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와 인간은 사랑 할 수 없다.
: 상사화.
터벅- 터벅-
친구들과 헤어져 집으로 가는 길이다.
내 눈 앞으로 떨어진 눈 한송이.
걸음을 멈추고 무언가에 홀린듯 하늘에서 내려오는 눈을 바라보았다.
한참을 바라보았을까···
이상한 검은 물체가 바로 내 앞으로 떨어졌다.
검은 물체는 꿈틀거리더니 사람형태로 변했다.
아니, 사람이라기 보단 악마···.
악마는 무엇이든지 빨아드릴것같은 눈으로 날 계속 쳐다보았다.
그것이 악마와 인간여자의 첫 만남···.
그는 '악마'이지만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언제나 내 곁에서 수호천사 노릇을 했고,
난 그에게 사랑이란 감정을 가졌다.
그도 역시 날 사랑했고, 우리둘은 사랑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랑했다.
우리의 사랑은 영원할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헛된 착각일뿐···.
악마와 인간은 사랑 할 수 없다.
그는 악마중 최고의 악마이지만 악마의법에서는 어쩔 수 없나보다.
다음날- 뜨기 싫은 눈을 억지로 떴을 때에, 그는 내 곁에 없었다.
아무것도 남겨두지 앉은채 떠나갔다.
아니, 그가 내게 남긴것은 눈물뿐···.
다시 올 줄 알았던 그는 오지 않았다.
나는 눈이 오는 날이면 그와 처음만났던 장소로 간다.
그가 있을 것 같은 생각으로··· 하지만 그는 그곳에 없었다.
그러기를 3년···
나는 대학생이 되었고, 자츰 그에 대해 잊어가기도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악마를 만난것이 꿈만같다.
크리스마스날··· 친구들과 파티를 여는도중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보고,
또 다시 그곳으로 갔다.
헛된 짓이라는것을 알면서도···
예상하고 있었지만 그는 역시나 없었다.
한숨을 푹- 쉬고, 뒤를 돌아 걸음을 옮기려는데···
내 앞에는 검은머리와 검은날개, 그리고 그때와 같이
모든것을 빨아드릴것같은 눈을가진 악마가 서 있었다.
멍하게 서있는 내게 다가온 그는 말했다.
"나왔어." 라고···.
- The End
★
..... 무언가 쫌 허무하게 끝난 느낌..이랄까..?
나도 내 앞에 잘생긴 악마 한마리 좀 나타났음 좋겠다.(츄릅)
첫댓글 꺄아~ 저두 구런경험했으면 좋겠어요~ 근데 뭔가가 슬퍼요~ㅠ0ㅠ <<원래슬픈거거든?? 헤어졌다가만난건데 그것도모르냐..ㅉㅉ
:) 아.. 슬퍼요? ...읽는사람마다 왜 슬픈느낌이 든다는 말을.. 읽어주셔서감사해요~
악마일지라도..잘생기기만 한다면야 한번 경험 해보고 싶네요~
:)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보며 떠오른 소재예요.
음...뭔가 새로운 느낌이 들어요..저두 이런경험을 해보고싶다는생각...이...흠..
:) 저는 늘 생각하죠(키득키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