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學習)이란,
과거의 경험을 통해서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배워서 익히거나
어떤 기능이나 지식을
의식적으로 습득(習得)하거나 수련하는 것을 말한다.
술도 마셔본 놈이 잘 마시고,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
노래도 불러본 놈이 잘 부르고
고스톱도 많이 해본 놈이 잘한다.
싸움도 해본 놈이 잘하고
거짓말도 해본 놈이 잘한다.
맨발걷기(Earthing)도 해본 사람이 잘하고,
휴대폰도 많이 만져본 사람이 잘 만진다.
이게 모두 학습효과(學習效果)이다.
일찍이 공자는
이를 學而時習之(학이시습지)라고 했다.
사서(四書),
즉 대학(大學) 논어(論語) 맹자(孟子) 중용(中庸)은,
특히 미국 하버드대학생들이 대학시절에
꼭 읽어야하는 필독서로 되어 있다.
대학(大學)의 제1장 첫 구절에,
子曰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有朋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
人不知而不慍이면 不亦君子乎아.
(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 유붕자원방내면 불역락호아
인불지이불온이면 불역군자호아)라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또한 이 말씀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84년 우리나라를 방문 하셨을 때 하신 말씀이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벗이 있어 먼 곳으로부터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원망하지 않으니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사람은 누구나 호(呼)하고 태어나면서부터
흡(吸)하며 생을 마감할 때까지
호흡(呼吸)하는 것과
학습(學習)하는 것을 게을리 하면 안 된다.
일은 전혀 하지 않으면서
먹는 것만 밝히는 게으름뱅이를 "부잣집밥벌레"라 하고,
학습은 하지 아니하고 밥만 많이 먹는 사람을
음식지인(飮食之人)이라고 한다.
군자(君子)는 학식과 덕행이 높은 자를 가리킨다.
배움(學)은,
세상의 이치를 먼저 깨달은 이로부터 가르침을 받는 것이다.
그러나 그 배움도,
마치 새가 처음 날개짓을 배울 때
틈만 나면 날개짓을 연습하는 것처럼
수시로 익혀 날마다 그 모르는 것을 알아가야 하고,
달마다 그 할 수 있는 바를 잊지 아니할 때
비로소 그 배운 것이 몸에 익어 완전한 내 것이 되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배움의 즐거움이다.
학문을 배우고 익혀 덕이 높아지면 외롭지 않으니
나와 학문을 같이하고자 하는 벗들이
먼 곳을 불문하고 찾아와
나의 부족함을 메꾸어 나의 학문과 덕은 더욱 높아진다.
배움은 나 자신을 완성시키는 데 그 뜻이 있는 것이지,
남에게 인정받거나 자랑하는 데 있지 않다.
따라서 세상이 나의 학문을 알아주지 않는다 하여
스트레스를 받아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군자는 세상에 도(道)가 행하여져
학문이 인정받고 쓰여지게 되면
천하 만민을 위해 배운 바를 다 펼칠 것이며,
그렇지 못하다면 물러나 조용히 학문을 연마할 뿐이다.
學而時習之(학이시습지)라는 말은,
공자의 일생을 가장 압축적으로 표현한 말이지만,
사실 공자의 가장 주된 관심은 정치에 있었다.
공자는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백성의 행복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하는
민본주의적(民本主義的)인 정치를 주장하며
수레에 몸을 싣고 천하의 제후를 상대로 유세에 나섰다.
그러나 13여 년간의 방랑 끝에
그가 얻은 것은 참담한 좌절감뿐이었다.
결국 그는 고향으로 돌아와
후학을 육성하는 일에 전념하다가 일생을 마감하였다.
높은 이상과 학덕을 지녔으면서도
세상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그가
만일 자기를 받아주지 않는
세상에 대한 분노로 여생을 보냈다거나,
또는 세상을 등진 채 냉소로 일관했다면,
오늘날 인류의 4대 성인의 하나로 추앙받는
공자가 되지 못했다.
공자는 비록 세상이 자신을 인정하지 않았어도
그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꾸준히 학덕을 연마하여
자신을 완성시키려고 노력하였다.
그리하여 제자들과 함께 하는 학덕의 연마는
그의 남은 삶의 중요한 목표이자 기쁨이었고,
세상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였기 때문에
간혹 그를 이해하고 찾아오는 벗들은
그에게 커다란 즐거움이었다.
그는 세상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아도 의연하려고 노력하였고,
학덕의 연마와 간혹 찾아오는 벗들과의 교류 속에서
마침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었다.
지금 우리나라 정치인들도
한글판 4서(四書)를 꼭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한자로 된 원본은 어려워서 못 읽는다. <쇳송. 3134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