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 월급 30만원 올라 165만원
[2024년 예산안]
장교 단기복무 장려금 300만원 인상
노후 숙소 4만1780개 모두 개선
게티이미지뱅크
초급 장교와 부사관에게 지급하는 단기복무 장려금이 내년에 각각 300만 원, 250만 원 인상된다. 병장 기준 한 달에 받는 월급은 165만 원으로 오른다.
29일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군 장병 처우 개선 및 사기 제고를 위해 5조4000억 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올해(4조3000억 원)보다 1조1000억 원 증가했다. 우선 예산 2000억 원을 들여 장교의 단기복무 장려금을 900만 원에서 1200만 원으로 인상한다. 부사관의 경우 75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늘린다. 복무 장려금 대상에 학교 졸업 후 학사장교가 된 500명도 추가했다.
군 간부들이 사용하는 노후 숙소 4만1780개는 내년에 4196억 원을 투입해 모두 개선하기로 했다. 새로 짓는 주거시설 규모는 내년에 1만9000개로 늘어난다. 매달 지급되는 주택수당도 대상자에 ‘3년 미만 초급 간부’를 추가해 약 5000명이 새로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올해는 3년 이상 간부만 주택수당을 받을 수 있다. 주택수당은 한 달에 16만 원이다.
훈련 때 간부에게 지급하는 영내 급식 비용으로도 133억 원이 배정됐다. 이전까지는 관련 예산이 없어 훈련 때 급식 비용을 간부 자비로 충당해야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학군장교(ROTC) 지원 경쟁률이 2013년 3.5 대 1에서 올해 상반기 1.6 대 1까지 떨어졌다”며 “초급 간부 지원율을 높이기 위해 합리적인 보상체계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사들의 내년 월급(사회진출지원금 포함)은 병장 기준으로 올해보다 30만 원 오른 165만 원이다. 정부는 2025년에는 병장 봉급을 205만 원으로 또 인상할 방침이다. 이 밖에 군부대에 얼음정수기 1만5000대를 새로 보급하고 육군 간부에게만 지급됐던 플리스형 스웨터를 전 장병에게 지급한다.
세종=김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