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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우리의 로켓 “나라 호”가 우주 탐사를 위해 발사 되던 날, 길동 씨는 벅찬 감동으로
“ 아~ 아~ 대한민국~” 을 소리 높여 부른다. 그러나 “나라 호”는 불행하게도 대기권을 벗어나기도 전에 공중에서 폭발하고, TV를 통해
그 아픈 장면이 국민들에게 생생하게 전달된다. 애국심 강한 우리의 길동 씨, 실망을 넘어 절망에 온몸이 경직되고. 함께 TV를 시청하던
둘리 역시도 이외의 상황에 놀란다. 길동 씨는 슬그머니 잡아주는 둘리의 손을 매몰차게 뿌리치며,이 사고가 마치 둘리 탓 인양 생떼를 쓴다.
“너 때문이야!”
억울한 둘리, 단지 “저 로켓으로 사람 몇 명이나 죽일 수 있냐?”고 물어 봤을 뿐이고,
“사람도 못 죽이는 로켓, 봐서 뭐 하냐”고 말했을 뿐이고,
“나는 만화영화를 보고 싶다”고 원했을 뿐인데,
“내가 오도 방정을 떨어서 로켓이 폭발 했다니?”
... ... ... 진실을 말하자면, “나라 호”는 외계의 침략자 “소시별”의 “포르말린”과 “나프타링”에 의해 저질러진 만행이다. 보기에 둘은 아주 귀엽게 생긴 소녀들 이지만, 불같은 성격의 “포르말린”과 다소 어벙하지만 순진한 소녀 “나프타링”이 한조가 되어 지구의 중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끊임없이 침공을 감행하는 두 소녀, 우리는 그들을 “소녀시대”라 부른다.
왜냐하면, 그녀들이 타고 온 비행접시 이름이 “소녀시대”이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지 “나프타링”의 입에서는 언제나 흥얼흥얼 “소녀시대” 노래가 흘러나온다.
“내 이름은 소녀~~~ 꿈도 많고요~~~” “내 이름은 소오녀, 탈도 많지요~~~”
“거울 앞에 서 며는 ~~~~~꽃송이 같이~~~”
그런 사실을 꿈에도 알지 못하는 지구인들. 길동 씨와 둘리는 그 일로 한바탕 소란이 있은 후 각자 불편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든다. 그리고 그것이, 그 집에서 그들의 마지막 동거(?)였다. 다음 날.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진 길동 씨 일가. 그들만(둘리와 친구들) 쏙 빼놓고 자취도 없이 사라졌다. 밤사이에... 길동 씨의 등쌀에 해방되었다고 환호 하던 그들. 어느덧 일주일이 가고, 열흘이 지나고, 그동안 먹지 못해 피골이 상접해지자, 점점 불안해 지기 시작한다. 애써 자기들을 버렸다고 믿고 싶지 않은 둘리.
어쩌면, 보이지 않는 검은 손에 의해 아저씨가 엄청난 곤경에 처해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시간, 아저씨는 애타는 마음으로 자기에게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지나 않을까?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마음이 급해진 둘리. 열일을 제쳐두고 아저씨 찾기에 나선다. (물론, 제칠 열일도 없지만) 그런데 이게 웬일? 찾으면 찾을수록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파면, 팔수록 의문은 커져간다. 급기야 정체불명의 “검은 양복”들로부터 집에서 쫓겨나기 까지 하는데. (영문도 모르고) 도대체 아저씨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같은 시기, 공교롭게도 “소녀시대의 지구 대 침공” 음모에 휘말리면서그들의 주변에는 알 수 없는 일들이 숨 쉴 틈 없이 일어난다. 소녀시대 역시 둘리에 대해 오해한다. 생김으로 보나 하는 짓으로 보나 “둘리”는 지구별의 “영웅”, 또는 “거물”로 인식하고 지구 정복에 앞서 먼저 이들부터 깨끗이 제거하기로 한다.
“쌍문동 땅 자르기”
“대용량 폭탄 투하”
“쌍문동 하늘에 똥 띄우기”등 기상천외한 작전을 동원해 그들을 공략 하지만 번번히 실패로 돌아간다. 오히려 그녀들의 무차별적 공격은 “검은 양복”형제들 까지 둘리 수하에 두게 되는 등, 결속력만 더 단단해진다. 길동은 둘리 곁을 완전히 떠나지 못하고 계속 주위를 빙빙 도는데, 그 이유는 길동과 정자가 백화점 쇼핑 중 희동이를 잃게 되고, 때 마침 식품매장 시식코너에서 끼니를 때우고 있던 둘리친구들과 희동이는 극적으로 만나게 된다. 아! 길동, 이 무슨 지랄 같은 운명인가? 다 된 밥에 코를 빠트리다니...? 자기에게 희동이를 맡긴 누이를 생각하면 안 찾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무책임하게 둘리에게 맡겨 놓을 수도 없고. 그날부터 둘리 몰래 희동이를 빼내 오기위한 길동의 처절한(?) 몸부림이 시작된다.
여기서 잠깐, 둘리가 애타게 아저씨를 찾고 있던 그 시간동안, 길동은 과연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었을까? 바로 뒷집. 그렇다. 길동은 헌집 허물고 새 집 지을 동안 바로 뒷집에 임시로 이사해서 살고 있었던 것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한편, 실패의 연속으로 화가 머리끝 까지 난 포르말린. 그녀의 마지막 히든카드. 돌연변이 연체동물 “아메바”를 지구에 내려 보내는 것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아메바는 둘리를 대적하기에는 아직 어려서 아메바가 클 동안 둘리일동을 강력한 토네이도로 멀리 날려 보내기로 한다. 그러다가 못 돌아오면 너무 좋고... 강풍에 휘말려 하늘높이 솟은 둘리와 친구들.
절대 절명의 위기상황에서 도우너의 타임코스모스로 억만년전의 세계로 날아간다. 그곳에서 거대공룡 둘리이모를 만나게 되고. 해후의 기쁨을 채 나누기도 전에 육식공룡 티라노의 공격을 받게 된다. 놀란 도우너, 급한 김에 타임코스모스를 작동하여 브라키오사우르스(둘리이모)와 함께 다시 현대로 돌아온다. 서울시내에 나타난 거대공룡.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둘리는 이모를 이용해서 길동이 아저씨를 찾으려고 한다. 하지만, 둘리의 생각과는 달리 사람들은 거대공룡의 출현에 기겁을 하고, 급기야 경찰이 출동하고, 군대가 동원 되는 등 일대혼란이 일지만 똑똑한(?)서울시는 녹색혁명의 일환으로 공룡을 잡아서 서울 숲에 풀기로 한다. 지구함락을 꿈꾸는 야심 많은 소녀시대, 드디어 본색을 드러낸 아메바.
그동안 지구의 오물들을 얼마나 먹어 치웠는지 “BIG MONSTER”가 되어 서울광장에 나타났다. 서울광장은 일약 세계뉴스의 중심이 된다. 둘리와 친구들, 그리고 이모, 아메바와. 소녀시대가 한 편이 된 한 판 결투가 벌어 질 찰나. 그 와중에 희동이를 찾으려는 아군도 아니고 적군도 아닌, 길동의 활약이, 초 여름밤. 서울광장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길동을 찾으려는 둘리. 다시는 둘리와 살고 싶지 않은 길동. 지구를 정복하려는 소녀시대.
그 최후의 승자는,
과연,
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