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Fragment--><p class="바탕글">발병 100일 지난 이후로도 별다른 차도가 없는 상황(눈이 안감기고, 입이 뒤틀려 있음)에 강동경희대병원 백용현 교수님이 치료를 잘한다길래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방문해봤습니다.</p><p class="바탕글"> <!--[if !supportEmptyParas]--> <!--[endif]--> </p><p class="바탕글">외래에서 100일이 되었다는 제 얘기에 100일이 지나도 이 정도면 요 몇 년 사이 본 환자 중 가장 증상이 심한 분 중에 한명이라며 당장 3주 입원을 하라고 하더군요.</p><p class="바탕글"> <!--[if !supportEmptyParas]--> <!--[endif]--> </p><p class="바탕글">그래서 평상시 심각함을 모르고 언젠가는 좋아지겠지 했던 마음에서 불안감이 엄습하더군요. 회사에 당장 병가를 쓰고 입원하였습니다.</p><p class="바탕글"> <!--[if !supportEmptyParas]--> <!--[endif]--> </p><p class="바탕글">첫날 여러 가지 체열검사와 신경검사를 해봤는데 100일이 지난 현재도 신경 손상율이 94%더군요. 교수님이 1년은 두고 봐야한다고 하네요.</p><p class="바탕글"> <!--[if !supportEmptyParas]--> <!--[endif]--> </p><p class="바탕글">3주 입원하는 프로그램의 일정은 오전에 교수님 봉침과 침치료와 뜸치료, 오후에 주치의 전기침 치료, 저녁에 부황과 이침 치료가 진행되더군요.. 한약은 아침, 점심, 저녁 3번 나오고 취침 전, 기상 후 ‘유풍단’이라는 환이 2번 나와요. 이와 같은 정기적인 치료와 함께 주 2회 정도 재활치료실에서 마사지와 레이저치료, 전기마사지, 재활치료사 선생님과 표정 연습 등이 진행되고, 교수님이 회진 이외에도 가끔 외래로 호출하여 뜸이나 혈관 부황을 해주시곤 해요.</p><p class="바탕글"> <!--[if !supportEmptyParas]--> <!--[endif]--> </p><p class="바탕글">3주가 지나고 퇴원한 현재 저는 치료에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우선 주변 사람들도 굉장히 놀랄 정도로 증상이 호전되었어요. 아예 마비되었던 환측 볼살이 움직이게 되었고, 이제는 미소도 지을 수 있습니다. 눈도 감으면 0.5cm가 남았던 것이 현재는 거의 감기게 되더군요. 윙크 연습을 하다보니 조금씩 될 것 같은 기미도 보여요. 아이우에오 연습하면 환측 부위 치아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는데 이제는 송곳니에서 어금니 끝부분도 보이게 됐어요.</p><p class="바탕글"> <!--[if !supportEmptyParas]--> <!--[endif]--> </p><p class="바탕글">모 제가 쓴 글을 보고 3개월이 지나면서 회복기와 신경재생 시기에 맞물려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일을 하지 않고 쉬다보니 효과가 확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그래도 입원하면서 보니 1, 2년이나 되신 안면마비 환자 분들도 같이 치료하면서 많이들 좋아지신 것을 지켜봐서 그런지 치료의 효과를 톡톡하게 봤다고 믿고 있어요.</p><p class="바탕글"> <!--[if !supportEmptyParas]--> <!--[endif]--> </p><p class="바탕글">확실히 많은 침을 맞아봤지만 백용현 교수님 침(전기침도 장침도 아닌 봉침과 혈자리 침)이 가장 좋았던 것 같고요, 재활치료실에서 표정 짓는 연습(뇌경색 환자들이 재활 운동하듯이, 안면마비 환자들도 신경이 다 죽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연습해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잘못하면 환측 반대부위에만 힘이 가고 연합운동이 심해질 수 있음)이 참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p><p class="바탕글"> <!--[if !supportEmptyParas]--> <!--[endif]--> </p><p class="바탕글">병원비는 3주에 300만원 정도 나와요(한약이 등 비급여가 많음). 의료실비로 받을 수 있을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괜찮아요. 이렇게 좋아졌다는 점에 병원비는 둘째치고 그냥 만족스럽습니다.</p><p class="바탕글">진작 큰병원에서 제대로 치료 받을 것을 괜히 여기저기 병원 다녔던 점이 후회되기는 하지만, 이제라도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봤으니 모 괜찮아요.</p><p class="바탕글"> </p><p class="바탕글">아직 그래도 신경 손상율이 워낙 크기 때문에 완치까지 가기에는 갈길이 먼 것 같아요. 강동경희대가 인천 집에서 워낙 멀어서, 매주 토요일에만 침 맞으러 다닐 생각이예요. 다른 동네 한의원은 퇴원하고 가봤는데, 이제 침이 불편해서 맞기 싫더군요. 그래서 평일에는 그냥 집에서 마사지만 할 생각이예요.</p><p class="바탕글">봄이 와서 새싹이 돋듯이 안면마비로 고생하시는 여러분들과 저의 안면신경에도 새로이 신경이 하루 빨리 돋기를 기원할께요!</p><p class="바탕글"> </p><p class="바탕글">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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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입니다. 지금까지 굉장히 심하셨군요. 환부쪽 이가 보이지 않았다면 .... 안면마비는 3개월 단위로 호전이 된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이번 기회에 확 밀어 붙여 완치를 해 버리세요 체질 나름이겠지만. 걷기운동을 많이 해 주면 침 효과가 엄청 많이 좋아지더라구요. 불치병이나 난치병은 아니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많이 좋아 지셔서 참 다행입니다.^^ 처음에 양방치료와 겸하셨음 더 빨리 회복되셨을텐데요 의사들이 왜 한방은 한방만 고집하고 양방은 양방만 고집하는지.. 환자가 빨리 쾌유되는방법을 다 동원해서 치료하는 의사들이 많았음 좋겠어요 저도 대구에서 살고있는데 경희대한의대 출신이신 김용호 박사님께 치료받고 완치되었어요 확실히 경희대학 한의학이 우리나라에선 제일인가봅니다 참고로 저는 완치까지 병원비가 96만원정도 들었네요ㅋ~
첫댓글 후기 잘 봤습니다 ^^
네...님의 후기 감사합니다.
네^^낼도 진료 가는 날이네요. 더 궁금하신 부분 있으면 물어보세요. 아는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해드릴께요
다행입니다. 지금까지 굉장히 심하셨군요. 환부쪽 이가 보이지 않았다면 .... 안면마비는 3개월 단위로 호전이 된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이번 기회에 확 밀어 붙여 완치를 해 버리세요
체질 나름이겠지만. 걷기운동을 많이 해 주면 침 효과가 엄청 많이 좋아지더라구요. 불치병이나 난치병은 아니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저 현재 연합운동 증상이 몇년째 계속되는데요 저는 경희의료원에 다니고 있는데요 그 재활치료실에서 표정 짓는 연습이 연합운동 증상에도 도움이 될까요?
많이 좋아 지셔서 참 다행입니다.^^
처음에 양방치료와 겸하셨음 더 빨리 회복되셨을텐데요
의사들이 왜 한방은 한방만 고집하고 양방은 양방만 고집하는지..
환자가 빨리 쾌유되는방법을 다 동원해서 치료하는 의사들이 많았음 좋겠어요
저도 대구에서 살고있는데 경희대한의대 출신이신 김용호 박사님께 치료받고 완치되었어요
확실히 경희대학 한의학이 우리나라에선 제일인가봅니다
참고로 저는 완치까지 병원비가 96만원정도 들었네요ㅋ~
저도지금 백용현교수님께 외래로치료받고있는데
입원할지고민입니다 전 9개월이라 입원해도 크게달라지는게없을까란생각도있구요
님의글 많은도움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은 완치되셨는지요?
아 이제 봤네요^^;; 저 강동경희대병원 안다닌지 한 4~5개월 됐네요
@이왕표드롭킥 전퇴원후 통원치료받고있어요
큰변화는없었어요 그래도 포기하지않을려구요
근데 지치는건 어쩔수없네요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님의 현재 상황은 어떠신지 궁금해요...안면마비가 온지115일 되는 화자의 아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