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여 안녕
김길순
하늘은 잿빛
떨어진 낙엽 가랑잎 되어 밟히고
계절의 이별 속에
11월은 그렇게 가네.
좀 있으면 구세군 남비 종소리가 들리고
추위도 나무도 추위에 웅크러 들겠지만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노래와 축제가 이어질 것이고
분주하게 지나다 보면 12월도 빛살처럼 지나 가겠지
하지만 또 머지않아 초록 창가에서
새 옷입고 오시는
그댈 기다리고 싶어지는 나 이고 싶네.
한 장 남은 달력이 보입니다.
스치는 삶들이 밤을 깨웁니다.
마음이 많이 낡아져 있습니다.
의미를 즐기며
의식을 심고서
만족하며 좋아했던 표정은
이미지로 처리되어
모자이크로 처리되고 있습니다.
무사히 여기까지 왔지만
당신에게 늘 미안합니다.
한 치 앞도 모르고 살아온 세상살이
걸어온 그 발자국을 지우고 있습니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은 세상에
아는 것이 있다고 살았습니다.
배운 것이 많다고 말하던 내 모습에
더 많은 책임을 알았습니다.
믿는다고 하면서 더 의심했으며
산다고 하면서 죽음을 두려워하였고
입으로 청결한 마음을 가지라 하면서
내 마음은 더러워 아프게 울었습니다.
존재하는 나는 이미 하나도 없었습니다.
뒤 돌아보니 하지 못한 나는
더 부족한 나로 있는 나에게
지금 엎드려 잘못 살았다고
당신에게 고백합니다.
시간 앞에서도 아닙니다.
형상 앞에서도 아닙니다.
내 속에 아름답게 계시는
진실의 아름다운 삶 앞에
당신의 삶으로 살고자 고백합니다.
선화(전채옥)^*^*
[오늘의 만나]
마가복음 12:30, “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첫댓글 함께 할 수 있어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늘 강건하세요!
늘 잊지 않고 매일 댓글 주시는데 이제 답합니다 늘 눈으로 감사의 인사를 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11월도 다 가네요
어디 아프신건 아니죠?
걱정했어요 늘 기도에 힘쓰며 살아갑니다
간단하게 수술 했어요~이제 다 좋아 졌어요 ㅎㅎ 열매님 염려가 마음 따뜻해 집니다 멋진 그댈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