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이제 아들은 뉴욕으로 출발해야 한다
준비중에 갑자기 엄마가 폭탄선언을 한다
아들아~ 일주일 연기시켰다 항공권을 다시 끊었어
그래, 너도 갑자기 간다니 집을 떠나기 싫었겠지
같이 시간을 쫌더 가지자 엄마가 미안해!!
다른 식구들은 순간 멍해진다
엄마가 딸보고 동네마트에 차타고 갈건데
같이 갈래? 하니까 딸은 약속이 있다고 거절한다
식구들은 마당에 있는데 엄마는 자기 폰 두대를
통화중으로 만들어 한대를 거실 소파밑에다가 숨겨둔다 그러면 자기가 집을 나서도 거실에서의 대화내용을 들을수있으니까
조금 떨어진곳에 차를 세워두고 염탐하면서 대화내용을 듣는다 아버지와 딸이 투닥거리다가 또 아버지와 아들이 대화한다 엄마가 의심하는 별 내용은 없는듯하다
마트에서 물건 사고 집으로 오는중 길가에서 누구랑 통화하고 있는 딸을 본다
차를 타고 집안에 까지 안가고 조금 떨어진곳에 세워두고 살며시 집 뒤쪽으로 들어간다
마당창고 비슷한 개방된 곳에서 나는 거친 숨소리와
장면을 보고서 여자는 얼어붙어버린다
아들도 엄마랑 눈이 마주치는 순간 얼음이 된다
밑에 누워서 위의 아들 눈을 보던 아버지의 눈도
아들이 쳐다보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 순간 후다닥~~ 둘은 떨어져서 벌떡 일어나선 대충 가리고 담벼락에 나란히 붙어선다
아들이 여자, 아버지가 남자였었다
엄마는 경악한다 설마설마 이런지는 정말몰랐다
그러나 아니다
내가 읽는이들에게 긴장감을 주려고
글의 순서를 조금 바꿔서 썼다
엄마는 이런 경우의 수도 염두에 뒀던거였다
그래서 아들의 출발을 일주일 연기했던게 아닐까싶다
어젯밤 아버지가 새벽에 침대에서 나와 거실에서 밖을 쳐다보니 아들이 풀장 가에 앉아 있길래 나갔더니
아들이 울면서 나를 그렇게 보내면 끝나서 좋겠어요
하면서 울었다
아버지가 그런게 아니야!! 하면서 아들을 달래노라니 아들이 갑자기 달려들어서 아버지에게 완전 딥키스를 퍼부었다 그리고 몸을 더듬었다
보던 동거할매와 나는 허걱~~하면서 경악을 금치못했다 그 부적절한 관계는 바로 아버지와 아들이었던거였다
그후 엄마도 아버지가 없으니까 거실로 나와서 창밖을 보았다 그땐 이미 아버지의 제지로 상황은 끝이 났고 마치 아버지가 아들을 다독거리고 있는것처럼 보였다
엄마도 딸에게선 혐의점을 발견 못하니까
아버지와 아들을 의심했다
그래서 전화 두대를 통화중 만들어놓고 딸보고 같이
마트에 가자했던 것이다 그 둘만이 있을때 어떤 행동을 하나싶어서
엄마는
아버지가 양자로 입양한 아들을 성폭행했다고 생각했다 너 게이였어? 하고 아버지에게 물으니 아니다
아들에게만 마음이 이끌렸다고 한다
이런 관계는 얼마나 되었니? 하니 2년되었다고 한다
엄마는 어이가 없다 아들과 딸을 차에 태워서 이곳을 벗어나려고 하니 아들이 그런게 아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한다고 한다 딸은 진즉에 두사람의 관계를 알고있었다고 한다
엄마는 그럼 나만 몰랐던거니? 하면서 완전 뻑이간다
잠시 이상한 시간이 흐르고 엄마가 제안한다
우리 오늘 하루만 아무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하루를 보내고 다시 생각하자고 한다
엄마가 딸보고 너도 칵테일 한잔하라고 하니 딸은
술은 싫다고 한다 그럼 무알콜로 마셔라 한다
아버지도 아들도 물어보니 한잔씩 하겠다고 한다
엄마는 부엌에서 오렌지쥬스가 들어간 칵테일을 만들고 나머지 식구들은 마당의자에 죄인처럼 앉아있다
엄마가 아들이 키우는 맹독성 파란달팽이를 하나 가져와서 오렌지쥬스를 넣고 갈아서 딱 한잔에만 넣는다 딸거는 미리 파란장식 스몰우산을 씌워놓았다
빨간장식 스몰우산 세잔중 한잔은 마시면 죽는 죽음의 칵테일이다 엄마는 쟁반에 담고서 눈물젖은 눈은 천정을 보면서 자기도 못알아보게 뱅뱅돌려서 섞어버린다
마당으로 들고나가서 딸에겐 먼저 파란우산 칵테일을 줬다 그리고 세잔중 한잔은 아들이 먼저
그다음은 아버지가 가져갔고 마지막 한잔은 엄마가
비치의자에 앉아서 눈물어린 눈으로 쭈욱 들이킨다
누가 독이 든 칵테일을 마시고 죽었을까?
엄마는 왜 그런 선택을 해야만 헸을까?
딸을 제외한 세사람은 사랑의 삼각관계다
자기가 죽으면 서로 사랑하는 아버지와 아들이
거침없이 사랑하며 살면되고
아버지가 죽으면 괴롭지만 자기는 아들 딸과 살면되고
아들이 죽으면 그냥 부부가 딸과 같이 살면된다 생각했을까?
사람이 감정이 있는 동물인데 절대 그렇게는 못살겠지만 그래도 이대로는 도저히 살수없으니
회복될수없는 이 저주받은 삼각관계를 죽음으로 풀고 싶었을까?
일가족 집단자살은 왜 생각지 않았을까?
읽은이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실까 궁금하다
살다가 살다가 이런 영화를 보게 될줄은 몰랐다
어떻게 이딴 이야기를 누가 만들었을까?
누가 죽었는지 시체를 보여주진 않았다
허나 형사가 아버지와 아들에게 왜 자살을 선택했을까? 하고 물어보는 장면이 아주 짧게 두번 나온다
그렇다면 러시안 롤렛같은 독든 칵테일 돌리기에서
당첨자는 엄마가 아닐까 하노라
애 둘 입양해서 잘키운 능력있는 변호사였던
가여운 그녀의 명복을 빌었다
이영화를 넷플에서 보았는지 kt슈퍼팩에서 보았는지
기억이 잘안난다 kt수퍼팩인듯하다
엄마와 아버지
아들
아들 아버지 그리고 딸
첫댓글
결말은 모르는게 더 좋을뻔 했습니다.
제가 그 영화를 볼수 있는 기회는 없겠지만
기회가 있더라도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3부까지 길게 적어 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 사연, 그런 결말이라서 욕하지마시라 했고
제3부는 안 올리려고 많이 망설였어요
근데 누군가는 궁금해할거 같아서 욕먹을걸
각오하고 올렸어요
짧은 문장력으로 읽는이가 안헤깔리고
이해가 쏙쏙되기를 바라면서 쓰자니 힘들었어요^^
세상에는 이보다 더 더티한 사연도 많겠지요
저도 한가정이 콩가루로 부셔지는 비극이 가슴 아팠어요 깔끔한 산애방장님~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영화이니까
허나 우리나라에서는 친부 성폭행도 일어나고
있잖아요 내가정은 내가 눈 딱 볼시뜨고 올바른 정신으로 지켜야 합니다
비오고 시원하니 파라다이스입니다
행복한 시간보내세요^^
몸부림님의 글에 대한 내용으로 드린 말씀은 아니니
몸부림님께서 미안 해 하거나 사과 하실 일은 절대로 아닙니다.
그냥 이야기의 결론에 대한 부분이 차라리 모르는게 좋았을거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영화의 내용이니 그러려니 합니다.
제 의견에 마음 두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의견 이니까요. 그리고 새삼 글이 서로 소통 하는데 말 보다는 못 하다는 생각도 합니다..
아닙니다 방장님 말씀 다 이해합니다
말만큼 충분히 소통했어요^^
니가 글로 안썼음 몰라도 될 구질구질한 그런
사연, 왜 이런걸 쓰고 gr이세요?
하시는 분들에게 드리는 사과말씀입니다 ㅋㅋ
저는 cut만 안되면
쓰고싶을때 언제든 글씁니다
영화의 소재 부재로 인해 거의 막장으로 끝없는 창작을 하게 되나보다
인간의 상상할수 없는 기괴한 형상의 소재로 상상그이상의 생각을 하게 된다
현실로서는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마음속에서는 이해할수없는 일들이 나타난다
영화내용을 글로 잘 표현하여 부담없이 읽었지만 마지막 부분에서는 씁쓸함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잠시 많은 상상을 할수있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