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벙개모임 초청으로 KTX를 타고 부산에 왔습니다. 오후에 미팅이 있지만 장산에 가고자 서울역을 일찍 출발하여 센텀역에서 하차했습니다. 장산의 들머리는 그외에 벡스코역, 해운대역, 장산역 등 여러곳이 있습니다.
먼저 아심을 먹으려고 식당에 들렀습니다. 2층에는 전시장이 있구요. 식당이 마치 작은 미술관 같네요.
그러나 식당에 어울리지 않게 메뉴는 몇가지 한식 종류입니다. 소박하게 순두부 백반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했습니다. 가격도 무척 착하네요. 결코 주머니 사정이 아니라는 것을 애써 강조합니다.
부산 해운대의 명산인 구립공원 장산을 향합니다. 장산은 얼마전에 최초의 대한민국 구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들머리 장산의 해운대 숲길로 들어 섭니다. 장산에 오르면 해운대와 광안리, 마린시티, 엘시티와 바다를 한눈에 쓸어 담을 수 있어서 훌륭한 조망이 가능합니다.
장산은 부산에서 금정산과 백양산에 이어 3번째 높은 산으로 해발 634m.. 서울의 관악산과 수락산급이나..악산이 아닌 완만한 부드러운 산세를 이루고 있으며, 오름길 주변에 거미줄 같은 많은 둘레길과 쉼터가 있습니다.
현재 장산은 부산광역시 보호산림지구로 지정되어 있고, 울창한 숲길이 자랑이며 사계절 내내 매력을 느낄수 있는 산입니다.
다행히 등로에는 곳곳에 이정표가 있어서 목표지인 정상을 찾아 오르는데는 어려움이 없답니다.
오름길 재송소공원에서 만난 수령이 100년된 꽈배기처럼 찰싹 달라 붙은 연리목. 이래서 늘 연리목은 인간의 사랑에 비유되나 봅니다. 아마도 오랜세월 동안 이곳을 지나면서 많은 연인들이 변치않는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을 겁니다.
약수터와 물가 쉼터.. 쉼터에서는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산자락을 따라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는 해운대 장산 누리길..아주 좋아요.
장산을 가면서 만나는 너덜지대입니다.
장산에는 곳곳에 이렇게 너덜이 여러개 분포하고 있다고 하는데 정말 장관이네요. 대한민국 다른 대도시 산에서 볼수 없는 희귀한 장면입니다.
두번째 만나는 너덜경. 규모가 상당합니다. 설악산 황철봉 오름길 보다는 작지만 달성 비슬산과 견줄만 합니다. 그래도 대단한데요. 크기와 모양이 다양한 바위와 돌덩이들이 산에서 자연스럽게 흘러 내린 모습입니다.
너덜지대에서 바라 본 황령산과 백양산.
얼마남지 않은 장산 정상을 향하여 힘을 냅니다. 2년전 금정산 고당봉에서 파리봉까지 22km 종주를 하면서 바라보며 한숨에 달려가 보고 싶었던, 고층 빌딩숲 사이에 솟아 오른 장산이었습니다.
오름길에 만난 선바위라 불리기도 하는 장군바위입니다.
장군바위의 멋진 모습..남근바위라 해도 어울리겠어요.
쉬엄쉬엄 올랐더니 예상외로 2시간이나 소요되었네요.
장산 정상 주위에는 군사시설을 보호하는 철책이 쳐져 있어서, 우측으로 우회하여 산행을 진행합니다.
우회하여 장산 정상 가는 길..
그리고 데크 계단을 오르면..
바로 장산 정상입니다. 주변에는 군사시설이 있어 오랫동안 통제를 했었으나 최근 개방되었다고 합니다.
장산 전망대에서 바라 본 해운대, 광안대교.. 좌측으로 오륙도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장산 정상의 모습입니다.
장산에서 바라 본 부산시가 연제구 전경..왼쪽으로 금련산, 황령산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백양산입니다.
북쪽으로는 아쉽게도 낙동정맥의 명산이며 부산의 쵝오봉인 금정산 방향은 흐릿하네요.
2년전 금정산을 종주하면서 고당봉에서 바라 본 좌중간의 장산..
날씨가 맑은 날에는 이곳 장산에서 대마도도 보인다고 부산의 산님이 귀뜸을 해주네요. 아마도 그럴겁니다. 예전에 대마도에서 먼바다를 넘어 부산을 어렴풋이 보았던 기억이 있으니까요.
가운데가 부산에서 유명한 엘시티입니다. 4개의 동으로 되어 있으며 2동은 아파트 주거지역, 나머지 2동은 호텔과 레지던스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부산시장 박모씨등 한마디로 슈퍼 울트라 갑부짱들이 사는 곳입니다.
해운대 마린시티 빌딩과 광안대교..
부산 산님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조망을 즐기다가, 해운대 방향으로 하산 시작합니다.
하산길 중봉에서 바라 본 소프트한 장산 정상입니다.
중봉.. 중봉은 대부분 어느 산이나 두번째 대표 봉우리로 뛰어난 조망을 자랑하며 대접을 받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장산의 중봉은 조망권도 약하며 표지판을 바위에 붙여 놓은 정상석이 허접하여 아쉽네요.
이후 해운대와 장산역이 가까운 대천공원 방향으로 하산을 합니다.
이곳은 커다란 바위들이 올망졸망 모여있는 달맞이와 해돋이의 명소 옥녀봉입니다.
이름이 어여쁜 옥녀봉에서 바라 본 해운대 풍광입니다. 미세먼지가 없으면 좋았을텐데요. 아쉽네요..
그리고 한층 더 가까이 광안대교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옥녀봉에서 가파른 비탈길을 걸어 마천공원으로 하산하였습니다.
공원숲길에는 동백꽃이 활짝 피었네요.
엘시티가 있는 해운대 가는 길에도 담장에 봄꽃들이 완전히 만개하였습니다.
가운데 보이는 높은 빌딩이 바로 유명한 엘시티입니다. 엘시티에서 친구들을 5시에 만나 여장을 풀고..
함께 저녁식사하러 왔습니다. 갈매기살로 유명한 맛집입니다. 대기표를 받고 30여분 후에 입장했습니다.
입안에서 살살 녹아들어가는 야들야들한 갈매기살에 재미난 이름의 부산갈매기소주를 두병 비웠네요.
엘시티 레지던스 63층 숙소에서 바라 본 해운대 해수욕장 주변 야경입니다. 그런데 예전의 그 넓었던 해운대 모래사장은 어디로 갔을까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비치 프리미엄 스위트룸..부산친구가 회원권이 있어서 저렴하게 체크인 했습니다.
70평이 되는 커다란 룸이었는데 넓은 거실, 방3개, 화장실 3개가 있습니다. 친구 덕분에 이곳을 2번째 방문하였네요.
입가심으로 와인 한잔을 마시고 해운대 밤바다를 산책 나왔습니다.
고운모래 가득한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바라 본 엘시티..가운데 높은 빌딩이 숙소 엘시티 레지던스입니다. 3년만에 다시 방문한 부산 해운대..밤이 깊어 갑니다. 친구의 배려로 교통비만 달랑 부담하고 이틀동안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6월에 경주에서 정기만남을 기다리며..
첫댓글 그 친구 좀 빌려주세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멀리 튀르키에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