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마라톤, 20k에서 포기
고구려 마라톤에 참가하여 처음으로 포기하였다.
대회1주일전부터 감기기운이 약간 있어 1주일
약을 먹었는데도 아주 미세하게 목이 아팠다.
대회 전날밤에는 자다가 5번을 깨서 화장실을
가는등 컨디션이 엉망인체 뚝섬역 대회장에
7시40분쯤 도착하였다.
이번에는 단체로 신청하여 배번호를 운영진에서
인수하여 배번호 오기만 손꼽아 기다렸는데
8시반이 다 되어 도착하였다.
환복하고 스트레칭도 하고 몸을 풀어야 하는데
배번호가 늦게 도착하여 바쁘기 그지 없다.
결국에는 몸도 풀지 못한째 출발하여 짜증이
많이 났다. 다음에는 절대로 단체신청을 하지
않을 것이다.
날씨는 영상1도로 쌀쌀하다. 롱타이즈를 입을까?
하다 낮이면 기온이 올라갈 걸로 생각하고
반타이즈를 입었다. 런클부스에서 장갑을 옆에 두고
환복했는데 부스에 고인 물에 누가 실수로 빠트려
젖어서 손으로 짜서 꼈는데 많이 시럽지만 방법이 없다.
9시정각에 출발하였는데 중간에서 출발했더니
주자들 때문에 앞으로 치고 나가는데 여간 힘든게
아니다. 2k쯤 가서 조금 분산되어 정상적인 페이스를
유지 하면서 달린다. 시계를 깜박잊고 1k마다 체크가
되도록 해 놓아 구간 타임을 몰라 합산을 해서 봐야
하니 많이 답답하였다.
1k당 4분15초 내외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달리는데
손도 시렵고 몸도 추워 여간 곤욕이 아니다.
조금 달리면 괜찮을줄 알았는데 기온은 오르질 않고
그대로 머물러 있어 계속 추위와 맞서며 달린다.
15k까지는 서브3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달렸는데
16k지점부터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면서 급격하게 체력 저하가
온다. 더 이상 달려봐야 의미가 없을것 같아 언제 ?
어디서? 어떻게? 포기할 것인가? 돈도 없는데.......
온갖 생각을 하면서 20k지점에 도착했는데 마침
왕사탕,하루 또 누구지? 개띠 친구들이 자봉을
하고 있다. 울고 싶었는데 누가 한대 때려준
느낌이다. 즉시 멈추고 처음으로 포기를 한다.
하루가 카드줄테니까 가져가라는 것을 차마
받아올수 없어 천원짜리 한장 얻어 가지고 약
1k를 걸어 중계역에서 무임 승차를 하고 대회장으로
왔다. 추운날 반바지 입고 지하철을 타니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 보지만 개의치 않는데, 문제는
30분동안 벌벌벌 떨면서 대회장에 도착하였다.
많이 아쉽지만 마라톤 시작한지 24년만에
처음으로 포기 하였다. 어젯밤에는 한번도 깨지
않고 아침5시까지 푹 잤다. 염병,, 대회전날 이렇게
푹 자야 하는데 청개구리인가?.
이번 포기의 원인을 굳이 찾자면,
1. 감기인듯 아닌듯 하는 감기가 1주일 정도
됐는데 회복이 덜 된듯 하다.
2.지난 목요일에 2k스피드훈련을 해야 하는데
눈이 많이 와서 하지 못하고 토요일날 했더니
큰 실수를 한것 같다.
3. 대회전날 5번이나 화장실을 들낙거리고
숙면을 하지 못한것도 하나의 원인인것 같다.
4. 롱타이즈를 입었어야 하는데 반타이즈를 입고
물에 젖은 장갑을 끼어 추위에 체력소모가 많이
된것 같다.
마라톤 시작 24년만에 처음으로 포기하여
많이 아쉽지만 큰 경험으로 생각 하고 얼마
남지 않는 동마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
ps: 어제 만난 친구들 반가웠고, 자봉한
친구들 고생 많았어 !
그리고 "운두령 ?
날이 갈수록 기록은 좋아지고, 어제 드디어
서브3가 눈앞에 보이는 3시간5분에 완주한것
축하한다. 축하는 하지만 등 뒤까지 바짝
쫒아와서 기분은 별로다.
나좀 편하게 해줘라. ㅋㅋ
첫댓글 현명하게 포기 잘 했다
얼굴색이 안 좋아보여 걱정 되드라..
포기할 때도 있어야지, 참 잘했어요~~~
그런데 챌린지에서 운두령 달리는 것을 보니 동아에서 섭-3는 쉽게 할 것 같더라구^^
타켓더러 긴장하라고 부추기는 구먼~
울고싶은데 누가 한대 때려준 느낌
~표현이 너무적절해 미소가 번진다
추운데 고생많았어~
대회끝나고 꼼꼼한 브리핑까지~
감기 빨리 회복하기 바란다
20k면 많이 뛰었네.
난 10k포기자야ㅋ
포기도 용기다. 감기 2주 이상 가더라. 오래 달릴 생각으로 하자!
대단하다 포기도 결단이 필료하다 글고 건강 제일이다
고생했어 ᆢ
뛰다보면 잘 뛸때도 있고~~
포기할때도 있지 좋은 경험했다 생각하면됨
잘했어ㅡ
동마가 있자너
동마때 원하는 기록으로 완주하면됨~~^ ^
이참에 울트라 연습이라 하고 완주는 해야지
ㅋㅋㅋ!
포기할줄아는
현명한 타켓 축하축하.
다음대회를위해 화이팅!
아쉽겠지만 다음을 위해서 잘했구먼. 건강하자고 달리는 것인데 무리하면 안되지
잘한겨 나는 춘마때 5km지점서 포기한적도 있어 심한 기침으로...
암튼 몸조리 잘해라
타켓이나 두령이나 동마에선 썹3..응원한다.
쌀쌀한 날씨에 고생 많았다.
지나고 나면 모두 추억이고 이야깃거리지..ㅎ
아이구!!~~ 날씨도 쌀쌀한데 은근히 고생많으셨네 ㅠㅠ
전 날 잠도 푹자지 못하고 소소한 악재들이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구만그래!!
잘 추스려서 심기일전하여 기 3.17동마 때 복수혈전 펼쳐보더라구!!~~
여러가지 복합적인 난제가 겹친데다가 배번이 늦게 도착해 초조한데다 워밍업도 제대로 하지 못 한상태에 출발하니 몸이 달궈지지않은 상태여 뛰어 그랬구나 용기있는 포기가 동마때는 쵝고의 컨디션으로 임해 좋은 결과 기대한다
수고마니했다
두령이는 맘여리고 착한 타겟쫌 그만 괴롭히라
염벙~~ㅎ
감기.배번.반타이즈.
물장갑~~등등
모두 적군이였구나
동마때 목적달성
응원 한다~^^
마음 고생이 심하였구만!
그래도 현명한 결단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네.
그 실력이 어디 갈리 없으니 다음에 실력 발휘하시게나.
에구 ~맘고생이 많았겠다ㆍ
동마대회에서 소기의 목적 이루시게~~~!!!
치타 🐆 이런 지하철 경험을 수차례했구먼 ㅎㅎ
아무튼 고생했네 ~
고생했구나~
나도 10여년 전에 고구려대회 32.195km에 나가 메오(2km 까지 3분 40초 페이스) 따라가다 반환점 돌고 18km 지점에서 쥐가나 걷다가 추워서 간신히 택시잡아 타고 온적이 있는데~
동마에서 다시 도전하시게.
다음대회부터는 카드라도 장뛰세요갑에 넣고 뛰세요 ㅎㅎ
몸 고생 마음고생 하느라 욕봤다. 동마에서 최고의 켠디션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