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몇일간의 기습추위가 풀리고 온화한 날씨로 복귀한 11월 둘째주이다. 몇일간 서리가 내리더니 어제부터는 서리가 주춤했다. 몇주전 우연히 분당만나교회 온라인 예배를 드리던중 아내가 좋아하는 김종윤목사가 이천만나교회 담임으로 부임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천만나교회 온라인예배를 드렸다.
40초반의 나이이지만 나이에 비해 설교를 잘한다고 칭찬을 한다. 언젠가 우연히 김목사의 간증적인 설교를 들었는데, 나름 고생을 많이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처음에는 찬양사역을 하였고 신대원을 다니며 개척을 했는데 개척목회가 힘들어 몇년을 버티다 정리하고 분당만나교회 부교역자 생활을 하게 됐다고 하였다.
나 역시도 31세에 개척을 시작하였다. 다행히 나이에 비해 설교를 잘한다는 평을 들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젊은 목회자가 목회하는 교회에 출석하는 신자들은 실력없는 주방장이 요리하는 식당을 이용하는 고객과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나도 설교사역에 온 힘을 기울일수 밖에 없었다. 덕분에 설교사역이 발전하는 은혜도 경험할 수 있었다.
목회는 급하게 시작해서는 안된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과거에 목회는 빠를수록 좋다는 잘못된 전통이 있었다. 다행히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는 목회자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야고보의 권면처럼 사역자가 된다는 것은 신중함이 필요하다. 그리고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김장시즌이 되면서 도시농장에 채소를 재배하는 농부들의 손길은 바쁘다. 몇번 서리를 맞춰서 지금 수확해 김장해도 문제는 없겠지만 문제는 도난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조기수확을 선택하는 농부들의 심정이 이해가 된다. 집근처의 이마트는 해마다 김장철이 되면 특별판매를 하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배추 3포기를 6천원 이하에 판매를 하고있다. 아내역시 이렇게 싸다면 우리가 굳이 농사할 필요가 뭐 있겠느냐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