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 꽃이 피고 가을이 깊어갑니다.
이번 달엔 가을빛이 완연한 산길(임도)을 찾아 진전천 들담마을쪽으로 가볼까 합니다. 그곳에 개울을 지나고, 작은 저수지를 지나고, 버섯농장을 지나고, 산길을 휘돌아 다시 거락마을 앞 냇가로 내려오는 길이 하나 있습니다. 코스 중 일부가 사유지여서 아주 오래전에 걷는 사람들과 함께 걸어본 이후론 다시 걸어보지 못했습니다. 지금 그곳은 어떤 풍경을 감추어놓고 걷는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을까요.
나들이가 많을 철이라 돌아오는 길이 막힐 듯 싶어 고민이 많았습니다만, 일단 한번 떠나보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돌아올 무렵 시간을 조정해가며 대정마을에서 돼지 주물럭에 소주 한잔을 나누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만날 때 : 10월 21일
만날 곳 : 경남대학교 정문 앞
덧붙여 행복한 소식 둘 전합니다.
걷는 사람들이 만들어질 때부터 함께 걸어왔던 정지혜씨가 신참내기 걷는 사람인 김종철씨와 이번 주 토요일 오후 2시 마산 리베라 호텔 3층 아모르 홀에서 결혼식을 올립니다. 두 분의 사랑을 축복해 주십시오.
그리고 걷는 사람들의 아지트였던 카페 '시와 자작나무'가 중성동 북마산 입구, 옛 마산극장 맞은 편에 새로이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한 열배쯤 업그레이드 되어서 지역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작지만 의미있는 문화실천을 만들어 가는 아름다운 공간이 될 것입니다. 카페 안에는 한때 걷는 사람들의 프랑스 지부장이었던 김수한씨네 부부가 운영하는 천연비누 공방도 있답니다.
첫댓글 지혜님의 결혼과 시와 카페 개업을 축하합니다.
오늘 저의 마수걸이 걷기모임 참석...정말 좋았어요. 좋은 분들과 좋은 가을...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시와 자작나무 2 위치 : 옛 마산극장 맞은 앞이 아니라 옛 중앙극장 맞은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