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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1위 시간 문제, 한국 돈·인재 다 밀린다"
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2025. 2. 27. 05:03
[K칩의 비명①]
핵심요약
中 반도체 논문 피인용수, 美까지 추월…HBM 논문수도 韓 제치고 中이 1위
"시스템 반도체는 中이 기술, 제조, 시장 규모 韓 앞서"…메모리만 홀로 버티는 중
대입커트라인도 中은 컴퓨터공학, AI학과…韓은 의대가 압도적
2024년 연봉 평균 삼성전자 1.2억 vs TSMC 1.3억…화웨이 2018년에 1.8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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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싣는 순서 |
①"중국 반도체 1위 시간 문제, 한국 돈·인재 다 밀린다" (계속) |
"논문수와 특허수 등은 10년 후 그 산업의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예요. 현재 흐름이 계속된다면 늦어도 10년 후 글로벌 반도체 1위 국가가 중국이 될 것이라는 것에 이견이 없어요"-반도체 업계 관계자 A씨
"반도체 분야에 우수한 학생이 입학을 잘 안 합니다. 최상위권이 의대로 빠지는건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고, 석·박사 과정을 밟는 중에 중도 탈락하는 경우도 많아요. 공부하는 시간과 양은 많지만 학위를 받더라도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겠단 생각이 많은거예요"-국내 공과대학 B 교수
한국 반도체 산업이 기로에 섰다. 중국이 국가 전략 사업으로 반도체를 지정한 지 12년 만에 메모리 선단 기술과 제조 역량 등 일부를 제외한 반도체 전 영역에서 한국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멀지 않아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최첨단 메모리 산업도 중국에 뺏길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中 반도체 기초 역량, 韓 추월한지 오래…美도 제칠 판"
최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한국의 반도체 기술 수준이 중국에 대부분 추월당했다'는 전문가 설문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하며 논란이 됐다.
하지만 업계에 "메모리 반도체 등을 뺀 대부분 영역이 중국이 한국을 제친 것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KISTEP가 국내 전문가 3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은 반도체 첨단 패키징 기술을 뺀 △고집적.저항기반 메모리기술 △고성능.저전력 AI(인공지능) 반도체 기술 △전력반도체 기술 △차세대 고넝승 센싱기술 등 모든 영역에서 중국에게 밀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중국은 2016년~2021년 기간 중 반도체 기술 관련 피인용 상위 10% 내 논문 수에서도 미국을 제친 1위를 차지했다. 피인용 횟수는 다른 연구자가 해당 논문을 참고해 인용한 척도인데 연구의 영향력과 중요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다. 중국은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연구 논문 수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HBM 논문은 한국이 가장 많이 내놨다.
상명대 시스템반도체학과 이종환 교수는 "중국 연구자들이 내놓는 논문수는 과거에도 많았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질적인 논문은 많지 않았다"며 "그런데 최근에 나오는 반도체 논문은 뉴로모픽(인간의 뇌를 모방해 기억·연산을 대규모로 진행할 수 있는 컴퓨팅 기술), 소자, 컴퓨티 등 미래를 지배할 기술과 관련된 내용들이 많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기초역량은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SCI급 논문수나 피인용 횟수는 어떤 국가가 해당 산업의 1등을 할 지를 가늠하게 해 주는데 반도체 사업의 상당 부분에서 중국이 한국을 앞선 지는 오래 됐다"며 "현재는 중국의 산업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졌다고 보기 어렵지만 엄청난 인구와 해외에서 중국으로 유입되는 기술 인력, 자본 등을 고려하면 위기감이 커지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안기현 전무는 "기초역량과 사업화는 구분해서 봐야 하는데 기업의 기술경쟁력을 의미하는 사업화는 아직 한국이 앞선다"면서도 "원천 기술과 인재는 중국이 앞서는데 이런 것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쌓여 산업 경쟁력을 결정하기 때문에 우려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지원 규모, 우수 인재 유입 모두 中이 압도적 우위
문제는 이런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동력이 될 한국의 자본력과 인력 모두 중국에 크게 열세라는 점이다.
중국은 지난 2014년 반도체 사업을 국가전략사업으로 지정하고 지난해까지 3차례에 걸쳐 반도체 투자 기금을 조성했다.
△1기(2014년~) 1387억 위안 △2기(2019년~) 2041억 5000만 위안 △3기(2024년 5월~) 3440억 위안(우리돈 약 67조9천억) 등 천문학적인 돈을 국가 차원에서 쏟아부었다. 화폐 가치와 환율 등의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중국은 130조원 이상을 반도체 산업에 투입하고 있다.
반면 한국 정부는 지난해 반도체 산업지원을 위해 향후 26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지만 이 중 17조원은 저리(低利) 대출 프로그램이다.
기술 패권 확보에 중요 열쇠 중 하나인 인력 상황도 중국이 한국을 압도한다.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박재근 교수는 "중국은 1년에 반도체 인력을 25만 명씩 배출하고 있지만, 우리는 정부와 기업, 대학이 연간 반도체 인력 1만명 배출을 목표로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출되는 인력이 그에 미치지 못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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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인력도 중국과 한국은 동일 선상에서 비교할 수준이 아니다. 미국 시카고대 싱크탱크의 '글로벌 AI 인재 추적'에 따르면 세계 상위 20% 수준의 탑티어 AI 연구자 중 중국 출신은 2019년 29%에서 2022년 47%로 급증했다. 반면 미국은 20%에서 18% 줄었고, 한국은 2019년과 2022년 모두 2%에 그쳤다.
입시 결과가 우수한 학생들이 쏠리는 학과도 중국은 △전기공학과 △전자정보학과 △기계학과 △컴퓨터공학과 등이지만 한국은 의과대학이 대학수학능력시험 고득점자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中 "석사학위+일정수준 이상 논문 썼으면 연봉 2.4억"
반도체 산업에 몸 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처우와 사회적인 인식도 양국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2천여만원, 대만 TSMC는 1억3천여만원이다. ·
반면 중국 대표 기술기업인 화웨이는 2018년 기준 평균 연봉이 1억8천만원이다. 중국에선 기술 기업에 취직하면 고액 연봉과 명예를 함께 쥘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상당하다. 최근 세계를 뒤흔든 중국 AI스타트업 '딥시크'는 유명 저널 게재 논문 보유 석사들에게는 업무 경험이 전혀 없어도 120만 위안(약 2억4만원)을 주겠다는 구직공고를 올리기도 했다.
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유재희 교수는 "반도체 분야는 공부해야 하는 양도 많고,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도 빨라서 많은 노력을 투입해야 하는데, 과거엔 반도체 분야로 가면 고연봉을 받고 (국가 경쟁력 제고 등) 사회에 기여한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최근엔 그런 기대치가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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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이걸 애써 외면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이제 꼬리 내릴 일만 남았다.
특히 소위 "보수우파"라고 스스로 자칭하는 일부 대한민국 국민들은 특히 그렇다. 지들의 잘못을 왜 엉뚱한 곳으로 표출할까?
이해불가한 집단이다.
* 과거의 일본을 보면 : '대한민국의 정확한 실상이 보인다'고 누누이 이야기 한 분이 계시다. 일본과 똑같은 길을 걷고 있는 것은, 어쩌면 그게 당연한 순리요, 흐름으로도 인식된다.
* 중국 아이들이 반도체까지 잡아먹으면... ...미합중국 아이들은?
소국(小國)은 소국(小國)으로 끝나고,
약소국(弱小國)은 약소국(弱小國)으로 끝나고 마는 걸까?
이건 너무 불공평(不公平)한 것이 아니냐?
그러나 어쩌랴! 지도자(指導者)나 국민(國民)이나 그 한계(限界)가 있는 것을!!!!!!!!!!
그걸 원망(怨望)할 수밖에!
* 답.. ..답한 시절(時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