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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들은 왜 휩쓸리고 부하 뇌동하는 가에 대한 원인을
사회학과 심리학에 근거해서 조목조목 밝히고 있는 숨겨진 고전
에버릿 딘 마틴의 <군중행동>
각종 운동경기나 체육대회에서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나 편이 이기는 모습을 보면서 의기양양해지고 자족감을 느끼는 체험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그럴 때 열렬해지는 응원에 담긴 또 다른 의미는 무엇일까? 심지어 경마장에서 트랙을 달리는 한 마리 경주마도 군중대표자가 될 수 있다는 마틴의 견해는 새삼 놀랍게 다가온다. 군중은 무엇 때문에 열광하고 몰두하는 가에 대한 적확한 비유이자 설명이다. 군중의 영웅은 군중의 이기적 자의식을 반영한 상징일 뿐이다. 성공하거나 승리한 군중은 자신들이 거둔 성공이나 승리 덕분에 실패자들이나 패배자들을 상대로 으스대며 뻐길 수 있다. 그런 성공이나 승리가 상징으로 변하고, 군중의 이기적 자아는 그런 상징을 이용하여 자기를 중요시하는 감정을 고양시킬 수 있다.
정당들이 각종 선거에서 당선된 후보들을 위해 벌이는 ‘흥겨운 축하잔치들’에서도 위와 유사한 심리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그것은 동향 출신자가 주지사나 국가수반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소도시민들 사이에서도 목격되는 심리현상이다. 이러한 군중의 심리와 행동은 우리나라에서 지역감정이나 세대갈등에서도 그대로 목격되는 현상이며,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도 필히 예견되는 군중행동의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