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구름이고 싶다.
고정현
누군가의 말에
인생의 마지막은
노을 같아야 한다고 했던가.
마지막 가는 길을
붉게 물들여야 한다고 했던가.
하지만 나는
지는 해의 붉은 아름다움보다
노을빛 받아 붉게 물들이는
구름 한 점이 되어
누군가의 눈동자에 담기고 싶다.
때로는
결코 원하지 않는
바람의 힘으로 정처 없이 흘러
누군가의 시야에서 사라지는
보잘것없는 구름이라 할지라도.
*제 1집 “붉은 구름이고 싶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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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구름이고 싶다.
고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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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7 08:17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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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불현듯 나타나서
그대 이마에 잠시 걸려있다가
홀연히 사라지는 구름~
그 시간은 잠시이지요.
노인은 하룻 밤 사이가 운명을 가른다는 말 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