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仰이라는 儀로운 海兵魂” 地上에서 永遠으로!!
-해병대전우회 남양주지회장 이승우씨, 폭우속 실종 미화원 수색중 급류에 휘말려,,,,-
지난 13일 오후 경기 남양주장례식장. 전역 해병용사 100여명이 이날 오전 숨진 해병대전우회 남양주지회장 이승우(48.남양주시 퇴계원면.사진)씨의 빈소앞에서 고개를 숙인채 흐느끼고 있었다. 이번 폭우에 실종된 환경미화원을 찾기위해 불과 몇시간전까지 이씨와 함께 수색작업을 벌이던 이들은, 이회장의 갑작스런 죽음에 넋을 잃고 있었다.
전날 12일. 오전부터 폭우가 쏟아지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하나둘 전우회 사무실로 모여들었다. 이들은 곧 이회장의 지휘에 따라 용암천 주차장에서 물에 잠긴 버스3대를 끌어냈다.
이날은 이회장 부친의 기일. 밤늦게 귀가한 이회장 때문에 가족들은 밤 12시에야 제사를 드렸다.
이회장은 다음날 오전 7시반경 집을 나섰다. 강 상류 부근에서 실종된 환경미화원 이모(48)씨를 찾아 달라는 남양주시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 해병대 전우회원 12명은 상류인 덕송천부터 용암천까지 두 시간여 동안 강물을 따라 수색해 내려왔다.
평소엔 발목 정도밖에 차지않던 강은 검붉은 탁류를 무섭게 토해내며 위세를 부렸다. 이날 오전 10시 45분경, 중앙으로 진입하던 이회장은 발을 헛디디면서 그만 깊은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말았다. 전우들이 3분만에 구해냈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이곳은 4년전에도 119소방관과 어린아이의 목숨을 앗아간 곳.
부인 박미자(44)씨와 딸 이미나(22)씨는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내다 군대에서 아버지의 소식을 듣고 뒤늦게 장례식장으로 들어선 아들 재영(20)씨를 보고 또다시 통곡했다.
지난해 1월부터 지회장을 맡은 이회장은, 현역 해병대시절 몸에 밴 남다른 투철한 반공정신과 돈독한 희생정신으로 그동안 경기도지역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 공로로 남양주시장상,소방방재청 우수봉사상등을 받았다.
9월 향군의 날엔 공로휘장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는 가업으로 운영하던 슈퍼마켓을 몇 개월 전 정리한 뒤 주변 친지들에게 ‘이제 봉사활동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해왔다. 그리고, 불과 몇일전에는 ‘중국내 우리 조선족동포를 포함하는 전체 파룬궁수련생에 대한 부당한 박해와 인권문제에도 적지않은 염려와 관심을 보여준, 의롭고 정의로운 해병’이었다.
14일 이날 그의 빈소에는 노무현대통령의 조화로부터 국방부장관,행정자치부장관,소방방재청장,경기도지사,해병대사령관 등의 무수한 조화가 고인의 영정을 감싸고 있었으며,대통령으로부터는 금일봉 및 국민훈장 석류장이 추서되었으며 소방방재청으로부터는 의인으로 내신될 예정이다. 고인은 고향인 경북 예천에 안장되었다.
첫댓글가 고인의 명복을 비오며 해병의 혼이 함께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