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030000): 성장성을 반영하는 글로벌 광고 대행사들의 주가 상승
- 한국증권 김시우
해외 성장 스토리 유효, 목표주가 상향
제일기획의 최근 주가는 꾸준히 상승하며 글로벌 광고 대행사 주가 상승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3월에 미국에서 갤럭시S4의 언팩 행사를 열고 4월부터 글로벌 런칭이 이어질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며, 1월 말부터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일기획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삼성전자의 글로벌 광고 집행 확대, M&A 효과를 통한 해외 부문 성장성을 감안해 13년, 14년 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6%, 5% 높여 목표주가를 30,000원으로 기존 대비 13% 상향한다. 목표주가는 12개월 forward EPS에 목표 PER23.3배(과거 2년 PER 평균, 기존 22.5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M&A, 핵심 인력 확충 등을 통해 해외 삼성 그룹 광고 및 비계열 광고 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13년 해외 매출 총이익은 전년 대비 27% 증가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 투자 매력이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
글로벌 광고 대행사의 최근 주가 상승 요인은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
주요 글로벌 광고 대행사 7개사의 주가는 12년 10월말 대비 평균 22% 상승했다. 최근 글로벌 광고 대행사의 주가 상승은 1) 미국, 중국 경제지표 호조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2) 적극적 M&A를 통한 외형성장, 3) 배당금 인상, 자사주 매입 등의 적극적인 주주이익환원 정책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12년 11월 Dentsu(일본 광고 대행사)가 Aegis(글로벌 광고 대행사)를 인수하기로 최종 발표하며 같은 기간 주가는 50.8% 급등했다. 12년 10월부터WPP와 Publicis는 디지털 광고 대행사를 중심으로 각각 9개, 7개의 광고 대행사를 인수했는데, 디지털 광고 부문의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주가는 빠르게 상승했다. 반면
Omnicom, Interpublic Group 등의 글로벌 광고 대행사는 M&A에 소극적이었지만 주당 배당금 확대, 자사주 매입 등의 적극적인 주주이익환원 정책으로 주가의 상승세는 지속됐다.
13년에도 해외 모멘텀 부각될 전망
제일기획의 13년 영업이익은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 강화, 인수한 해외 자회사와의 시너지 확대(해외 삼성전자 광고 물량 확대), 해외 인력 증가에 대한 레버리지 효과로 전년 대비 29.3% 늘어날 전망이다. 인력 충원 규모 감소에 따른 판관비 증가율 둔화로 13년 영업이익률은 12년 대비 0.4%p 개선된 5.7%로 예상된다. 제일기획은 해외에서 디지털 및 리테일 마케팅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데다 미국의 맥키니 인수를 통해 매체 대행을 포함한 종합 광고기획의 비중이 늘어 해외 삼성전자 광고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13년에도 추가적인 M&A를 통해 해외 부문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다. 글로벌 광고 대행사들의 주가 상승배경으로 미루어 봤을 때 해외 모멘텀을 통한 성장성과 적극적인 주주이익환원 정책을 감안하면 제일기획의 주가는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