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동문- 유튜버 이혜성(경영11-16) 방송인
서울대총동창신문 제528호(2022.03.15)
‘찐자매’의 대화를 그대로 담아
지성과 미모를 동시에 갖춘 이름 여자 아나운서. 이혜성 동문은, 2020년 누구나 선망하는 직업을 박차고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전향했다. 2016년 KBS 공채 아나운서에 합격하고 4년 만이다. 단아하고 청순한 인상의 이 동문은 KBS 재직시절 ‘도전! 골든벨’, ‘연예가중계’ 등을 맡아 진행했고 프리랜서 전향 후 MBC ‘라디오스타’, ‘복면가왕’ 등에 출연해 상큼 발랄한 입담과 노래 실력을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개설은 프리랜서 선언 후 단행한 새로운 도전. 이 동문의 꾸밈없이 솔직한 모습을 그대로 담은 브이로그와 공부법, 멘탈 관리와 다이어트 비법 등을 15분 내외의 영상에 나눠 담았다.
특히 재생 목록 ‘bread with 혜성’엔 자칭 빵순이라고 할 만큼 빵을 무척 좋아하는 이 동문의 취향이 그대로 녹아있다. 20살 때부터 빵집 투어를 시작해, 한 달에 서너 곳씩 10여 년 동안 이어오고 있다고. 다양한 빵류 중에서도 이 동문은 살짝 시큼하면서도 밀 맛이 나는 사워도우를 가장 좋아하는 빵으로 꼽았다. 영상 속에서 그는 “샌프란시스코 사워도우는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재료 중 하나로 꼽힌다”며 물 건너온 샌프란시스코 산 사워도우를 손에 들고 환히 웃는다.
암만 맛있어도 구하기 힘들면 그림의 떡. 이 동문은 국내 빵집도 소개한다. 서울 공덕역 인근에 ‘수더분’이 그곳. 우리나라에서 자란 통밀과 호밀을 재료로 버터나 설탕 없이 물·소금·밀가루·발효종만으로 빵을 굽는다. 올리브유에 적셔 먹으면 그 시큼한 맛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다고. 촬영을 도맡은 친언니의 입에 중간중간 빵을 넣어줄 만큼 자매 간에 우애가 돈독하다. ‘찐자매’의 대화가 그대로 영상에 담겨 풋풋함, 진솔함이 가득 배어 있다.
먹는 것뿐 아니라 만드는 것도 즐기는 이 동문은 6시간에 걸친 베이킹 클래스영상을 찍기도 했다. 더베이킹랩 대표 이성규(자원공학91-95) 동문과 함께 국내산 백강 밀과 키작은 밀, 프랑스산 t65 밀 등 다양한 품종의 밀을 재료로 빵을 만드는 과외를 받기도 했다. 이혜성 동문은 제빵기능사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부산 소재 빵집에 일일 아르바이트생으로 취직해 직접 만든 빵을 판매하기도 했다. 마침 근처에 와 있던 모교 선배가 SNS에서 이 소식을 접하고 직접 빵을 사러 오는 등 영상 곳곳에서 서울대 인연이 등장한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