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연애 상담 댓글에서 많은 걸 보고 느꼈습니다.
그로 인해 포기를 하였구요.
그렇게 수일이 지난 어느날.....시장을 지나치다가 핫도그가 몇개 보이더군요.
알바것만 한개 사려다가 같이 일하는 사람들 생각까지 해서 몇개 사서 포장해갖고 갔다줬습니다.
이게 뭐에요?라고 하더니 고맙다고 잘 먹겠다고 하더군요.
실은 그 간에 집앞 시장에서 고로캐를 몇번 사다준 적이 있거든요
3-4번 사다주다가 기회가 되어서 제가 한번 사다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맛이 별로 없더군요.심하게 맛이 없었는데 이 맛 없는걸 매번 사다준게 후회스러울 정도로....
그 후로 처음으로 사다준 핫도그인데 바로 같이 일하는 사람하고 꺼내서 먹더란....ㅋ
다다음날에 한번 더 사다주고 그렇게 본의 아니게 카운터 사람들과 친해져서 가게내에 없을만한 먹거리를 많이 사다줬습니다.
한번은 초코파이를 사다줬더니 또 이게 뭐냐면서 잘 먹겠다고 했고
그 다음날은 인근 치킨집에서 포장 안된다는 튀김을 사정사정해서 포장해다가 갖다주니 사장과 매니저가 다 먹을 낌새여서 빨리 먹으라고 재촉했고
엊그제는 감기 기운이 있는것 같기에 솔감탕과 박카스도 사다줬더니만,
이제는 그 간에 가로막고 있던 벽이 약간은 허물어진듯 합니다만.....
네~ 저도 알고 있습니다.
나이 먹고 이런짓 하는거 뻘짓인거 알고 있고 7년여전 비슷한 경험도 한번 있기에 알면서도 마음가는대로 행동하게 되는거
언젠가는 순리대로 멈춰지리라는 생각에 계속 뻘짓을 하고 있습니다.
이성에게 호감을 얻으려면 역시나 3대 욕구 중 하나 이상(식욕)을 시전하는게 지름길인가요?
일단 저를 향해 찡그리지 않고 밝게 웃어주는 모습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은게 지금 몹시나 들떠있네요.
첫댓글 예전 라스타님이 말이 떠오르네요. 관계의 시작은 밥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