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삐약 병아리 입같은 개나리꽃) 꽃 영상 인터넷 펌
화사하게 피었던 벚꽃이
어느새 꽃잎 되어 햇살아래 구르는 나빌레라
꽃진 자리에
하늘에서 내려앉은 초록별들이 반짝반짝 빛나리
노랑 개나리꽃 피었던 담장 밑에 어린이들이
노랑 가방 노란 유치원복을 입고
입을 쪼옥 벌리고 삐약삐약 지나간다.
나는 이 아이들을 보며 너무 귀여워 발걸음 멈주고 본다
오래전 어린이 집이나 유치원에 동화구연을 하러 다녔다.
동화 내용은 깜장병아리였다.
아이들 20여명 쫄라니 앉아 있고 그 중 1명이
한 눈에 봐도 외국인 아이다.
난 목소리로 구연을 하며 손짓 발짓으로 액션을 취한다.
내용은 닭이 병아리를 낳았는데 그중 한마리가 깜장병아리다.
엄마닭은 온갖 정성을 다해 병아리를 키우는데
털이 노란 여러마리의 병아리들이
털이 까만 병아리를 놀리며 왕따를 시킨다.
그러나 엄마는 한결같이 깜장 병아리를 달래며 귀여워해줬다.
병아리들이 어느 정도 컸다.
아직도 깜장 병아리는 혼자 동 떨어져 놀고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 닭이 있는 곳으로 솔개가 소리없이 날아온다.
이것을 본 깜장 병아리는 "엄마 피해요" 하고 악을쓴다.
닭과 노랑 병아리들이 모두 도망시킨 뒤
깜장 병아리는 혼자서 엄마닭과 노랑 병아리들을 위해 솔개와 싸운다.
결국은 솔개에 채여 허공으로 멀어져 가는 깜장 병아리를 보고
엄마 닭이 "아가 아가 사랑스런 내 아가" 하며 울부짖었고
노랑병아리들도 울면서 말한다.
"깜장 병아리야 우리가 잘못했어. 왕따시키고 놀려서 미안해"
깜장 병아리는 아래를 내려다 보며
"엄마 안녕히 계세요. 노랑 병아리들아 잘 있어 "하는데
아! 어쩌면 좋아 듣고 있던 외국인 아이가 울고있는 것이다.
나도 당황하여 이야기를 멈추고 선생님들도 아이를 달랜다.
딴 아이들도 조심하며 주위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다음부터는 그 방에 들어가면 으례 그 아이부터 찾아 가슴에 품었다.
그리고 자주 질문을 하고 흐드러지게 칭찬을했다.
확실히 달랐다.
나를 보면 표정이 환해진 것을 나는 확실히 느꼈다.
♬나는 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라 물고요
병아리떼 쭁쭁쭁 봄나들이 갑니다.♪
동요를 부르며 지나가는 어린이들 속에 그 외국인 아이가 보인다.
15년 전 쯤이니 지금은 20살 된 건장한 청년이 되었을 것이다.
그 곳에 일년쯤 드나들며 따뜻하게 품어줬는데...
그 외국인 아이가 잘 자라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고
훨훨장부가 되어 이나라의 사회인이 되는데
만약, 정말 만약 눈꼽만큼이라도 내가 일조를 했다면...
퇴색되고 스러져가는 내 앞길에 무리져 활짝핀 꽃무릇 꽃같은
아찔하도록 황홀한, 레드 카펫을 쬐끔은 밟아도 좋다고 생각해도 될까
물론 착각인 것을 알지만
혼자 아름답게 꿈꾸고 있는 것을 누가 막으랴
멀어져 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난 조용히 동요를 부른다.
♬엄마 엄마 이리와 요것 보셔요
병아리떼 뿅뿅뿅뿅 놀고 간 뒤에
미나리 파란 싹이 돋아났어요
미나리 파란 싹이 돋아났어요♬
엄마 엄마 여기좀 바라 보셔요
노랑나비 호랑나비 춤추는 곳에
민들레예쁜 꽃이 피어났어요
민들레예쁜 꽃이 피어났어요
(우리가 잊고 있었던 동요가 예뻐서 올려봅니다. )
첫댓글 재미있네요.
낭만님은 아마도 그 또래 아이들에게 많은 감화를 주셨을 것 같습니다.
훌륭한 일이지요.
훌륭한 것은 모르나
재미있게 생활한 것은 확실합니다.
비쁘신 가운데 댓글 주심 감사합니다.
낭만선배님글 읽다보니 동화책 한권을 읽었네요.
어쩜 이리도 글을 재미있게도 쓰시는지요 쏙 빠졌다 갑니다.
편안한 토요일 주말 저녁 쉬세요.
어머나 오랫만이예요.
어쩐지 요즘 수선화꽃 만발이예요.
촉록 잎 사이사이 노랑 수선화꽃이 얼마나 예쁜지요.
고우신 수선화님 지금이 만화방창이니
마음껏 즐기시어 환희에 젖어보소서.
늘 즐거운 생활하시기를 빕니다
깜장 병아리는 대의를 위해 소가 희생한
거룩한 모습입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자신이 잡혀가는 아픔을 겪었으니 다들
마음이 아팠겠지요
누구나 남들과 다르다는점은 불편하지요
그래서 외국아이는 울었나 봅니다 이제는
성년이 되었을 아이를 지금도 노란 병아리
떼 그시절로만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봄나들이 가는 노란 병아리들 뿅뿅뿅 미나
리 파란싹이 돋아났네요 뜻깊은글 잘 보고
갑니다 고운 저녁 주말 되십시요^^
차마두님
이 봄을 맞아 노랑 병아리들이 놀고 간 뒤에
파란 미나리가 돋아났다는 동요가 귀엽죠
봄의 동요를 이렇게라도 부르니 마음이 어려지는 것 같습니다.
늘 건강하시어 봄의 환희를 즐기소서 .
깜장병아리를 품어 주셨군요
그 아이가 잘 자라서 틀림없이
훌륭한 사람이 되었을 것입니다
품어주신 낭만님 마음이 고맙습니다
어린이들과 생활하시니
동심을 갖고 계시네요
오래오래 건강하게
노랑병아리, 깜장병아리 들을
사랑으로 품어주시기 바랍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늘 아이들을 품고 살았지요.
어린이들에게 지식을 넣어주어야 얼마나 들어가겠어요
다 때가 있는데...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사랑하는 일 뿐이라.
지금 맡고 있는 아이도 아빠가 안계시고 환경도 열악해
어딘가 의기 소침한 것 같아 늘 품에 안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며 생활합니다.
박학다식 하시고 진솔하게 생활하시는 청솔님
늘 건강하십시요.
너무 실감난 랭귀지에 그만
그 아이가 깜장병아리가 되었군요
서글픈 현실 아녔음 좋겠습니다
혹 감성에 여려 눈물 흘림을 보고
솔개의 엄한 양육법으로 세상헤침을?
깜장이 줄생비밀을 알았습니다
딴 애들은 알로 낳아 스무날 품고 아리가 되는데 비해
에미 뱃속에서 부화되어 낳았으니 얼매나 속이 탔을까?
나만의 생각이올시다~
네 유무이님
원래 구연동화는 목소리 구연으로 몇개의 포즈나 취해
아이들이 조용하게 받아들여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지만
그것도 몇명일때 해당되는 것이지 20여명 앉아서 하니
자연히 애들에게 재미있게 해주자니 보디랭귀지로 오버액션을 취하게 됩니다.
저도 아이가 우는 것을 처음 보기에 동화 선정을 잘못했나 하고 걱정을 했었지요.
덕분에 이 아이를 위해 늘 안아주고 호흡을 맞추기는 했어요.
상상력의 기치를 세우시어 언어의 마술을 부리시는 유무이님
오늘도 운동을 하셨는지요.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엄마 엄마 이리와 요것 보셔요.
병아리떼 종종종 놀고 간 뒤에 ....
어릴때 생각이 나네요 다시 오지못할 어린이시절
낭만님 정겨운 글이네요 감사
형광등등님 어서 오십시요.
우리가 오랜세월을 지나 늙어가도 간간이 예쁜 동요가 그리울 적이 있습니다.
봄 하면 저는 개나리꽃과 아가 그리고 병아리
미나리 파란 싹이생각이 나서 이 동요를 올렸습니다.
형광등등님 부디 건강지키시어 즐거운 환희의 봄을 맘껏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낭만님~
이 글을 읽으니 왜 그란지 눈물이 핑 도네요
그 불쌍한 깜장병아리가 너무 애처롭군요
그리고 어릴 족 울집에 병아리 키웠었는데
그 병아리들을 족제비가 다 물고 가서
제가 얼마나 울었던지요
그때 생각도 나고 해서요
그 이틑날 장에 가서 엄마가 병아리 7마리를 또 사 왔더군요
아버지가 닭장을 아주 튼튼하게 지어서
그 다움부터는 병아리가 무사히 잘 컸답니다
아름다운 글 가슴에 담고 갑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마음이 여리시어 정서적인 시를 잘 쓰시는 시인김정래님
병아리를 키우시는데 족제비에게 물려보냈으니
어린 마음에 얼마나 상처가 됐을까요.
그래도 어머니께서 7마리나 또 사다주셨으니
그 슬픔이 상쇄되셨겠지요.
어쩜 감성을 키우시는데 어머니께서 한몫을 하신 것 같습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낭만 선배님
깜장 병아리의 동화구연에 저도 쏙 빠집니다.
노오란 개나리꽃잎을 보시면서
유아원 아기들이 소풍 나온 걸 보시면서
외국인 아가를 떠올리셨군요.
얼마나 실감나게 구연을 하셨으면
자기의 처지인 양 눈물을 흘렸을까요.
남들과 다른 모습에 상처가 있었건만
흐드러지게 칭찬을 받아 환해 졌다니
아이의 마음도 치유되고 인생도 잘 살았겠지요.
낭만 선배님의
진실하고 자분자분한 이야기에 오늘도 감동 받습니다.
아름다운 봄날에
아름다운 이야기 감사합니다.^^
별꽃님 오늘은 휴일이라 집에서 부군님과 함게 지내시나 봅니다,
아이들과 생활하는데 어느해는 6명이 모두 엄마가 외국인이었도 몽골아이도 있었어요.
이 아이들이 말과 글자를 배워 엄마에게 가르쳐주고요.
그러니 제가 가르치는 것이 사랑하는 마음뿐이었죠.
지금도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늘 가슴에 품어 사랑이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것이고요.
늘 안존하고 참하신 성품으로 진솔되게 생활하시는별꽃님.
늘 지금과 같이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지내셨으면 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낭만 선배님 반갑습니다
깜장 병아리 동화 구연
읽다보니 왜 제가 눈물이 나네요
병아리 닮은 순수한
아이들과 늘 함께하시니
선배님 얼굴.표정.마음
모두가 순수 천사같아서
저는 좋아요.
점점 사람들이 이기주의로
변하는 이세상에
가끔 환멸을 느끼기도
일요아침 참 소담스런
이야기속으로 빠져듭니다
외국인 아이의 모습도 그려봅니다
훌륭한 청년으로
분명 성장했을 꺼에요.
병아리들이 삐약 삐약🐣
수고하셨습니다.
청담골님 자연 속을 늘 걸으셔서
정신 육신이 다 건강하시어
넓어진 정서적 폭과 감성으로 세상을 보십니다.
정말 신통방통하십니다. 존경스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합니다.
20년 동안을 어린 아이들과 생활했으니
이 아이들에게 저의 사랑이 어느 정도 영향력을 주는 지는 알 수 없으나
요즘도 8살 9살되는 아이를 품어주고 생활합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어른들이 할일이지요.
미래의 사회에 어울려 살아가는 일원이 되기 위하여 우리 모두 소외된 자들을 따뜻하게 품어 주어야 반사회적인 사람이 되지 않지요.
낭만님처럼 저역시 같은 마음으로 다문화가정 엄마와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답니다.
사몀님께서도 다문화가정의 엄마와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신다니
절로 존경하는 마음이 샘솟습니다.
사명님 말씀이 맞습니다.
젊은이들은 사회에 나가 직접 참여해 사회를 위해 일하고
나이든 어른들은 음지에서 자라나는 아이들과 다문화가정을 위해
사랑의 멧세지를 전해주어야겠지요.
댓글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동요들어 봅니다
선배님의 동심같은 마음은
항상 초롱 거리는 맑은 눈동자의 어린이들 하고 계시니 순수 그자체 시지요
노랑병아리 노란 개나리가 방긋 웃는 그림 보이네요
언제나 고운 댓글을 주시는 정겨운 안단테님
아이들을 위해 일 한지가 20년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뭘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마음을 전달해주어
어른이 되어도 건전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근본을 익혀주는 것이껬지요
.즉 배려와 사랑하는 마음을 몸에 베게 해주는데 과연 제가 얼마나 이멧세지에 일조를 했을까요.
늘 건강하시어 봄의 환희를 만끽하십시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4.16 16:1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4.16 18:50
선배님 글 잼나게 진보고 갑니다
늘 평강하시고 건필힌소서 ᆢ
바쁘신데 어찌 걸음을...
김민정 회장님 희생봉사로 리드하시는데 건강 살피소서. 감사합니다
이뿌고
아름다운 글 입니다
왕따!
피부가 검다고
공부를 못한다고
장애자 라꼬
함부로 따돌리는건 아픔이지요
사랑으로 보듬어 주는게
큰 사랑실천 입니더
어쿠 우리 예쁘신 라아라님
바쁘신데 들어오셔서 제 힘을 실어주십니다
씩씩하게 다니신 모습을 보여주심 저에게 얼마나 싱그러움으로 전해지는 지요.
늘 건강하시어 건강 유지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