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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을 가다 – 연인산(송악산,장수봉,연인산,우정봉,모곡산)
등로 주변의 봄
사월은 게으른 표범처럼
인제사 잠을 깼다
눈이 부시다
가려웁다
소름친다
등을 살린다
주춤거린다
성큼 겨울을 뛰어 넘는다
―― 편석촌 김기림(片石村 金起林, 1907~2000), 「봄」
▶ 산행일시 : 2024년 4월 20일(토), 비, 바람, 안개
▶ 산행인원 : 5명(악수, 버들, 메아리, 하운, 해마)
▶ 산행코스 : 백둔리 연인산 입구 버스승강장,깊은돌 마을,장수고개,송악산,장수봉,연인산,우정봉,840m봉,
667m봉,모곡산(626m),리앤리골프장,구 운악분교 앞 버스승강장
▶ 산행거리 : 도상 15.7km
▶ 산행시간 : 8시간 58분(08 : 54 ~ 17 : 52)
▶ 갈 때 : 상봉역에서 전철 타고 가평역으로 가서, 버스 타고 백둔리 연인산 입구로 감
▶ 올 때 : 구 운악분교 앞에서 택시 불러 타고 현리로 가서 저녁 먹고, 버스 타고 대성리역으로 가서 전철 타고
상봉역으로 옴
▶ 구간별 시간
06 : 53 – 상봉역
07 : 49 – 가평역( ~ 08 : 10)
08 : 34 – 목동터미널
08 : 54 – 연인산 입구 버스승강장, 산행시작
09 : 09 – 깊은돌 마을, 장수고개 갈림길
09 : 49 – 장수고개, 휴식( ~ 10 : 05)
10 : 32 – 송악산(△705m), 연인산 정상 3.4km, 백둔리 시설지구 1.4km
11 : 17 – 청풍능선(6.0km) 갈림길
11 : 31 – 장수봉(874m)
12 : 06 – 장수샘, 점심( ~ 12 : 38)
12 : 55 – 연인산(1,068m)
13 : 18 – 1,055m봉, 헬기장
13 : 58 – 우정봉(912m)
14 : 20 – 840m봉, Y자 능선 갈림길, 왼쪽이 명지지맥 우정고개로 가는 길, 우리는 오른쪽으로 감
15 : 15 – 630m봉
15 : 42 – 667m봉
16 : 04 – 모곡산(626m), 휴식( ~ 16 : 05)
16 : 38 – 리앤리 골프장
17 : 52 – 구 운악분교 앞 버스승강장, 산행종료
2. 연인산 지도
오늘은 비가 온다고 하여 등산객이 확 줄었다. 가평 가는 전철에도 목동으로 가는 버스에도 등산객이 드물다.
백둔리 쪽(연인산이나 명지산)은 우리뿐이다. 날씨는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듯이 잔뜩 흐렸다. 그래도 백둔리 울타
리 너머 과수원의 사과나무 꽃은 환하다. 동네마다 꽃동네다. 연인산 입구 버스승강장에 내려 연인교를 건너면 너른
주차장이고(차는 한 대도 없다), 여기서 0.7km 가면 깊은돌 마을 왼쪽으로 장수고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임도가 이어진다. 임도는 산 굽이굽이 돈다. 산모퉁이 돌 때 건너편 백둔봉과 명지2봉이 잠깐 보이고 내내 숲속 길이
다. 길섶 또한 오늘 같은 봄날에는 갖가지 꽃들이 피는 화단이다. 산괴불주머니, 알록제비꽃, 섬괭이눈, 개별꽃,
각시붓꽃, 병꽃, 매화말발도리 등등. 산행시작한 지 55분 걸려 장수고개다. 이정표에 왼쪽은 노적봉(옛 구나무산)
3.1km이고 오른쪽은 연인산 정상 4.2km이다. 장수고개 고갯마루에서 휴식할 겸사하여 입산주 탁주 마신다.
우리는 장수능선을 가되 고갯마루에서 임도 따라 한 차례 더 간 산모퉁이에서 오르기로 한다. 아무런 인적 없는
가파른 오르막이다. 이런 데가 우리의 길이다. 잡목 숲 헤치고 덩굴나무 줄기를 자일 삼아 붙잡고 오르기도 한다.
능선에 서면 봄빛이 곱다. 단풍나무도 참나무도 가까이 다가가서 들여다보면 새잎이 솜털 보송보송한 아기 손이다.
한 피치 길게 올라 장수고개에서 오르는 주등로와 만나고 한 피치 더 치고 오르면 송악산이다.
키 큰 나무숲이 빙 둘러 아무런 조망도 할 수 없다. 정상과 등로 주변에는 진달래 숲이 무성한데 꽃은 다 졌다.
그 낙화가 숲에 흩뿌려져 이름 모를 풀꽃처럼 보인다. 때 이르게 부슬비가 내린다. 배낭에 커버 씌우는 등 우장 갖춘
다. 옅은 안개가 몰려왔다 몰려가곤 한다.
아 봄이런가
이름도 없는 산에
연한 봄안개
(春なれや名もなき山の薄霧)
마츠오 바쇼의 하이쿠이다. 그때 일본의 산길도 이랬나 보다.
마츠오 바쇼(松尾芭蕉, 1644~1694)는 일본의 고전 시가인 하이쿠를 완성하여 시성(詩聖)으로 칭송받는 일본의
대표적인 문호이다. 그는 ‘방랑 미학의 실천자’라고 불릴 정도로 평생을 은둔과 여행으로 살아가면서 당시 언어 유희
에 가까웠던 하이쿠를 예술로 완성시켰다고 한다.
나도 바쇼처럼 제비꽃을 보고, 다른 풀꽃들도 그렇게 본다.
산길 넘어오다가
무엇일까 그윽해라
조그만 제비꽃
(山路來て何やらゆかしすみれ草)
3. 백둔리 과수원 사과나무 꽃
5. 깊은돌 마을 계류
6. 선괭이눈
7. 알록제비꽃
8. 각시붓꽃
9. 등로주변
10. 흰제비꽃
12. 등로 주변
청풍능선 갈림길에서 한 피치 오르면 장수봉이다. 얼레지는 피었을까? 한 걸음 한 걸음 긴장한다. 아, 일제히 고개
숙이고 있다. 마치 비가 올 것을 예상이라도 한 듯하다. 연인처럼 한 우산을 둘이 받치고 내려오는 부부 등산객과
마주친다. ‘연인산이라서’ 라는 그들의 말이 썩 어울린다. 연인산 정상 0.5km 남겨두고 왼쪽 사면 아래 장수샘이 있
다. 그리로 가서 점심밥 먹는다. 타프 친다. 봄비 내리는 산중에서 타프로 비 가림하고 둘러앉아 탁주 마시며 도란도
란 얘기 나누는 정취는 비길 데 없다.
장수샘에서 곧바로 넙데데한 사면을 치고 미역줄나무 덩굴 숲 비켜가며 오르면 연인능선과 만난다. 연인능선은
다른 능선에 비해 인적 뜸하다. 안개는 자욱하다. 지척도 어둡다. 안개 속의 풍경이 그리스 테오 앙겔로풀로스 감독
의 로드무비 ‘안개 속의 풍경’(1988)이다. 어린 남매의 ‘우린 걷고 있으니까 행복해요’라는 자욱한 안개 속 화면의
자막이 떠오른다. 연인산 정상. 데크전망대를 만들어 놓았지만 만천만지한 안개라 오늘은 무망이다.
곧장 우정능선을 향한다. 데크계단 한 차례 내리고 숲속 길 지나면 ┫자 갈림길 안부다. 왼쪽은 숲정이 쉼터 지나
연인능선으로 간다. 숲정이 쉼터에 들른다. 지난겨울 눈밭에 행방이 묘연했던 덕순이의 소식을 알까 해서다. 아직까
지 꼭꼭 숨었다. 덕순이 소식 알지 못하고 뒤돌아선다. 가평군에서는 지난겨울 폭설로 부러지고 쓰러져 등로를 막았
던 나무들을 말끔히 정리했다. 연인산이 도립공원이어서 일까, 대단한 수고다. 경기도에는 도립공원이 세 곳이 있
다. 광주 남한산성도립공원, 안양 수리산도립공원, 그리고 이곳 가평 연인산도립공원이다.
완만하게 올라 1,055m봉이다. 널찍한 헬기장이다. 여느 때는 전망이 트이는 경점인데 오늘은 지척도 분간하기 어려
운 안개 속이다. 우정봉 가는 길. 등로는 부드러운 방화선이다. 걷고 있어도 걷고 싶은 푸른 산길이다. 물욕이 동하
기도 했다. 무언가에 홀린 듯 펑퍼짐한 왼쪽 사면을 미역줄나무 덩굴 숲 헤치고 들른다. 경이로운 광경을 본다. 천상
의 화원이고 비경이다. 넙데데한 평원에 얼레지가 끝없이 들어찼다. 이런 특관(特觀)이라니, 내 아직 이처럼 광활한
얼레지 세상을 본 적이 없다.
꿈인가, 환영인가, 숨죽이고 바라본다. 그리고 그들의 고개 숙인 묵언의 시위에 쫓기듯 물러난다. 그러면 오른쪽
사면은 또 어떨까? 연인산에서 여태 몰랐던 홀아비바람꽃을 만난다. 반갑다. 생각지도 않은 뜻밖의 만남이다. 강원
도 고산이나 소백산에서 보던 우리나라 고유종이라는 홀아비바람꽃이다. 비에 씻긴 말쑥한 얼굴들이다. 풀숲 비에
젖는다 상관하랴 납작 엎드려 눈 맞춤한다. 이에 덩달아 나도 나도 하고 사방에서 불러댄다.
우정봉도 아무 조망 없는 안개 속이다. 가파른 바윗길 살금살금 내리면 다시 푸른 방화선 너른 길이 이어진다. 오후
들어 바람이 비에 합세하여 세차게 인다. 춥다. 그래서도 그저 걷는다. 840m봉. Y자 능선 갈림길이다. 왼쪽은 명지
지맥 우정고개로 간다. 우리는 오른쪽으로 간다. 우리로서는 아껴두었던 처음 가는 길이다. 종내는 우목골로 내려
상판리 귀목고개에서 현리 가는 버스를 중간에 탈 예정이다. 지도 자세히 읽은 이 시도는 누가 보더라도 나무랄 데
가 없었다.
그런데 결과는 참혹하리만치 실패했다. 여러 가지 선택 중에서 하필 가장 최악을 고르고야 말았다. 그런 사정을
짐작조차 하지 못한 채 840m봉을 씩씩하게 내린다. 새로운 길은 항상 가슴을 설레게 한다. 가파른 돌길 내리막이
다. 인적이 희미하여 이곳저곳을 더듬어보고 살금살금 내린다. 길게 내리쏟다가 630m봉에서 잠시 주춤하며 숨을
고르고 이다음 667m봉을 박차 오른다. 무한도전의 산행표지기가 보인다. 그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화악산을 넘어
몽가북계 거쳐 보납산까지 가지 않았을까? 아니면 복계산까지? 이 산줄기가 그렇게 이어진다.
13. 흰제비꽃
15. 얼레지
18. 연인산 정상 직전
20. 연인산 정상에서
21. 우정봉 가는 길
모곡산(626m)에서 휴식하며 배낭 털어 먹고 마신다. 리앤리 골프장 오른쪽 능선 잡아 내리면 우목골이고, 거기서
상판리 귀목고개에서 오는 17시 40분(?) 버스를 타면 현리로 갈 것이다. 오늘 산행은 물론 근래 드문 하이라이트가
시작된다. 모곡산 왼쪽 지능선은 오룩스 맵에 리앤리 골프장 외곽을 도는 등로 표시(운악교, 운악산 입구로 내린다)
가 있어서 하산하기 수월하다. 그렇지만 거기까지 거리가 멀어 현리 가는 버스시간에 대기가 어렵다. 우리의 계획은
비교적 완만한 능선을 북진하여 임도와 만나고 임도 따라 우목골로 내리는 것이다.
그런데 첫발걸음부터 잘못 디뎠다. 외길이려니 하고 오른쪽 지능선(남서쪽 지능선이었다)을 내렸다. 내리다 보니
골짜기 건너로 잘 생긴 능선이 보였다. 뒤돌기에는 늦었다. 너무 많이 내려온 것이다. 이 능선도 골프장 오른쪽 외곽
을 돌아내리면 무난할 것 같았다. 쭉쭉 내리며 사면을 돌았다. 골짜기 너덜과 밀림에 막히고 더는 진행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하는 수 없이 골프장 구내로 내렸다. 4인 1조 골프가 진행 중인 홀이었다.
캐디에게 우리의 사정을 자초지종 설명했다. 캐디는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었다. 캐디는 차가 와서 골프장 밖으로
태워드릴 테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했다. 우리는 송구해서 그냥 걸어가겠노라고 했다. 캐디는 우리가 골프공에 맞을
염려도 있고 골프장이 매우 넓어(27홀 골프장이다) 헤맬 거라고 했다. 그러니 제발 그대로 계시라 신신당부하고
골프 일행을 따라 이동했다. 골프 치는 사람들도 캐디 말대로 하시라고 이구동성으로 권했다. 캐디의 말이 맞았다.
캐디의 말을 따라야 했다.
그런데 지도를 들여다보니 오른쪽 산등성이만 넘어가면 골프장을 벗어난 펑퍼짐한 산자락이고 곧 우목골로 갈 것만
같았다. 오지산행의 오기가 발동했다. 잽싸게 산등성이 오르고 성긴 잡목 숲을 헤치며 내렸다. 얼레, 골프장이 이어
졌다. 산등성이 오르고 사면을 돌고 계곡 너덜을 오르고 덤불숲을 낮은 포복으로 뚫고 통과했다. 이제는 골프장을
벗어났겠지 하고 잡목 숲 헤치고 내리니, 이런, 또 골프장이었다. 또 산등성이 오르고 계곡을 또 지났다. 계곡은
이끼 낀 너덜에 울창한 밀림의 덩굴 숲이었다. 보기만 해도 겁나는 계곡이었다.
이러기 세 번, 아직도 골프장은 계속 이어진다. 지쳤다. 우리가 졌다. 캐디에게 우리가 잘못했노라 백배사죄하리라
하고 골프장으로 내린다. 골프장은 퇴근시간이 임박해서인지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골프장은 질러간다. 러프 지나
고, 페어웨이 지나고, 해저드 지나고, 벙커 지나고, 그린도 지난다. 마침내 울타리 철조망이다. 그런데 철조망 밖은
옹벽 쌓은 깊은 절벽이다. 골프장 구내 도로를 따라간다. 이 도로는 골프장을 순환하는지 빙빙 돈다. 옹벽이 끝나고
울타리 철조망이 약간 헐거운 데가 있다.
서로 부축하여 철조망을 넘는다. 산자락 지나 농가 마당으로 떨어진다. 마당에 잔디 까는 작업을 하고 있는 주인이
우리를 보더니 어떻게 골프장 철조망을 넘어왔느냐며 깜짝 놀란다. 개구멍이 있어서 간신히 빠져나왔다고 했다.
그 주인은 우리에게 도로로 가는 길을 안내한다. 오룩스 맵에는 ‘운악초등학교’ 버스승강장이다. 실제는 ‘구 운악분
교’다. 현리 가는 버스는 19시 넘어서 있다. 현리 택시 부른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이유인즉슨 오룩스 맵과 실제 지형이 너무 달랐다. 골프장이 최근에 크게 확장된
줄을 오룩스 맵도 모르고 우리도 몰랐다.
22. 홀아비바람꽃(Anemone koraiensis Nakai),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27. 등로 주변
28. 안개 속 풍경
31. 등로 주변
33. 홀아비꽃대
34. 리앤리 골프장, 이때부터 오늘 산행은 물론 근래 드문 하이라이트가 시작되었다.
첫댓글 ㅋㅋㅋ 막판에 생고생하셨습니다...그냥 캐디 말을 곱게 따라야 했습니다...이 또한 추억으로 남겠지요^^
오지본능이 발동했습니다.
지도가 실제 지형과 다른 줄을 알았더라면 캐디 말대로 했겠지요.ㅋㅋㅋ
골프장에서 고생하셨네요...그나마 홀아비바람꽃이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천상의 화원이 비원입니다...
비 오고 바람 불고 안개 자욱하고, 그러는 중에 홀아비바람꽃을 본 건 큰 수확이었습니다.
よく見れば
薺花咲く
垣根かな
♣松尾芭蕉
よくみれば
なずなはなさく
かきねかな
♣まつおばしょう
자세히 보니
냉이꽃 피어 있는
울타리로다
♣마츠오바쇼
ㅎㅎㅎ 웃을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골프장 내에서는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저는 골프장에서 골프공에 맞아서 다치는 사람들 정말 많이 봤습니다.
저도 캐디를 사망하게 만들 뻔 한 적도 있었습니다.
우리 캐디가 저 카트를 보고 치세요라고 해서 쳤는데...
그 카트 뒤에 있던 앞팀 캐디 등을 맞혔지 뭡니까?
지금 생각해도 등골이 오싹합니다.
물론 잘 마무리는 했습니다만...
골프장에서는 캐디와 골프장관계자 말대로 하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골프장은 생각보다 상당히 넓습니다.
1홀에서 18홀까지 보통 전장이 7,000미터 정도 됩니다.
18홀 골프장일 경우 대충 18,000평방km~20,000평방km 정도 됩니다.
그러니 엄청나게 큰 거죠...
게다가 사방으로 철조망을 쳐놓았습니다.
경사도 매우 가파른 곳이 많고요.
거기를 빠져나가시려고 했으니...
당연히 고생을 하신 거죠... ㅎㅎㅎ
그나마 개구멍이라도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이 골프장은 27홀이라고 합니다.
개구멍은 우리가 만든 개구멍입니다.
그런 일이 또 있다면 캐디 말을 공손히 따라야겠습니다.^^
7~8년전 운악산 입구에서 반대로 오른적이 있음다
골프장 개장직전이었던것ㅇ같습니다
제법ㅈ긴 능선인데 고생하셨네요
덕분에 뒤풀이로 현리 삼겹살 맛집에서 덕순주를 맛나게 마셨습니다.
가평은 언제 가도 좋은 곳입니다. 오룩스 전부 믿을게 못됩니다. 전 산행하다 보면 뜬금없이 군부대가 자주 나와서 ㅠㅠ
그래도 오룩스 맵보다 더 뛰어난 지도가 없는데요.
어쨌거나 칼바위 님이 극최신 지도로 깔아주신다고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