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3살 여자아이인데 자위행위를 하는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3살된 여자아이 입니다. 언제부터 인가 의자나 걸터 앉을 수 있는 모든 곳에 다리에 힘을 주고 머리와 등에 땀이 흠뻑 날 정도로 몸을 움직여요. 처음에는 무엇을 하고 있는 지 몰라서 그냥 혼자서 놀고 있나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그러한 행동을 하는 횟수가 잦아지고 가만 보니 자신의 성기를 비비며 자극하는 것 같아요. 이 아이가 뭘 알고 하는 건지 걱정도 되고 당황스러워요. 원래 어린 아이들도 자위행동을 하나요? 어떻게 아이를 지도해야 하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안녕하세요. 어린 자녀가 자신의 성기부위를 의자 등을 통해 자극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당황스러우셨나 봅니다. 현재 말씀하신 바로 봤을 때 유아 자위행위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어린 자녀의 자위행위를 보고 이에 대해 많은 지식들이 없어 당혹스러워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어쩔 줄 몰라 합니다.
그러나 생각 보다 많은 유아들이 자위행위를 합니다. 그리고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발달 과정상 정상적인 행동입니다. 이는 사춘기가 지난 청소년들이 하는 성적 환상을 동반하는 자위행위가 아닌 그냥 하나의 재밌는 놀이라고 생각하고 행합니다.
아이들은 태어나고 성장하면서 신체적 감각이 발달하게 되는데 이때 자신의 몸의 감각을 느끼고 탐색하고 배우게 됩니다. 이 때 우연히 자신의 성기가 자극되면서 느끼는 되는 쾌감을 경험하면서 유아가 손가락을 빠는 행위를 지속하는 것처럼 이러한 자극을 느끼는 놀이를 계속해서 지속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다 이러한 흥미가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멈추게 됩니다.
혹은 요로 감염 또는 회음부 쪽의 피부염 등으로 인해 아이가 불편함을 느껴 생식기 부위를 자극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에는 정확한 생식기 검사를 실시하고 필요한 경우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아이의 자위행동에 대해서 화를 내거나 야단치거나 체벌하면 안됩니다. 그렇게 한다면 아이들에게 심리적 타격감을 주고 불안함을 느끼게 되어 더 안 좋아 지거나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다른 자극에 더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부모님께서 다른 신체적 자극 놀이를 하며 같이 놀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유아 자위행위에 대하는 부모의 자세>>
▶아이가 죄책감 혹은 수치심을 느끼지 않게 합니다.
아이의 자위행동에 대해서 혼을 내거나 겁을 준다면 아이의 불안감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죄책감 혹은 수치심을 느껴 잘못된 성관념을 갖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에게 겁을 주기보다는 그런 놀이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해주며 불안감을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에게 심리적 문제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아이가 만약 자위행위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면 심리적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외로움을 느끼거나 긴장하거나 걱정 혹은 불안을 느낄 때 자위 행위를 할 수 있습니다. 자위 행위를 통해 아이는 편안함을 느끼고 두려움과 걱정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이가 자위행위에 심각하게 몰두한다면 아이에게 다른 정서적 문제가 있지는 않은 지 확인하고 해결해줍니다.
▶아이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놀이를 함께합니다.
부모가 아이의 자위행위에 대해 당황하거나 화내거나 벌을 준다면 아이는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고 부모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서 오히려 부모와의 사이가 더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에게 충분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며 아이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는 신체 접촉하는 놀이를 해야 합니다. 그로 인해 다른 신체 부위의 재미를 느끼게 도와줍니다.
▶하지 말아야 할 행동에 대해선 명확한 선을 두고 훈육합니다.
아이의 자위행위를 보고도 부모가 못 본 척을 한다면 아이는 부모가 이 행동을 허락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나이가 2-3세라면 자신의 행동이 좋은지 나쁜지 판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하지 말아야 할 행동에 대해서는 ‘하면 안 돼’라고 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3세 이후라면 하지못하게 하면 오히려 숨어서 하거나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이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거나 자위행위를 다른 사람들 앞에서 하면 안된다고 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정신의학신문. 유아 자위와 유아 성교육. 김영화(2019)
사진출처: 구글(재사용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백신혜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