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의 카푸치노 향과 그 사람 -
느림보 거북이/글
위로받고 위로해 주던 사람
격려해 주고 용기를 주던 사람
외롭고 슬플 때
어깨를 토닥여 주던 사람
"사랑해"
이 한마디 주고받지 않았어도
자석처럼 끌려 가슴에 붙고
마음이 통해
영혼에 붙었던 사람.
어디를 가느냐고 묻기보다
잘 다녀오시라고
웃는 얼굴로 배웅하던 사람
설탕을 타서 마시는 커피보다
블랙으로 마시면
커피의 깊은 향기가 더
각인된다고 말했던 사람
늘 커피는 당신이 타야
향기가 그윽하다며
심성의 향기까지 믹스하며
미소를 띄며 내밀던 사람
비가 좋아 우산을 내리고
깡총깡총 뛰어 보였던
소녀처럼 귀엽던 그 사람.
비 온 다음 날 아침 꼭
오페라 "나비부인"을 들으면
카프치노 향에 젖으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당신이라며.
입 맞춤을 해주던 그 사람..
그 사람 내 옆에 없어도
습한 그리움만으로도
온몸에 카프치노 향이 스며든다.
비 온 다음 날 아침
기억만으로도
그리운 그 사람 향기가 살갑게
나를 감싸고돈다.
- 거북이 -
첫댓글 카푸치노같은사랑을
이아침에봅니다
아름다운글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날씨가 잔뜩 흐려있고
한바탕 바라도
쏟아질 것 같습니다
이런 날
따뜻한 커피 드세여
카프치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