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순자 선생님의 생신이 곧 다가온다. 이번 장순자 선생님의 생신을 어떻게 챙겨드리실 예정이신지 아저씨께 가서 여쭸다. 최근에 두 분이 함께 찍으셨던 사진을 보여드리며 설명 드리니 아저씨께서는 크게 반기시며 최근에 선생님께 받은 가방을 서랍에서 꺼내서 보여주시기도 하셨고, 옷 사 준 사람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하셨다.
“생일이여? 뭐 사주지? 커피 사줄까? 맥주 사줄까?”
아저씨께서 어떤 선물을 하실지 고민하셨다.
“꽃나무 사줄까?”
“오 좋은 생각이신 거 같은데요 아저씨? 작년 생신 때는 꽃나무 선물하시려다가 꽃집이 문 닫아서 다른 거 선물하셨잖아요?”
“내가 꽃나무 사줄게”
아저씨가 꽃나무를 사 주신다고 말씀하시는 걸 오랜만에 들을 수 있었다.
8월 달은 노래교실 방학이기에 두 분이서 따로 약속을 잡으셔야했다. 통화를 통해 약속을 잡으실 수 있도록 전화를 건 뒤 아저씨께 드렸다.
“생일이여?”
“아이고 반가워~”
“생일이여?”
“아니 내 생일을 어떻게 알았어~ 다음 주 월요일인데~!”
“내가 알아유!”
“나 근데 다음 주부터 생일이라 경주 가~ 아들이랑”
장순자 선생님께서 생신을 기념하여 고향인 경주에 가신다고 하셨다. 그리고 언제 오실지는 아직 모른다고 하셨다. 직원은 옆에서 아저씨께 그럼 갔다 와서 연락 달라고 말씀해보시는 건 어떠신지 제안 드렸다.
“갔다 오면 봐유! 커피 먹어유~!”
“그래 내가 갔다 오면 연락 줄게~”
두 분의 통화가 마무리 되니 아저씨께선 직원에게 전화기를 건네 주셨다. 장순자 선생님께선 직원에게 말씀하셨다.
“생일을 챙겨준다는데.. 안 그래도 되는데..”
“아저씨께서 선생님께 고마우신 게 많으신 거 같아요. 생신이라고 말씀드리니까 이것저것 많이 말씀하시더라고요. 갔다 오신 뒤에 연락 주시면 아저씨와 일정 조율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알겠어요 연락 줄게요~”
장순자 선생님의 생신을 아저씨께서 어떻게 챙겨 주시고 싶으신지 더 여쭤봐야겠다.
2024년 8월 9일 금요일 최승호
아저씨의 마음을 헤아려서 장순자 선생님의 생신을 아저씨께서 챙기시게 도우셨네요. 아저씨의 연락 받고 장순자 선생님도 참 좋으셨겠어요. -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