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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언연벽(格言聯壁)
청나라 때 학자 김영이 편찬한 현자들의 처세에 관한 격언과 명구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
格 : 격식 격(木/6)
言 : 말씀 언(言/0)
聯 : 연이을 연(耳/11)
壁 : 벽 벽(土/13)
志之所趨 無遠勿屆,
窮山距海 不能限也.
추구하는 의지는 멀어도 가지 못할 곳이 없고, 산이 막고 바다를 만나도 가둘 수 없어야 한다.
志之所向 無堅不入,
銳兵精甲 不能禦也.
지향하는 의지는 뚫지 못할 장벽이 없고, 날 선 무기나 견고한 갑옷도 막을 수 없어야 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말이다. 당 조직부 간부들에게 신념이 투철한 인재 발탁을 강조한 인용구다.
출전은 청(淸)나라 김영(金纓)이 편찬한 격언연벽(格言聯壁)이다. 대구(對句)를 이루는 격언을 모은 책이다. 민초(民草)의 시각을 담아 이채롭다. 요즘 정치인에게 유익한 경구도 적지 않다.
大智興邦 不過集衆思.
大愚誤國 只爲好自用.
나라를 흥성하게 할 큰 지혜는 그저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으는 능력에 지나지 않는다. 나라를 그릇되게 할 큰 어리석음이란 단지 자신의 의견만 고집하기를 좋아할 뿐이다.
治道之要在知人,
君德之要在體仁,
御臣之要在推誠,
用人之要在擇言,
理財之要在經制,
足用之要在薄斂,
除寇之要在安民.
치도의 요체는 사람을 알아보는 데 있고, 임금 덕의 관건은 어짊을 체득하는 데 있으며, 신하를 통솔하는 요체는 성의를 미루어 대접해 주는 데 있고, 사람을 쓰는 요체는 말을 가려서 하는 데 있으며, 재물을 다스리는 관건은 경영과 절제에 있고, 풍족하도록 하는 요체는 세금을 적게 거두는 데 있으며, 도적을 제거하는 요체는 백성을 안정되게 하는 데 있다.
母執去來之勢而爲權,
母固得喪之位而爲寵,
母恃聚散之財而爲利,
母認離合之形而爲我.
오고 가는 권세를 권력인 줄로 집착하지 말 것이며, 얻고 잃을 지위를 총애인 줄로 고집하지 말 것이며, 모였다 흩어지는 재물을 두고 이익인 줄로 믿지 말 것이며, 헤어짐과 만남을 두고 그가 나를 위할 사람인 줄로 여기지 말 것이니라.
念念用之君民 則爲吉士,
念念用之套數 則爲俗吏,
念念用之身家 則爲賊臣.
생각마다 군주와 백성을 위하는 자는 훌륭한 선비요, 생각마다 규정만 위하는 자는 속된 관리요, 생각마다 자신과 가족만을 위한 자는 도적 같은 신하다.
격언연벽(格言聯璧)
덕을 닦으면 꿈자리가 편안하다
讀書即未成名(독서즉미성명),
究竟人高品雅(구경인고품아).
修德不期獲報(수덕불기획보),
自然夢穩心安(자연몽온심안).
책을 읽어 곧바로 이름을 떨치지 못하더라도 읽다보면 인품이 고아해지고
덕을 닦아 보답을 받지 못하더라도 자연히 꿈자리가 평온하고 마음이 편안해질 것이다.
진짜 부끄러움
貧不足羞, 可羞是貧而無志.
가난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가난하면서 아무런 뜻이 없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다.
賤不足惡, 可惡是賤而無能.
천함이 혐오스러운 것이 아니라, 천하면서 아무런 능력이 없는 것이 혐오스러운 것이다.
老不足嘆, 可嘆是老而無成.
늙음이 한탄스러운 것이 아니라, 늙어서도 아무런 성취가 없는 것이 한탄스러운 것이다.
死不足悲, 可悲是死而無補.
죽음이 슬픈 것이 아니라, 죽으면서 아무런 보탬이 될 공헌을 남기지 못한 것이 슬픈 것이다.
六 錯에 물든 사회
사회의 근본이 흔들리면 육 착(六 錯)의 인간들이 행세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나라가 망하기 십상이라.
첫째, 사이위복(奢以爲福)이다.
사치(奢侈)를 행복이라고 착각(錯覺)하고 있는 풍조(風潮)를 지적(指摘)한 것이다.
둘째, 사이위지(詐以爲知)이다.
남을 속이고 사기(詐欺)를 치면서 마치 자신의 머리가 좋다는 듯이 행세를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셋째, 탐이위위(貪以爲爲)이다.
탐욕(貪慾)한 마음(mind)으로 돈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긁어 모으면서 그것이 곧 수완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넷째, 겁이위수(怯以爲守)이다.
일을 하는데 용기가 없어 오히려 겁을 내면서 마치 자신이 신중한 사람처럼 말하는 것이다.
다섯째, 쟁이위기(爭以爲氣)이다.
이는 막나니 같이 눈만 마주치면 싸움질만 하면서 그것이 마치 용기인 것처럼 착각하는 것을 말한다.
여섯째, 진이위위(嗔以爲威)이다.
윗사람이 인자하지 못하고 아랫사람을 윽박지르면서 그것이 자신의 위엄 있는 행동으로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 格(격식 격, 가지 각, 마을 락/낙, 별 이름 학)은 형성문자로 挌(격)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나무목(木; 나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各(각)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各(각)은 곧장 다다르는 일, 格(격)은 똑바로 자란 높은 나무란 뜻에서 바르다, 바로잡다, 규칙, 뼈대 따위의 뜻으로 되었다. 또 各(각)과 같이 다다르다, 다하다란 뜻으로도 썼다. 그래서 格(격, 각, 락/낙, 학)은 (1)주위 환경이나 사정에 어울리는 분수(分數)나 품위(品位) (2)격식(格式) (3)문장에서의 다른 단어에 대한 관계를 표시하는 단어(명사(名詞), 대명사(代名詞), 수사 따위)의 형태. 주격, 목적격, 소유격 등 (4)삼단 논법에서 대전제와 소전제에 포함된 매개념(媒槪念)의 위치에 의하여 결정되는 형식 (5)화투의 끝수를 세는 말 (6)용언(用言)의 '-ㄴ(은)', '-는' 아래나 명사(名詞) 아래에 쓰여 '셈'이나 '식'의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격식(格式), 법식(法式) ②자리, 지위(地位) ③인격(人格), 인품(人品) ④격자(格子) ⑤과녁 ⑥지주(支柱: 쓰러지지 아니하도록 버티어 괴는 기둥) ⑦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다다르다 ⑧감동(感動)시키다 ⑨연구(硏究)하다, 궁구(窮究)하다(파고들어 깊게 연구하다) ⑩바로잡다, 바르게 하다, 고치다 ⑪재다, 헤아리다 ⑫크다 ⑬치다, 때리다, 싸우다 ⑭겨루다 ⑮대적(對敵)하다, 맞서다 ⑯사납다 ⑰막다, 가로막다 ⑱그치다 ⑲포박(捕縛)하다 ⑳제한(制限)하다, 한정(限定)하다, 그리고 ⓐ가지, 나뭇가지(각) ⓑ주사위 놀이(각) 그리고 ㉠마을, 촌락(村落)(락) ㉡울타리(락) 그리고 ㉮별의 이름(학)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법식 례/예(例), 법 전(典), 법 식(式), 법 법(法), 법 규(規)이다. 용례로는 오랜 역사적 생활 체험을 통하여 이루어진 인생에 대한 교훈이나 경계 따위를 간결하게 표현한 짧은 글을 격언(格言), 품위나 자격의 차를 격차(格差), 격에 어울리는 법식을 격식(格式), 격을 높임을 격상(格上), 사물의 이치를 연구함을 격물(格物), 스스로 정하여 스스로 지키는 준칙을 격률(格率), 사람의 품격과 인격을 격저(格調), 맨몸으로 맞붙어 치고 받고 하며 싸움을 격투(格鬪), 격에 어울리는 말을 격담(格談), 품격과 도량을 격도(格度), 그릇된 마음을 바로잡음을 격비(格非), 물건이 지니고 있는 가치를 돈으로 나타낸 것을 가격(價格), 일정한 신분이나 지위를 가지거나 어떤 행동을 하는 데 필요한 조건을 자격(資格), 매우 엄하여 잘못이나 속임수 따위를 허용하지 않음을 엄격(嚴格), 판단의 표준이 될 만한 일정한 약속을 규격(規格), 시험이나 조건에 맞아서 뽑힘을 합격(合格), 사람으로서의 됨됨이로 사람의 품격을 인격(人格), 척추동물의 몸을 이루고 지탱하게 하는 여러 가지 뼈의 조직을 골격(骨格), 물건의 좋고 나쁨의 정도를 품격(品格), 사물의 이치를 구명하여 자기의 지식을 확고하게 함을 격물치지(格物致知), 행동의 자유를 구속함을 이르는 말을 형격세금(形格勢禁), 서로 매우 다름을 천지분격(天地分格), 마땅히 갖추어야 할 격식을 응행격식(應行格式), 젊은 나이에 타고 난 높은 품격과 재주를 묘년재격(妙年才格) 등에 쓰인다.
▶️ 言(말씀 언, 화기애애할 은)은 ❶회의문자로 辛(신)과 口(구)의 합자(合字)이다. 辛(신)은 쥘손이 있는 날붙이의 상형이고, 口(구)는 맹세의 문서의 뜻이다. 불신이 있을 때에는 죄를 받을 것을 전제로 한 맹세로, 삼가 말하다의 뜻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言자는 ‘말씀’이나 ‘말’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言자의 갑골문을 보면 口(입 구)자 위로 나팔과 같은 모양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을 두고 생황(笙簧)이라고 하는 악기의 일종을 그린 것이라는 설도 있고 나팔을 부는 모습이라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단순히 말소리가 퍼져나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言자는 이렇게 입에서 소리가 퍼져나가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부수로 쓰일 때는 ‘말하다’와 관계된 뜻을 전달하게 된다. 참고로 갑골문에서의 言자는 ‘소리’나 ‘말’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래서 금문에서는 이를 구분하기 위해 여기에 획을 하나 그은 音(소리 음)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言(언, 은)은 ①말씀, 말 ②견해(見解), 의견(意見) ③글 ④언론(言論) ⑤맹세(盟誓)의 말 ⑥호령(號令) ⑦하소연(딱한 사정 따위를 간곡히 호소함) ⑧건의(建議), 계책(計策) ⑨허물, 잘못 ⑩혐극(嫌隙: 서로 꺼리고 싫어하여 생긴 틈) ⑪이에 ⑫요컨대, 다시 말하면 ⑬여쭈다, 묻다 ⑭기재하다, 적어넣다 ⑮소송하다 ⑯이간하다(離間; 헐뜯어 서로 멀어지게 하다) ⑰알리다 ⑱예측하다 ⑲말하다 ⑳조문하다, 위문하다 그리고 ⓐ화기애애 하다(은) ⓑ화기애애 하면서 삼가는 모양(은) ⓒ위엄(威嚴)이 있는 모양(은)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말씀 화(話), 말씀 설(說), 말씀 어(語), 말씀 담(談), 말씀 사(辭), 말씀 변(辯),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글월 문(文), 호반 무(武), 다닐 행(行)이다. 용례로는 말로나 글로써 자기의 의사를 발표하는 일을 언론(言論), 어떤 일과 관련하여 말함을 언급(言及), 사람이 생각이나 느낌을 소리나 글자로 나타내는 수단을 언어(言語), 말과 행동을 언행(言行), 같은 말을 쓰는 사람들을 언중(言衆),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을 입으로 나타내는 소리를 언사(言辭), 말로 한 약속을 언약(言約), 말을 잘 하는 재주를 언변(言辯), 입담 좋게 말을 잘 하는 재주를 언설(言舌), 말로써 옥신각신 함을 언쟁(言爭), 상대자가 한 말을 뒤에 자기가 할 말의 증거로 삼음을 언질(言質), 말과 글을 언문(言文), 말 속에 뼈가 있다는 언중유골(言中有骨), 여러 말을 서로 주고 받음을 언거언래(言去言來), 서로 변론 하느라고 말이 옥신각신 함을 언삼어사(言三語四), 말하고 웃는 것이 태연하다는 언소자약(言笑自若) 등에 쓰인다.
▶️ 聯(연이을 련/연)은 회의문자로 联(련/연), 聨(련/연), 聮(련/연)은 통자(通字), 联(련/연)은 간자(簡字)이다. 귀 이(耳; 귀)部와 絲(사)의 변형인 부수(部首)를 제외(除外)한 글자 丱(관)의 합자(合字)이다. 귀가 뺨에 잇닿아 있다는 뜻이다. 전(轉)하여 널리 잇닿다의 뜻으로 쓰인다. 그래서 聯(련/연)은 ①연(連)잇다, 잇닿다(서로 이어져 맞닿다) ②잇다, 연결(連結)하다 ③나란히 하다 ④연계(聯繫)하다 ⑤합(合)하다 ⑥연(聯: 상대하는 두 구를 한 짝으로 일컬음) ⑦대(對), 대구(對句) ⑧연계(聯繫), 혼인(婚姻) ⑨이어진 관계(關係) ⑩관청(官廳) ⑪호구(戶口)의 편제(編制) 단위(單位)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일정한 테두리 안에서 공동 목적으로 둘 이상의 개별적인 단체나 조직체가 아울러서 하나를 이룸을 연합(聯合), 사물이 서로 어울려서 의존하고 계약하며 전체를 이루는 관계를 연관(聯關), 공동 목적을 가진 조직을 연맹(聯盟), 둘 이상의 정당 대표들로 조직되는 정부를 연정(聯政), 간접적인 연줄로 하여 서로 알게 되는 일을 연비(聯臂), 관련하여 관계를 맺는 것 또는 그러한 관계를 연계(聯繫), 하나의 관념이 다른 어떤 관념을 불러 일으키는 심리 작용을 연상(聯想), 기계나 장치 따위가 한 곳이 움직이면 연결되어 있는 다른 부분도 잇따라 움직이는 일을 연동(聯動), 내각 따위를 여러 정당의 대표가 연합하여 조직함을 연립(聯立), 남의 범죄에 관계됨을 연루(聯累), 한 이불 속에서 잠을 잠을 연금(聯衾), 서로 이어서 맺음을 연결(聯結), 척분이 닿는 집끼리 하는 결혼을 연혼(聯婚), 두 사람 이상이 같이 관계를 가짐을 연대(聯帶), 낱개로 되어 있는 물건을 실에 꿰어 이음 또는 그 이은 물건을 연류(聯流), 한시에서 짝을 맞춘 글귀를 연구(聯句), 여러 사람이 지은 여러 구절을 모아 한 편으로 엮은 한시를 연시(聯詩), 한 작품의 여러 부분을 여러 작가가 나누어 맡아서 지은 작품을 연작(聯作), 어떤 일과 다른 일과의 사이에 인과적인 관계가 있음을 관련(關聯), 노동조합 연합회나 노동조합 연맹을 줄이어 이르는 말을 노련(勞聯), 좌우로 나누어 나란히 배열함을 분련(分聯), 죽 벌려 놓거나 늘어 놓거나 하여 차례로 이음을 배련(排聯), 세력이 있는 사람과 교분을 맺음을 반련(攀聯), 관련되어 있는 성질을 연관성(聯關性), 연방을 이루는 정치 제도를 연방제(聯邦制), 한 채에 두 살림 이상이 따로 살 수 있게 지은 3층 이하의 아파트를 연립주택(聯立住宅), 둘 이상의 정당 대표들로 구성하는 내각을 연립내각(聯立內閣), 심리적 요소가 결합된 모양을 알아내려고 하는 검사를 연상검사(聯想檢査), 전에 경험한 어떤 일로 말미암아 관련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되는 기억을 연합기억(聯合記憶) 등에 쓰인다.
▶️ 壁(벽 벽)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흙 토(土; 흙)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막다의 뜻을 나타내는 글자 辟(벽)으로 이루어졌다. 흙을 쌓아 올려 안과 밖을 구별하여 막다, 전(轉)하여 집의 벽을 가리킨다. ❷회의문자로 壁자는 '벽'이나 '낭떠러지', '성의 외곽'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壁자는 土(흙 토)자 辟(피할 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辟자는 죄수나 하인을 그린 것으로 '피하다'나 '벗어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담벼락은 외부로 하여금 내부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니 壁자에 쓰인 辟자는 그러한 의미가 담긴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壁자는 흙을 쌓아 외부의 시선을 피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壁자가 항상 흙으로 만들어진 것만을 뜻하진 않는다. 담벼락처럼 큰 낭떠러지도 壁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적벽대전(赤壁大戰)으로 유명한 중국 허베이성의 적벽산(赤壁山)이 바로 그러하다. 그래서 壁(벽)은 (1)바람벽 (2)벽성(壁星) 등의 뜻으로 ①벽, 담 ②진터 ③군루(軍壘) ④나성(羅城: 성의 외곽) ⑤별의 이름 ⑥낭떠러지 ⑦진지를 굳게 지키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여러 사람에게 알리는 기사를 적어 벽이나 게시판에 붙이는 종이를 벽보(壁報), 벽에 색칠을 하는 일을 벽채(壁彩), 벽에 바르는 흙을 벽토(壁土), 방안의 벽에다 아궁이를 내고 굴뚝에 벽 속으로 통하게 한 난로를 벽로(壁爐), 벽에 쓰거나 써 붙이는 글을 벽서(壁書), 바람벽을 뚫어 작은 문을 내고 그 안에 물건을 넣게 된 곳을 벽장(壁欌),건물이나 무덤 따위의 벽에 그린 그림을 벽화(壁畫), 벽에 바르는 종이를 벽지(壁紙), 담과 벽을 아울러 이르는 말을 장벽(墻壁), 칸막이로 가리어 막은 벽을 장벽(障壁), 벽과 같이 깎아지른 듯한 물가의 해안 절벽을 안벽(岸壁), 깎아지른 듯이 험하게 솟은 바위를 암벽(巖壁), 성의 담벼락을 성벽(城壁), 외부로부터 쳐들어오는 것을 막는 담벼락을 방벽(防壁), 가파르고 급한 낭떠러지를 절벽(絶壁), 빈한한 집안이라서 아무것도 없고 네 벽만 서 있다는 뜻으로 살림이 심히 구차함을 이르는 말을 가도벽립(家徒壁立), 집안이 네 벽 뿐이라는 뜻으로 집안 형편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가도사벽(家徒四壁), 뚫어진 창과 헐린 담벼락이라는 뜻으로 무너져 가는 가난한 집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풍창파벽(風窓破壁), 쇠로 된 성과 철로 만든 벽이라는 뜻으로 방비가 매우 견고한 성 또는 사물이 대단히 견고하여 치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을 금성철벽(金城鐵壁), 벽을 향하고 아홉 해라는 뜻으로 한 가지 일에 오랫동안 온 힘을 쏟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면벽구년(面壁九年), 선종의 개조 달마 대사가 승산 소림굴에서 벽을 향하여 참선하기를 9년 동안 하여 도를 깨달았다는 옛일을 일컫는 말을 구년면벽(九年面壁), 성벽을 견고히 지키고 들의 작물을 거두거나 가옥을 철거하여 쳐들어오는 적에게 양식이나 쉴 곳의 편의를 주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우세한 적에 대한 작전 수단을 이르는 말을 견벽청야(堅壁淸野), 얼굴을 벽에 대고 도를 닦는 것을 이르는 말을 면벽수도(面壁修道), 벽을 깨고 날아갔다는 뜻으로 평범한 사람이 갑자기 출세함을 이르는 말을 파벽비거(破壁飛去), 벽에 가득히 걸거나 붙인 글씨와 그림을 일컫는 말을 만벽서화(滿壁書畫), 벽을 향(向)하고 앉아 마음을 가다듬어 참선 수행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면벽참선(面壁參禪), 매우 견고함을 일컫는 말을 금산철벽(金山鐵壁), 하얗게 꾸민 벽과 깁으로 바른 창이라는 뜻으로 미인이 거처하는 곳을 이르는 말을 분벽사창(粉壁紗窓), 굳건한 벽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뜻으로 안전한 곳에 들어앉아서 남의 침범으로부터 몸을 지킴을 이르는 말을 견벽불출(堅壁不出) 벽면과 천장에 그림이 그려져 있는 무덤을 일컫는 말을 벽화고분(壁畵古墳)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