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남도 어신 주제 - 고훈식
이녁 몸땡이 호나도 업더질 똥막살이도 어신 주제가 놈이 몰막 크다 족다 귀인닥사니 벗어전 소곱이 뉘울 뉘울 호다 기십 죽지 말렌 호쏠 우쭈아주민 소뭇 그자 분시모른 아이고찌 지만 잘 난 첵 앞이 나상 높드는 꼴이 자단 눈에도 보레기 실푸네 곤떡 진 사름 춤추난 몰똥진 놈도 고찌 나상 허끈뎅 고랑게 그 물건짝이 우리 아방이난 이 노릇을 어떵호코게!
(시내버스 정류소에 적혀 있는 글 입니다) |
제주도 사람이 아니면 이 글의 내용을 이해할
수도 없으니 좀 알기 쉽게 해설을 올려 봅니다.
헤아릴 줄도 모르는 놈이...고훈식
자기 몸 하나도 눕힐만한
볼품 없는 오두막도 없는 놈이
남의 집 크다작다 하니 정나미
떨어지고 속이 메스껍네.
기죽지말라고 조금 대우를 해 주면
진짜인줄 알고 철없는아이처럼
자기가 최고인양 날뛰는 꼴이
이 졸린 눈에도 정말 보기가 싫다.
맛있는 떡을 진 사람이 춤을 추니
말똥을 진 놈도 같이 함께 나서서
어지럽힌다고 하던데
그 물건짝이 우리 서방님이니
나는 이 노릇을 어찌하오리까.
카페 게시글
◐――제주 해외지회
Re: 가남도 어신 주제 - 헤아릴 줄도 모르는 놈이
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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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6
24.06.22 06:4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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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먼저 올라온 글을 보고 머리 주ㅕ뜻으며 끙끙 댔는데 반가운 해석 달아 주셔서 감사하옵니다.
뜻이 맘에 와 닿고요...^^
네, 작주님,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