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지 않아도 와 주시니 고맙습니다
어제 열린선원 새절(新寺) 이불이보살님 이운 개원법회에 와주신 님들께 고마운 인사 드립니다. 어제가 일요일이고, 관음재일인데다 저 무상법현(無相法顯)이 말도 않이하고,글도 많이 쓰고, 행사도 많이 하여 그 때마다 맘 쓰느라 혹여 힘드실까 저어하여 직접 초청하는 전화나 문자,이메일을 따로 보내지 못하고 소셜미디어에 알리기만 했음에도 이리 많은 스님들과 저리 많은 불자님들께서 우정 와주시고 화분 보내시고 성금 보내주셔서 매우 고맙습니다.
해서 부르지 않아도 오시는 벗님(不請之友)에 관한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수(隋)나라 길장(吉藏)대사가 승만경을 풀이한 <승만보굴(勝鬘寶窟)>에 승조(僧肇)대사가 말하기를 참벗은 불러주기를 기다리지 아니하고 응하는 것이 마치 사랑하는 어머니가
젖먹이 아이에게 달려 나가는 듯 하는 것(肇公言眞友不待如慈母之赴嬰兒也)이라고 하였습니다.
승속 간에 좋아하는 <유마경(維摩經)>에 사람들이 부르지 않아도 스스로 벗이 되어 편안하게 해 주며, 불·법·승 삼보가 융성하고 끊이지 않도록 하고, 마군과 같은 원수를 항복시키고, 수많은 외도를 무찌른다. 모든 것이 맑아져서 번뇌로부터 아주 벗어나게 해준다(衆人不請友而安之紹隆三寶能使不絶降伏魔怨制諸外道悉已淸淨永離蓋纏)고 하였습니다.
<무량수경(無量壽經)>에서도 세간의 모든 번뇌를 초월하고, 마음은 항상 해탈 법에 안주하여 일체의 만물에 있어서 자유자재하며, 일체중생을 위하여 자발적으로 정다운 벗이 되어 주고, 중생의 무거운 짐을 나누어진다(超過世間諸所有法心常諦住度世之道於一切萬物隨意自在爲衆生類作不請之友荷負群生爲之重任)고 하였습니다.
<승만경(勝鬘經>에 세존이시여,이와 같이 올바른 가르침을 받아들인 선남자와 선여인은 대지(大地)를 건립하여 네 가지 무거운 책임을 능히 짊어짐으로써, 널리 중생을 위하여 청하지 않은 벗이 되고 중생을 편안하게 위로하며 불쌍히 여겨서 세상에서 진리의 어머니가 되노라(世尊如是攝受正法善男子善女人建立大地堪能荷負四種重任普爲衆生作不請之友大悲安慰哀愍衆生 爲世法母)고 하였습니다.
여러 군데 부르지 않아도 함께 해 준 벗님이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어제 여러분께서 써 주신 마음이 바로 부르지 않아도 와주신 벗님(不請之友)입니다.
고맙습니다.
아! 부르지
않아서 제 맘만 살피신 님들께도 고마운 인사 드립니다.
열린선원 새절(新寺)에서 무상법현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