네요.
'행복의 나라로'
아..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나중에 우리 도반님들께 꼭 불러주고 싶은 노래 중 하나에요. ^^
음..그런데.. 고운원에 가까이 가면 갈 수록
스멀스멀 뭔가가 기어올라옵니다.
'긴장..'
마음속에 누군가 속삭입니다.
'너 수행 얼마나 됐어? 얼마나 열심히 했어?
너 얼마나 닦였을 것 같애?
니딴에는 열심히 했다고 하겠지. 근데 그게 마스터님들 성에 찰 것 같아?'
이 긴장의 뿌리가 무엇일까..살펴보니
'사람들이 나에게 실망할 것 같다..'
'내가..좋아하는 사람들이 나에게 바라는 것을..나는 갖고 있지 않다..'
'그들은 다시 나에게 실망하고..냉랭해져 나를 외면할 것이다..'
'너는..그곳에 있을 자격이 없다..'
두렵습니다..거부에 대한 두려움..그것이 서서히 내 목을 조여오고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정말..수행참가할 때마다 항상..항상 그 관념의 목에 졸려서 도착했던 것 같습니다.
한껏 얼어붙어서 반갑다는 내색도 못하고..
보고싶었다고 말도 못하고..
힘들었다는 말도 못하고..
그게 관념인줄도 모르고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던거지요.
뿌리는 역시 태아에 있었구요..(자세한 내용은 밑에)
그래도 이제 공부가 눈꼽만큼 됐다고 휩쓸리지 않고..
그 아이를 위로해줍니다.
'괜찮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그 분들은 너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시고
오직 네가 행복해지기만을 바라는 분들이란다..
너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너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단다..'
얼마 전 신념님이 보내주신 내용이 기억이 납니다.
'신념님은 명균이 수행 열심히 해서 참 삶을 사는것 밖에 없단다~^^'
정말..나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시는..분들..
오직 내가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기만을 바라시는..분들..입니다.
주르륵..
아이가 웁니다.
얼어붙은 마음이.. 녹고 있습니다.
그렇게 고운원에 도착했습니다.
(하우스도 보입니다. 오예 +_+)
전세버스에서 마지막으로 내리는데
무정가인님이 말을 건냅니다.
"혜명님이세요?"
(와..무정가인님이 나한테 말을 걸었어)
"네"
"너무 어려보인다~"
"(젬마님을 떠올리며) 애정결핍이 심해서요..푸핫"
" ^^ "
그런데 이상합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조금 걷는데
허리와 양 다리에서 걷기가 불편할 정도로 지릿지릿하게 전기가 나갑니다.
오..이렇게 강하게 나가는건 또 처음인데..신기합니다 +_+
고운원 에너지장이 쎄졌다는데..사실인가봅니다.
그리고 앞에..신념님이 보입니다.
(핫..씬념님이다..+_+)
그런데 관념이 근육을 경직시킬정도로 심하게 올라옵니다.
와락 안고 싶었는데..또 어색하게 안고 -_-.. 식당으로 향합니다.
젬마님한테 관념 많이 올라와있다고 혼납니다. ㅠ.ㅠ
버스안에서 많이 울었다고 했더니..그제서야 그래그랭~ 하십니다. 흑..
정아님, 넨시님, 참다솜님 얼굴이 달덩입니다. 신기하네~
하..
아침부터 울고 와서 그런지 마음이 편합니다.
보통 3일쯤 되야 좀 편해지는데.. 역시 우는게 짱인가봅니다. ㅎ_ㅎ
'징~~'
3시가 되고 모두 명상홀에 모였습니다.
혜라님이 나오셨네요!
언제나처럼 아름다운 여신의 모습으로 ^^
얼마나 해주고 싶은 말씀이 많았는지 속사포로 쏘십니다.
'다다다다다다'
거기다 이번기수의 쩌는 관념파동 받아내느라 연신 '흡흡흡'
강의를 듣는 수행자들은 눈이 댕글댕글
'감기걸리셨나? ㅇ_ㅇ..?'
아..이것이 바로 멀티플레이인가봅니다.
안나님의 맛있는 저녁을 먹고 수행법을 듣습니다.
'오!! 신념님이 하신다'
너무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시는 모습에 완전 감동합니다 *_*
마치 상담받는 기분이랄까.. 떠먹여주는 밥 맛있게 먹은 듯 합니다. 이해가 쏙쏙.
그리고 모두가 함께 통곡을 하며 수행에 들어갑니다.
(행복학교 학생들의 울음은 배경음악입니다.)
엉엉..
끄어허헝
아아악
처음엔 무덤덤하더니.. 서서히 슬픔이 올라옵니다.
팔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어쩔 줄 모르겠습니다.
이게 뭔고 하니.. 형의 죽음을 슬퍼하는 어머니의 울음입니다.
그렇게 울었는데 또 올라옵니다.
마지막 임종의 순간.. 파르르 떨리는 형의 눈을 감기는.. 어머니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저는 그 자리에 없던걸로 알고 있는데..정말 몸은 다 알고있나봅니다.
그렇게 울어낸 뒤.. 찾아온 것은..
두둥.
수마(睡魔) - 견딜 수 없이 오는 졸음을 악마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시도때도없이 찾아오는 단골손님이지만 여전히 어려운 손님입니다.
요놈을 어찌할까..하다가 댐까지 갔다오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날 저녁..
구름낀 하늘, 달빛은 온데간데 없는 칠흑같은 어둠이 깔린 도로..
좀 무섭습니다만..걷습니다. 이정도야 뭐..
터벅터벅
반딧불이 참 예쁘게 반짝 거리지만..
이미 수마에 사로잡힌 머리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합니다.
눈이 따가워서 뜰 수가 없습니다.
감다 뜨다 감다 뜨다 길만 대충 찾아갈 정도로 걷습니다.
몸은 무겁고..
미친듯이 졸립니다.
정말..그냥 바닥에 누워서 자고 싶습니다.
그냥 기절해버릴 것 같았습니다.
근데 또 느낌은 왜이렇게 춥고 찝찝한지..
그러면 안되지..하면서 계속 걷습니다.
그러다가
아..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뜁니다.
뛰니까 몸이 좀 개운합니다.
한참 뛰다가 다시 걷습니다.
다시 또 미친듯이 졸립니다..헐..
다시 뛰다 걷다 뛰다 걷다..
거의 좀비같은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실신한놈마냥 걷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게 내가 살아온 삶이구나..
이렇게 어둡고..외롭고..힘들고..너무나 포기하고 싶은 길을..꾸역꾸역 걸어왔구나'
얼마전 올라온 혜라님의 '수마' 강의에서 언급한
수마가 유독 강한사람의 특징은 정말 모두 저의 얘기였습니다.
젠장..이놈의 빌어먹을 수마..
진짜 날잡아서 마음먹고 때려잡아야겠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갔습니다..
응? 수마는?..
(닥쳐..-_-)
2일차.
'징~~'
번쩍(눈뜨는소리)
아침에 눈을 떴는데 어제 안풀어내고 자서 그런지 순식간에 관념의 쓰나미가 밀려옵니다.
'내가 미쳤지. 여길 왜왔지? 너 미쳤어? 여기가 어디라고 와서 이 개고생을 하는거야? 왜왜왜왜!!!'
헉..미..미안..
아니지. 몸을 일으켜세워야지요.
자칭 여신님과 아침체조를 마치고 바로 하우스로 갑니다.
어제 못푼것을 풀어냅니다.
끄아악
엉엉
오전식사를 마치고 양치하고 걸어나오는데
젬마님이 계십니다.
'많이 풀었어?'
'네..그..두려움이 많이 올라온 것 같아요'
빤히~ (쳐다보는소리)
'두려움보다 울분이 가득쌓여있어. 이따가 많이 풀어!'
'넵! 도사님'
언제나 젬마님과의 대화는 대부분 '네'밖에는 할말이 없습니다.
그분은 이미 다 알고 있으니까요..-_-
강의를 마치고 모두들 우르르~ 하우스로 갑니다.
저도 댐까지 갔다와서 하우스로 갑니다.
'명균아 많이 풀어!!'
(못풀면 못올라온다)
'네..넵!'
헛..그런데 하우스는 이미 만원입니다.
문전성시..대박입니다!
역시 무정가인님의 예상은 맞았습니다 -_-
다시 올라오자 젬마님이 발을 동동구릅니다
'명균이 풀어야되는데 어뜨케~~~~~!!'
그 사이 신념님이 스윽 말을 건냅니다.
저도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말을 합니다.
그러자.. 젬마님이 갑자기!
'그런 얘기는 나중에 해도 되잖아욧!!'
'너! 산에 올라가서라도 풀어!! 빨리!!!'
둘 다 깨갱..
'네..넵!'
헐..얼마나 올라왔길래..저런 모습 처음봅니다 -_-
열라게 다시 내려왔던 길을 올라갑니다 -_-..
그런데 한편으로는 마음이 찡합니다.
아..나 공부시키려고 저렇게 애쓰시는구나..흑흑..ㅠㅠ
그렇게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서 풀려는데..
아..소리가 안나옵니다.
경치좋고 공기좋고 바람좋고..기분이 좋아집니다..이러면 안되는데 -_-
다시 불같이 내려갑니다.
자리가 혹시 났을까!
헛.
안났습니다.
그.러.나. 혜라님은 말씀하셨지요.
궁즉통(窮則通)!
궁하면 통한다!
하우스 맨 안쪽 구석..그곳에 있는 작은 공간..
But 들어가서 풀기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 크기..
그곳이 비어있었습니다. +_+
후후..역시. 궁하면 통하는구나.
자세를 잡고.. 안경을 벗고.. 심호흡을 하고..
으아아아아아아아악!!!!!!!
끄허어어어어어엉어어엉!!!
살아오면서 가난에 좌절하고 열등감에 괴로워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울분을 토해냈습니다.
아..그렇게 토해내는데.. 갑자기 일하기 싫은 관념이 엄청나게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젬마님이 말한 스트레스가 올라오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일을 하기 싫었던지.. 정말 눈돌아가는 괴로움이 올라옵니다.
나중에는 그 아이가 울면서 일하기 싫다고..그곳에 있기 싫다고 절규합니다.
여기 싫어!!!!!!!!!!! 이거 하기 싫어!!!!!!!!!!!!!
아..제발..좀..쉬고싶다..
아무래도 이건 어머니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어려서부터 둘째 딸로 태어나 온갖 집안일을 도맡아했던 유독 책임감이 강했던 어머니..
일찍이 과부가 되신 할머니를 위해 얼마나 힘들게 일하셨을지..
그 마음이 그대로 제 삶에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이런 마음이 있었다니..
강의 소환령이 내려질 때까지 미친듯이 풀었습니다.
퍽퍽퍽
끄아아아악
후..좀 살 것 같습니다.
저녁시간.
강의가 끝나고 모두 태아로 들어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재작년 장기수행 때 태아로 들어가본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깊이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왜냐하면..뭔지는 모르겠지만..너무 끔찍한 느낌이 올라왔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이상한 느낌이 올라왔습니다.
뭔지 모르겠는데.. 뭔가 안절부절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고개가 자꾸 좌우로 돌아가면서 극심한 혼란이 올라왔습니다.
'이게 뭐지..뭐야..대체 뭘 어떻게 해야 되는거야..!? 뭐가 뭔지 아무것도 모르겠어..'
출처를 알 수 없는 두려움과 혼란..스트레스가 올라오는 것이었습니다.
가슴도 답답합니다.
하우스로 가서 풀어냅니다.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데 특별한 느낌은 올라오지 않습니다.
뭔가 멍..한데 무기력은 아니고.. 옅은 숨만 쉬어집니다.
머리는 그냥 계속 좌우로 돌아가기만 하고..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감정이 살짝 올라오다 들어가고..올라오다 들어가고..
이런적은 처음이라서 혼란스러웠습니다.
상담을 신청했는데.. 기다리다 지쳐 포기 -_-;;
푸는대로 풀었는데..뭔가 아리송합니다.
대체 이게 뭘까..흠..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3일차.
오늘은 연단하는 날~
아이..조..조아..조..아아하하..
(연단할 때 빼고) 어여쁜 쩸마님과 함께하는..즈..즐거운 시간..^^
아자!!!!!!!!!!!!!!!!!!!!!!!!
힘찬 (포효)기합소리와 함께 관념쩌는 147기의 피튀기는 관념과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끄아아악
으어엉엉어엉엉
가슴이 참 답답합니다.
가슴속에 무슨 철판이 하나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느껴봅니다.
힘듭니다..다리에서는 두려움이 덜덜덜덜
관념이 얼마나 많이 나가는지 온몸이 들썩들썩 거립니다.
그런데 참 신기합니다.
힘든데..이게 관념으로 느껴집니다.
예전에는 한번도 힘든게 관념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
이 느낌을 태아에 대입해보니..객체화客體化가 되는 것입니다.
드디어 이 느낌이 나와 떨어진 그 무엇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어제 저녁 비너스님이 모든 느낌을 태아가 느꼈던 것으로 대입해보라는 공식을 가르쳐주셨었는데..
그 공식이 효과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우오오..
힘든건..정말로 내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수행 5년차의 쪽팔리는 외침..-_-)
예전같으면 힘든느낌이 올라오면 그냥 끙끙..괴로워만 했었는데..
이번에는 서러움이 올라옵니다.
힘들어..으헝헝헝헝
무서워..으헝헝헝헝
힘든데..힘들지가 않습니다.
힘든데..시원합니다.
그놈이 나가는게 느껴지니 씬납니다!!
우아아~!
이게 진짜 연단이구나!!!!! (수행 5년차의 쪽팔리는 외침..-_-)
그렇게 온몸에 땀을 비오듯이 쏟고 난 뒤.. 연단이 끝났습니다.
서러움과 두려움이 아직 가득합니다.
하우스로 풀러 가는 길.. 세라님과 마주합니다.
태아전문가와 상담이 시작되었습니다.
"태아 때 느낌이 어때요?"
"뭔가 안절부절 못하겠어요.. 특별한 느낌이 아니라 뭔가 무기력도 아닌 고요한 뭔가가 느껴져요"
태아기에 대한 상담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상담을 하는데.. 뭔가 중요한 실마리가 잡힌 것 같습니다.
사람만 보면 긴장하는 습관..그 열쇠가 태아 때 있는 것 같습니다.
나는 왜 사람을 보면 긴장하는가?
모르는 사람을 볼 때도 긴장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는 사람을 볼 때 순식간에 긴장이 올라옵니다.
나를 아는 사람..
조금 더 깊이 들어가봅니다.
그 사람들이 나에게 무언가를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나는 그것을 줄 수가 없습니다.
그 사람들이 나에게..실망할 것 같습니다.
아주 많이..실망할 것 같습니다.
두려움이 올라옵니다..
나는 그들이 원하는것을 줄 수 없어..
나에게 실망할거야..
나는 그 사람들에게 짐만 될거야..
그사람들은..
분명히..
날 싫어할거야.
괴롭습니다..그 느낌..숨이 막힙니다.
왜 이런 느낌이 올라오는 것일까..
아..
평소에 어머니에게서 심심치않게 듣던 말이 있습니다.
'딸이 하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런데..저는..아들입니다.
저에게는 3살 때 죽은 연년생 형이 있습니다.
지금은 외동이지만 원래는 둘째 아들이었던 것이지요..
아무래도..어머니는..저를 임신하셨을 때..
딸이었으면..하는 기대를..많이 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들이니..그 사실을 아셨을 때..얼마나 실망하셨을까요..
저는..너무나 사랑하는 어머니에게 필요한.. 딸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제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는..죽어도..어머니가 원하는 딸이 될 수는 없으니까요..
너무나 힘들게 사는 어머니에게..해드릴게..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너무나 큰..짐이 되었던 것입니다.
'나만 없으면..나만 없으면..어머니가 이렇게 힘들게 살지 않아도 될텐데..나만 없으면..'
아는 사람만 보면 긴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던 것입니다.
허..그랬구나..
이제 푸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리고 게르에 태아로 들어가는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다고
시간되면 들어가보라고 하십니다.
"넵!"
다시 하우스로 들어가서 풉니다.
그런데 역시 그 기묘한 느낌만 올라옵니다.
어쩔 줄 모르겠고.. 혼란스러운 그 마음이..
에라 모르겠다.
그냥 소리칩니다.
"어쩌라고!!! 나보고 뭐 어쩌라고!!!!!"
혼란..혼란..또 혼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 태아는..
대체 뭐가 그리도 혼란스러웠던 것일까..
아무래도 이상합니다.
대체 이게 뭘까..
무슨 느낌일까..
찝찝함을 남겨두고
샤워를 하러 갑니다.
본래님에게 물어볼까?
'하나님~ 이게 무슨 느낌이에요??'
'대체 무슨 느낌이에용용요요요용..?'
'알려주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응?'
그 때 갑자기 혜라님 목소리가 들립니다.
'태아가 죽으려고 했던거야'
?..
태아가 어떻게 죽어?..무슨 말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태아가 죽으려하다니..뭔 말이지?
헛소리를 들은겐가..흠..
답이 안나옵니다. 패스
다시 저녁이 되고 울고 풉니다.
아놔..그런데 계속 올라옵니다..계속..계속..그 느낌..
아무래도..뭔가 죽음과 관련된 느낌이라는 생각을..지울 수 없습니다.
그런데..마주하기 싫습니다..
죽음..이라니..
싫다..그것만은..마주하고 싶지 않다..제발..그것만은 아니길..
에라이.
그냥 아까 세라님이 말한 게르에 가보기로합니다.
드르륵.
문을 열고 커튼사이로 들어간 그곳은..
두둥..
'자궁'이었습니다.
너무나 고요한..
정적이 머물고 있는 그곳에 나지막히 울리는 음악..
아가에게 들려주는 사랑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그곳에 수많은 태아들이 쌔근쌔근 누워있습니다.
하..묘하다..묘하게 편하다..
저도 폭신폭신한 방석에 눕습니다.
아..수행와서 이렇게 편하게 있어도 되나? ㅎ_ㅎ
에라 모르겠다. 세라님이 해보라는대로 태아처럼 쭈그려봅니다.
태아가 무엇을 느끼고 있나..느껴봅니다.
근데..뭔가 괴로운게 올라올 줄 알았는데..
너무 편합니다.
아..편하다..좋다..좋앙..
방석이 넘 폭신해..
(나중에 세라님과 상담을 해보니 태아가 사랑을 먹고 있는거라고 했습니다.
많이 먹으라고 했습니다..음? '-')
저도 모르게 한시간을 자버렸습니다.
아음..잘잤당..
자버렸당..-_-
헉..이 피같은 시간을 자버렸어!!!
관념이 순식간에 올라옵니다.
하지만..저에게 좀 여유를 주기로합니다.
얼마나..나를 몰아치며 살아왔는가.
어머니는 저렇게 힘들게 사는데..내가 편하게 있다는게 말이 되나?..
내가 더 열심히 해야지..내가 더..더..잘해야해..
돌이켜보면 저는 항상 쉬어도 쉬는게 아니었습니다.
마음 한켠은 항상..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답답했습니다.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쉬고 있으니..불안합니다.
이러면 안되는데..이러면 안되는데..
열심히 하지 않으면 내 인생에 미래가 없는데..
그러나 오히려 이렇게 커다란 압박감이
동기부여가 아닌..무기력으로.. 절망감으로.. 다가왔던 것입니다.
악순환..이었던 것이지요.
이것 또한.. 관념이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하루가 또 지나갔습니다.
4일차.
하나 둘 셋!
아자!!!!
하나 둘 셋!
아자!!!!
지금 올라와있는 모든 관념을 토해낸다고 생각하시고~ 있는 힘껏 소리를 지릅니다.
하나 둘 셋!
끄아아아아아아아악!!!!!!!!
오늘도 어김없이 관념을 쪽쪽 뽑아내는 연단의 시간.
모두들 우렁차게 토해냅니다.
무정가인님의 죽비소리는 배경음악입니다.
짝/ 짝/ 짝/
훗..물론 저는 안맞았습니다.
미친듯이 내보냈으니까요..-_-
즐거운 연단시간이 끝나고 팥빙수를 먹으러 내려갑니다 +_+
그리고 오늘은 특별히 연극수행이 준비되어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모두 참여하는 것은 아닌가봅니다.
저는.. 차출되었습니다..;
후루룩 챱챱챱
일단 맛있게 먹습니다.
정자에 나와보니 아가페님이 보입니다.
태아적 이야기를 해봅니다.
아가페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음..
이야기를 마치고 연극수행을 하러 갑니다.
행복학교 학생들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맨 앞에 앉아서 열심히 구경할 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긴장이 안풀렸다고 앞으로 나와서 이것저것 시킵니다..헐
아..관념이 올라옵니다..앞에 나서는 것..싫습니다. 가슴이 답답합니다.
그래도 두려움 때문에 시키는대로 고분고분합니다.
게임도 하고, 감정표현도 해봅니다.
감정을 표현하는데 엄청난 수치심이 올라옵니다.
내 감정을 표현하는것이 왜이렇게 부끄러운지..
간신히 마치고 내려옵니다.
그리고 호명된 사람이 앞으로 나와서
기억속 특정상황을 설명하고..연극부원의 도움을 받아 그 상황을 재연합니다.
감정이 올라오면 하우스로 가서 풀면 됩니다.
처음..어떤 여자분이 나와서 어릴적 받았던 억울한 누명과 수모를 재연합니다.
'내가 안그랬어..내가 안훔쳤다고..!!'
울며불며 애원합니다..내가 안했다고..
너무나 처절합니다..
눈물이 흐르고..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겠습니다.
한명..한명 직접 연극에 참여하기도 하고
재연된 상황을 바라보기도 하면서 당시 못했던 말들을 해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상한게..똑바로 쳐다보지를 못하겠습니다.
쳐다봐도 왼쪽 고개를 아래로 하고 삐딱하게 째려보게 됩니다.
마치..태아가 겁에질려서..혹은 분노한 마음으로 바깥세상을 보는 것 같습니다.
싸우는 소리를 들으면..너무 듣기 싫습니다.
시끄럽고..짜증납니다.
스트레스가 올라옵니다.
그래서인지 전날에 하우스에서 그렇게도 스트레스가 올라왔나봅니다.
하우스는..매우 시끄러우니까요. -_-;
'시끄러!!!!!!!!!'
'입좀 닥쳐!!!!!!!!!! 잠좀자자!!!!!!!!!!'
'제발 입좀 다물라고 xx년아!!!!!!!!'
어릴적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싸우는 소리를 듣고 살았습니다.
자다가도 깨고.. 무서워서 덜덜 떨면서 자고..
하도 소리를 질렀더니 옆에서 징징대던 남자분 목소리가 뚝 그칩니다 -_-..
저 때문은 아니길..바..바랍니다. -_-;;
아무튼 연극을 보고 밖으로 나와 다시 하우스로 갑니다.
다시 그 이상한 느낌이 올라옵니다.
분노가 살기수준으로 올라와있다는데..
봉다리님이 찔러줘도 잘 안올라옵니다.
흠..안되겠습니다.
반드시 풀어야 하는 숙제인가봅니다.
다시 강의를 들으러 올라가는 길..
아가페님이 보입니다.
본능적으로 알 것 같습니다.
'이 분의 도움이 필요하다..!'
아가페님께 도움을 요청합니다.
태아 때 들어갔는데 뭔지 잘 모르겠다고..
그러자 아가페님이 말합니다.
'제대로 찾아왔군. 그거 내 전문이야.
이따가 저녁먹고 얘기좀 하자'
'넵..'
뭔가 실마리가 잡힐 듯 합니다.
챱챱챱
맛있는 저녁을 먹고..
커피를 홀짝이고 있는데 아가페님이 걸어옵니다.
이야기를 나눕니다.
'뭔가 죽을 것 같은 두려움이 올라와요..
안절부절 못하겠어요..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엄마가 딸을 원했던 것 같아요..'
그러자 아가페님이 거침없이 말합니다.
'엄마가 너 죽이려고 했던거네'
...
......
사실..낙태에 대한 느낌은..어렴풋이 있었습니다.
제 밑에 동생도 낙태를 했었고..
당시 상황이 너무나 힘들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엄마가 너 죽이려고 산부인과 갔었어'
다시 거침없는 말이 가슴에 와 박힙니다.
'몇번이고 산부인과 앞을 왔다갔다 했다고'
...
에이 설마..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일이 있었다니..
그런..일이..
'아니야..아니야..'
'명균아..너 손 떨고 있어..'
컵이..부들부들 떨리고 있습니다.
왜이러지?..왜 몸이..떨리지?
왜이렇게..
슬프지?..
눈물이 핑 돕니다.
떨림이 멈추지 않습니다.
'명균아..오늘 저녁에 같이 풀어보자'
두려움이 올라옵니다.
싫습니다..이것만은 피해가고 싶습니다.
하지만..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내 삶을 옭아매고 있는 진실을..외면할 수 없습니다.
이 관문을..반드시..넘어야만 합니다.
'네..'
'할 수 있어!'
'네..'
그러면서 계속 아픈곳을 찌릅니다.
헐..잔인한 뇨자
다시 강의를 들으러 가는 길..
오늘 밤..
4박5일 수행의 하이라이트가 화려하게 펼쳐질거란 예감이 강하게 옵니다.
와라와라 왕건이가..걸려버렸습니다. 아..
초..대박이 예상됩니다.
'죽었다..덜덜덜'
얼굴이 썩기 시작합니다.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랄까요.
아..시간이 가지 않기를..
그러나..
강의가 끝나고
동영상 시청도 끝나고
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결전의 시간은 다가왔고,
저는 수건을 꼭 쥐고 하우스로 향했습니다.
방에 들어가 앉아 아가페님을 기다리는데..
무슨 저승사자를 기다리는것마냥 두려웠습니다.
두근두근
덜덜덜덜..
벌컥
문이 열리고 저승사자 아가페님이 등장했습니다.
쳐다보지도 못합니다.
쿵.
문이 닫히고..
지옥의 레이스가 시작됩니다.
매섭게 몰아치기 시작합니다.
'내가 너 죽일거야'
'너 딸도 아니잖아? 나 힘들어죽겠는데 왜 너를 키워야돼?'
'너 따위 필요없어. 더러운 네 아버지 씨 더이상 낳기 싫어'
'병원가자. 어떻게 죽여줄까? '
괴롭습니다..
끔찍..합니다..
막대기로 제 몸을 이리저리 들쑤십니다.
소름이 끼칩니다.
'저리가!!!!!!!!!! 내몸에 손대지마!!!!!!!!'
'저리가!!!!!!!!! 다가오지마!!!!!!!!!! 꺼지라고!!!!!!!!!'
헉헉..
몸이 오그라듭니다.
팔이 이상하게 뒤틀립니다..
태아의 팔모양..입니다.
팔이 미친듯이 떨리기 시작합니다.
양 팔이 감전된것처럼 엄청난 에너지가 팔을 통해 나갑니다.
아가페님을 쳐다볼 수가 없습니다.
아예 몸이 완전히 뒤돌아섰습니다.
아가페님이 다시 소리칩니다.
'엄마 살려줘 외쳐!
살려달라고 애원하란 말이야!'
'다 죽여버리겠다고 소리치란말이야!'
그런데 이상합니다..
살려달라고 외치려 노력하는데 잘 나오지 않습니다.
대신..대신..
엄청나게 자존심이 상합니다.
'내가 왜 니깟것들한테 목숨을 구걸해야돼!!!'
'내가 왜!!!!!!! 대체 내가 뭘 잘못했는데..'
'나보고 대체 어쩌란말이야..난 아들인데..니들이 날 만들었잖아..'
'나보고..어쩌라고..씨발!!'
'차라리 죽여!! 죽어도 너희들한테 구걸못해!!'
너무너무..너무너무..자존심이 상했습니다.
니들이 다 만들어놓고..나를 죽이겠다니..
날 아들로 만들어놓고..딸이 아니라고..
난 .. 절대 죽기 싫은데.. 힘들다고 죽이겠다니..
안돼..안돼..난 죽을 수 없어..난 아직 죽으면 안돼..
'나는..나는..엄마를 너무너무 사랑하는데..
안돼..나 죽이지마..엄마..너무 무서워..'
너무나..서럽습니다.
그리고.. 예의 그 느낌이 올라옵니다.
알 수 없는 평온함..옅은 호흡..
뭔가..뭔가..죽음을 받아들인 느낌입니다.
그때 들려오는 아가페님의 목소리.
'너, 자살하려고 탯줄에 목맸구나?'
쿵..
뭐..라..고?
내가..자살을..시도했다고?
'너..목에 손댈때마다 엄청나게 반응해'
뒷목에 막대기가 닿을 때마다 얼마나 소름이 끼치던지..
그럼..설마..수행할 때마다 목젖을 누르던 그 느낌이..그거였단 말이야?
'아..아니야..아니야..그럴리 없어..하하..하..'
헛웃음이 자꾸 나옵니다.
'내가 죽으려고 했다니..무슨소리야? 하하하하하..아니야 절대 아니야'
내면에서..계속해서 엄청나게 강한 부정이 올라옵니다.
아니야..아니야..절대 아니야!!!
그 때 또 들려오는 아가페님의 목소리..
'너..정신병도 있어..'
쿵..
갑자기 기억이 납니다.
중3..
당시 저는 여러가지 이유에서 온갖 열등감과 두려움, 스트레스, 수치심에 쩔어있었습니다.
특히 중학교에 올라갈 때 아버지가 신학을 위해 일을 그만두고 어머니가 청소일을 시작할 때부터..
아버지에 대한 엄청난 원망과 미움이 가득 쌓여왔었습니다.
집에만 가면 놀고 있는 아버지가 토가 나올 정도로 증오스러웠습니다.
아버지가 밥만 축내는 벌레처럼 보였습니다.
그러한 스트레스가 한가득 쌓이고 쌓였을무렵..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너무 아파서인지 속도 울렁거렸습니다.
어떤 때는 실제로 구역질을 하기도 했습니다.
차라리 토하고 나면 편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수업을 듣던 중 저는 머리가 멍해지면서 양호실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혀가 꼬이고..몸이 말을 잘 듣지 않았습니다.
어찌저찌 선생님께 말을 하고 벽에 기대어 비틀거리며 간신히 양호실을 찾아 걸어갔습니다.
당시 같이 있었던 친구의 말로는 미친놈처럼 웃으며 걸어갔다고 합니다.
겨우 도착한 양호실..
침대에 앉았습니다.
걱정스러운 눈으로 양호선생님이 오셔서 '왜그러니? 괜찮니?' 하고 묻는데..
갑자기..
갑자기..
미친듯이 울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뭐라 말하고 싶은데 혀가 꼬여서 말도 안나옵니다.
그냥..그렇게 한동안 미친듯이 울었습니다.
왜울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상태가 심각해지자 담임선생님 차를 타고 근처 병원에 갔습니다.
거기서 또 구역질을 합니다.
다시 큰병원으로 옮겨서 정밀검진을 받았습니다.
결과는 이상이 없었습니다..그러나 머리는 계속해서 아팠습니다.
아무래도..극심한 스트레스에..정신줄을 놓았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또 이런일도 있었습니다.
역시 중학교 시절..어느 날..여느 때처럼 마음은 지옥이었던 그 시절..
갑자기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겁니다.
'왜 이렇게 쫄아서 살어? 죽으면 그만이잖아?'
그렇지..죽으면 그만이지..
마음에 평온이 찾아왔습니다.
한동안 계속해서 불안이 올라올 때마다 그렇게 주문처럼 외웠던 것 같습니다.
죽으면 그만이지..그러면 거짓말처럼 마음이 편해졌으니까요..
태아의 기억에서..내 삶의 조각들이..하나씩 하나씩..모아지기 시작합니다.
왜 살면서 내가 몇번이나 호흡곤란으로 인한 죽음을 경험했었는지..
왜 그렇게..왜 그렇게 쉽게 절망하고 패닉상태에 빠졌는지..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
왜 그렇게 쉽게 내 자신을 포기했었는지.. 왜 그렇게도 혼란스러웠는지..
몇년 전 집에서 수행하다 느낀 그 블랙홀 같은 밑도끝도 없는 절망감이 무엇이었는지..
고통을 견디다 못한 그 아이는.. 아마..죽음을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아가페님이 제 손을 잡고 위로해줍니다.
저도 그 손을..꼭 잡습니다.
너무 부드럽고 따뜻합니다.
하지만 그 아이는 위로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에이..나 같은게 뭐..'
'나 같은건 필요없어..뭐..내가 엄마한테 미안하지..'
'나는 죽어도 괜찮아..엄마만 행복하면..그럼 난 괜찮아..'
그 아이는..엄마에게 짐이 되는게 너무너무..미안했나봅니다.
그래서일까요..
저는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해주는 모든 것이 부담스러웠습니다.
특히 꼭 필요한 곳에 쓰기 위해 돈을 받을 때..
마치..'죄인'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남에게도 무언가를 받을 때마다
엄청 자존심이 상하고.. 부담스럽고.. 폐끼치는 것 같아 미안했습니다.
하..역시 모든 열쇠는..태아에 있었습니다.
감정을 추스리고 올라와서 아가페님과 감자를 먹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태아적 경험을 정리합니다.
'명균아..많이 풀어'
'네..'
그리고 저를 꼬옥 안아줍니다..
'명균아..할 수 있어. 사랑한다'
그 품이..참 따뜻합니다.
에너지가 많이 나가서 그런지..마음이 편합니다.
그 이후 새벽에 감정은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감정은 다음 날 아침이 되니 서러움으로 올라왔는데..
명상홀에서 눈물을 흘리며 버렸습니다.
아직 풀어낼게 많이 있지만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이렇게 4박5일이 끝났습니다.
이번 수행은 가장 다이나믹한 수행이었습니다.
많은 것을 느꼈고..왕건이(큰 관념)도 건졌고..
또 첫날 많이 울고와서 그런지 마음이 편해서 집중도 여느때보다 가장 잘되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수행다운 수행이랄까요..
정말 시키는대로..계속해서 잡념이 올라오면 버리고.. 기억을 찾고..그 때의 마음을 느껴보려 노력했습니다.
역시 본래님이 괜히 가라고 부추겼던게 아니었습니다. ㅎ_ㅎ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꼬옥 공부 완성해서
완전한 삶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생각만해도.. 황홀합니다.
깨닫고 난 후 나는 어떤 삶을 살까.
얼마나 놀라운 일을 할지
얼마나 감동적으로 살지
얼마나 재미있게 살지
얼마나 행복하게 살지
기대됩니다.
얼마 전..새벽 지하철 공사현장..
부시럭부시럭(일하는 소리)
'멍군씨(별명-_-)..니는 뭐하고 싶은데?'
'저는 마음에 관심이 많아요.
세상에 아픈 사람들이 참 많아요.
그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요.
그리고..세상을 위해 큰 일을 하고 싶어요.(세상을 바꿀거에요)'
'얌마..니 지금 때가 어느 땐데 그런 허무맹랑한 소리하고 있노?
내 동생도 너처럼 그랬다가 나한테 뒤지게 얻어맞고 정신차렸다 아이가?'
'아니 그게 아니고..
(때가 이런 때니까 이런일을 하겠다는거에요!!)'
'참말로 갑갑하네. 대체 니 나이가 몇이고?
한참 늦었다 아이가~~~~~~~이누무 짜슥아~~~!!
퍼뜩 정신차리고 취직할 준비나 해라!'
'저 취직할데 있어요.'
'(아예 안듣고 있음 -_-) 이눔이 그래도 정신을 못차리고!!'
'아이 참 그게 아니라니까'
'그래? 그럼 니 나랑 내기할래? 4-5년뒤에 니가 뭐하고 있는지?
니 말대로 니가 잘되있으면 내가 술사고 내 말대로 니가 그 꼴로 있으면 니가 술사고.'
'(씨익) 콜! (물론 술은 안마십니다만 ㅎ_ㅎ)'
'니 약속했다'
'그럼요. 두고보세요.'
'허허..이놈보게. 이러다 진짜 이놈 나중에 티비에서 보는거 아니야 이거.'
'^^'
수행을 할 수록 얻어지는 건..다른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한 확신입니다.
이름하여 자신감自信感.
나는 깨달을 수 있다!
나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나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나는!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예전 같았으면 감히 입밖에도 못내놓을 말.
두.고.보.세.요.
제가 앞으로 어떤일을 하며 사는지.
이 세상에 무엇을 가져다 줄것인지.
푸핫 ^^
마무리 인사입니다.
이번 수행 참가할 수 있게 도와주신 혜라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를 믿고..이끌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 아이가 내 秀제자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불끈!
자운님, 혜라님이 말씀하셨던 그 본성의 카리스마..
웃으며 강의하실 때 반짝이는 그 눈빛에서 느꼈습니다.
慧命이라는 말의 뜻처럼..법을 이어나가는 수행자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념님,
신념님을 통해 본성의 사랑을 느꼈습니다.
도저히 형언할 수 없는 그 사랑..그것이 본성의 사랑이었더군요.
그 부드럽고 세심한 사랑에.. 제가 끈을 놓지 않고.. 이렇게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그 마음 다 알고 있습니다. ^^
사랑합니다.
젬마님,
목이 쉬어라 부르짖으며
발 동동 굴려가며
관념인줄도 모르고 어벙하게 있는 저를 위해 가슴을 두드리며
공부시켜주시기 위해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마음 헛되지 않도록..반드시 공부 완성하겠습니다.
(나중에 공부되면 동요도 같이 불러요 *_* 푸힛)
무정가인님,
마지막 날 밤.. 처음으로 말로만 듣던 그 품에 안겼을 때..
얼마나 부드럽고 포근하던지..
마치..마쉬멜로에 안긴 느낌이랄까요? 푸핫 ^^ 정말로요 ㅋㅋ
저의 깊은 외로움도 무정가인님 사랑 안에서 순식간에 채워지더군요 ^^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그렇게 온 세상을 끝없는 사랑으로 품겠습니다.
사랑합니다 ^^
세라님,
달라지신 모습에 조금 놀랬답니다.
눈에서 레이저도 나오는 것 같아요 -_-..ㅋㅋ
태아적 관념 청산할 수 있게 큰 도움 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을지..^^
빛이 되실 그 날을 기다립니다. ^^
한나님,
언제나 캔디같은 똘망똘망한 눈망울로 지켜봐주셔서 감사해요.
이번에 상담도 받고 싶었는데 아쉽게 못받았네요 ㅠ_ㅠ
다음번에 꼭 해주세요. ㅎ_ㅎ
그리고 이번에 특별히 한나님만 공중그네 태워드렸어요! 푸힛 ^^
아가페님,
아이고 초대박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먹을걸로 보답하겠습니다.
저에게 주신 그 사랑..너무 감사해요.
그 큰 가슴으로 온 세상을 품어주세요 ^^
많이 끌어당겨주세요! 최대한 빨리 갈테니깐요 ^^
비너스님,
언제나처럼 수행에 대해 침을튀어가며 아낌없는 조언을 주셔서 감사해요.
우리 같은 기수..동기지요?
아랍부롸더가 되려면 둘 다 빨리 깨쳐야되겠어요.
언젠가 같이 듀엣도 불러보고 싶고 ^-^ 같이 열심히 수행해요!
그리고
하우스에서 관념도 올려주시고 (하우스계의 '지존'이라 쓰고 '우주봉다리님'이라고 읽는다)
연극도 해주시고 (일주매님, 안나님, 천둥님, 넨시님, 신성님, 천익님, 참다솜님 등)
없어지면 찾아주시고 마스터님들과 연결해주시고 잔돈도 바꿔주시고 밥도 해주시고 설거지도 해주시고
정수기 물도 채워주시고 청소도 해주시고 잠도 안자고 불침번도 서주시고..헥헥
도와주신 모든 도우미 분들 너무나 감사합니다. ^^
전세버스타러 가는 길
으흥흥~♡
저기 버스 앞에 젬마님이 서있습니다.
'쩸마님~~~~~~~*_*'
와락.
부비부비 -_-?
'응! 명균이 가서 수행 열심히하고.. 힘들면 전화두 하구 그래!'
'저..전화해두 되요?'
'그러엄~^^'
'쩸마님!'
'응?'
'다녀올게요'
'그래 ^^ 네 집은 여기란다'
'헤헷'
다녀오겠습니다.
꾸벅
|
흐흣..난 누나복이 너무 많은듯.. 엄마 복도 많고..ㅋㅋ 애정결핍이 많다고 본성이 채워주는걸까나..? ㅎㅎㅎ
누나 말대로 관념이 있는 곳이면 안이든 밖이든 힘들 수 밖에 없겠지.
누나도 안에서 나름대로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견뎌가며 가고 있다는 걸 알아.
그래도 우리가 어디에 있든 오직 믿음으로 버리고 버리다보면.. 반드시 끝이 있을테니..
지금의 고난도 이겨낼 수 있는거겠지..? 나도 마음으로 항상 응원하구 있어.
공부 더 많이 되서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나자. 내 마음 알지? 고맙구 사랑해 ^^
정말 왕건이 관념을 잡으셨군요. 축하드려요 ^^
아.. 이런 일도 있구나... 생각했어요.
부끄러운 인생의 굴곡, 말못할 수치심을 겪으면서 나만 힘들구나 생각했는데...
저만 힘든게 아니었네요. 그치만 함께 힘내서 다 지워내면 더 큰 행복이 자리할거에요.
함께 화이팅해요!!! *^^*
맞아요. 우리 모두 나만의 아픔을 안고 힘겹게 살아왔지요.
객관적인 상황에 상관없이 마음이 크면 클 수록 괴로울 수 밖에 없으니.. 부처가 아니면 중생인게지요..ㅎ_ㅎ
그래도 이제는 희망을 갖고 나아갈 수 있으니..얼마나 큰 다행인지.. ^^
함께 힘내서 영원한 안식처에서 만나요. 오직 믿음으로.. 아자아자 화이팅! ^^
삭제된 댓글 입니다.
행님..
정말.. 많은 시간을 돌고 돌아 제가 무엇을하며 살아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어요.
이제는 그냥 납짝 업드려 그냥 본성이 이끄는대로 살아가려합니다.
행님도..행님이 설정한 길을 통해 그곳을 향해 이미 힘차게 전진하고 계시니..
저와는 또 다른 재능으로 온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이실테니..
저야 말로 부럽습니다. 그 따스하고 섬세하고..커다란 마음이..^^
그 형한테는 뜯어먹는대신 수행시켜야겠어요 ㅋㅋㅋ 벌칙이라면서..후후.
정말 착하고 정이 많은 분이거든요. ^^
아무튼..후기 읽으면서 너무 도움을 많이 받아서 너무 감사해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도 뭔가 더 열심히 썼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쭈욱~ 많은 수행자의 귀감이 되어주시길.. 이미 그러고 계시지만요 ^^
고맙고 사랑합니다. 하루 빨리 고운원에서 다시 뵐 수 있기를.. ^^
혜명처럼 괴로움에 힘들어하는 세상사람들의 큰 등불이 될때까지 용맹정진 하기 바란다.
혜명의 해맑은 웃음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단다.
어디에 있든지 항상 응원하고 있음을 잊지말고 혜명이 있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 대각까지 화이팅!!!!^^
알겠습니다. 버리고 또 버리고 또또 버리고 다 비워지는 날까지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아잣!^^
긴 후기 잘 읽었네요... 정진하시어 대각하시길 바라며.....
감사합니다. 같이 정진해서 대각해요! 화이팅!!!
혜명님!!!!!!!! ㅠㅠ
읽어내려가면서 참 가슴아팠습니다.......눈물이 핑 돌았어요..
아는사람들이 나에게 실망할것 같은 마음, 나에게 무언가 기대하는것같은데 나는 그걸 해줄 수 없어 그사람들이 실망할것같은 두려움, 거부에 대한 두려움, 괴로울때면 죽으면 그만이지란 마음......그외 등등 대부분이 제가 느껴왔던 마음들이라 크게 공감이 되면서 어떤 마음인지 아니까 더 마음이 아팠어요....
참으로 어둡고 아픈시간들을 보내오셨습니다....얼마나 힘드셨나요? ㅠㅠ
그 아픔의 시간들은 앞으로 세상을 밝힐 지혜의 빛으로 승화되는 작업이라 생각됩니다.
모진 아픔을 겪은 자만이 그 아픔을 겪는 자를 이해하고 어루만질 수 있겠죠..
그럼면에서 그 아픔을 겪는과정은 훗날 지혜의빛으로 거듭나
아픔을 겪는이들을 보듬고 치유하는데 필요한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됩니다...
혜명님은 가엾은 이들의 생명의 빛으로 거듭나실거에요.
글을 읽으니 혜명님은 마음이 참으로 따스하고 고우신분 같습니다....
곱고 따스한 그 마음씨로 틀림없이 수많은 고통받는이들의 생명의 빛이 되실거에요
섬세하게....그 마음 하나하나 어루만지면서 말이에요
5년이라는 긴시간동안 수많은 우여곡절로 괴롭고 힘드셨을텐데
주저앉더라도 다시 일어서서 지금 이순간까지 오셨다는것이 참으로 대견합니다...
긴 시간동안 포기하지않고 지금 이 순간까지 버텨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두려움에 떠는 그아이를 꼬옥~ 따스하게 안아주세요...
저는 아직 저를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한데요...
나를 제쳐두고 남을 사랑한다는건 말이 안 되는것같아서
이제부터 저에게 사랑한다고 속삭여보려구요~~
올라오는 반감들은 폭파~폭파~
혜명님! 만나면 따스하게 포옹해봐요~~^^
제가 따뜻하게 꼬옥~~ 안아드릴게요!!!
사랑합니다!! 힘내요!!!!!!!! ♡♥
사랑스러운 아라비아의별님! (뵌적은 없지만 ^^;)
별님의 댓글을 읽어보니..제 마음이 따스해지고 포근해짐을 느낍니다.
저의 마음이 공감된다는 말은.. 별님도 그런 길을 걸어왔다는 이야기겠지요.. 토닥토닥 '-'//
별님이 저에게 해주신 이야기..사실 본성이 별님에게 이야기하는 말이라는 것.. 알고 계시지요? ^^
'혜명'을 '아라비아의별'로 바꿔보면 될 것 같아요. 한번 읽어보세요 ㅋㅋㅋㅋ ^^
위로와 희망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구..
저도 작지만 진심어린 사랑을 보내드립니다.
우리 같이 그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요.
'미안해..그동안 많이 힘들었지? 미안해..미안해..그동안 아무것도 못해줘서 너무 미안해..
이제 내가 함께 있어줄게. 너의 눈물..모두 닦아줄게. 이제 영원히 너와 함께 할게.
우리 이제 행복하게 살자.. 지금까지 아팠던만큼..행복하게 살자.
지금까지 버텨줘서 고마워..이제 나와 함께하자꾸나. 사랑한다. 아가야 ^^'
와~~
혜명님을 뵙습니다.
이렇게 이렇게 열정수행을 하시다니!!
이렇게 이렇게 열정후기가 있었다니!!
참으로 놀랍습니다.
깊이 공부되시고 조용히 수행하시는 고수 수행자님이라고 느끼고
왠지 중후함에 나이도 60대가 되실거라고 느꼈는데
아마도 공부많이 되셔서 어른이 되셨기 때문인가 봅니다.
온몸과 마음으로 올인 행하시는 혜명님께 가슴으로 배웁니다.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어떻게 마음만 지켜봐야하는지
그 믿음,확신등등등..,
함께 하고있는 이순간이 감사합니다.
함께 할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황금소나무님께 이런 말을 듣다니 부끄럽습니다. 저야말로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우직하게 이 길을 걸어가시는 황금소나무님께 항상 배우고 있습니다.(닉네임 참 잘 지으신 것 같아요 ^^) 저는 어떻게보면 상대적으로 시행착오를 많이 겪고 있는 케이스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끈을 놓지 않고 갈 수 있음은 항상 그 자리에 계시는 스승님들과 매일매일 온라인에서라도 함께하고 있는 도반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야말로 표현은 잘 하지 못해도 늘 감사하고 있답니다. 언젠가 고운원에서 뵐 수 있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