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동역자 두기고
엡 6:21~22
지난 회기에 시찰회나 노회에서 시찰장으로 추대해주시고 또 월성교회 임시당회장으로 추천해주셔서 저 나름대로 부족하지만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노회가 좀 평안하여지고 임원들이나 동역자 목사님들이 잘 이끌어가시니 저는 그냥 뒤에서 좀 쉬면서 따라가면 되겠다 싶었는데 노회나 시찰회가 꼭 어려울 때마다 저에게 무거운 짐을 맡겨주신 것 같아 부담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왕 맡겨주신 것 부족 하지만 섬겨보자는 마음으로 오다 보니 그럭 저력 한 회기를 지난 온 것 같습니다. 제가 대구 월성교회를 처음 접한 것은 대구신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현재 카톡릭 병원에서 대구신학교를 학사를 운영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학교를 경산으로 학교를 옮기고 난 후 그 당시 경산 캠퍼스에서 첫 졸업을 했습니다. 대구신학교 2학년 때, 반 친구 전도사님이 월성교회가 개척하고 난 다음, 처음으로 교육 전도사님으로 부임했습니다. 그 당시에 교회가 어디 있었느냐 하면 월배시장 건너편 대구은행 근처 2층 건물에 애화 여자중학교 재근학교 학교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그 당시 우00 장로님이 교회를 개척하고 친구 전도사가 봉사하고 있었습니다. 애화여자 학생들은 주로 방직공장 직공이었습니다. 그 당시 생활이 다 어려워서 진학하지 못한 학생들이 월배 주변에 방직공장에 많이 다녔습니다. 불우한 환경으로 초중등교육조차 못받고 있는 청소년들을 모아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성경공부를 통하여 신앙생활로 그들을 전도할 목적으로 세운 “성경 구락부”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대구에서 열심히 선교 하신던 ‘구의령 선교사’님이 많이 활동했습니다. 계명대학교 교수로 있으면서 철학을 공부하던 두레마을 김진홍 목사님을 신학교로 인도한 분이 구의령 선교사님입니다. 한번은 친구 전도사님이 자기가 섬기는 교회 한번 놀러 오라 해서 갔더니 교실 옆에 한쪽에 칸을 막아서 구석진데 사택으로 쓰고 있었습니다. 여름에는 너무 덥고 겨울에는 너무 춥고 해서 아주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마침 그때 김영호 장로님이 대구에서 학원강사로, 여러 군데 학원을 경영하다가 ‘애화여자중학교’ 영어 선생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김00 장로님이 대구에서 좀 유명한 학원강사로 알려져서 그 당시 학생들도 많았고, 또 학원이 잘 되어서 다른 학원 건물을 알아보는 중 지금의 월성교회 유치원 건물이 매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희안하게도 유치원 건물을 둘러보던 중 우00 목사님이 이 유치원 건물이 너무 마음에 들었던지 학원하지 말고 여기 우리교회로 합시다. 그래서 유치원 건물을 매입해서 이 건물을 월성교회로 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어려운 환경에 교인들도 열심히 했지만 김00 장로님이 앞장서서 최선을 다해서 헌금했습니다. 제가 나중에 듣기로는 집한채 되는 만큼 헌신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세월이 지나서 애화여자중학교는 지금 화원에 어느 장로님이 이어받아서 운영하고 있는 “00정보고등학교”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같은 시찰회를 섬기면서 월성교회에 부교역자 여러분들을 소개도 하고 가까이 지내왔는데 그 이후로 여러분들이 아시는 대로 교회 여러 가지 파란곡절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희안하게도 목사님이 여러번 바뀌고 세월이 지나서 오늘날 제가 임시당회장을 맡게 되어 옛날 생각도 나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번에 월성교회서 최성휘 목사님을 공동의회에서 위임목사로 청빙을 하고 노회장이나 노회임원들이, 또 우리 시찰회원들이 양해해 주셔서 우리 노회 이명 오기 전에 미리 이사도 하고 지금 설교도 하고 교회를 열심히 잘 섬기고 있습니다. 아마 우리 노회서 제일 나이가 젊은 목사님입니다. 시찰내 선배 목사님이 잘 지도해주셔서 월성교회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시고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오늘 성경에 보면 바울은 로마 감옥에서 동역자 두기고를 파송하였습니다. 두기고는 에베소와 그레데에 파견되었던 바울의 신실한 동역자입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두기고가 어떠한 사람인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소개하는 일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기대에 어긋나게 상처와 손해를 끼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주위에 보면 오히려 믿고 소개하였던 사람에게 도리어 어려움을 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분문 21절에서 두기고는 ‘주 안에서 일꾼’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주 안에서 믿을 만한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바울이 자신을 대신하여 보낸 두기고와 같은 믿을만한 일꾼이 되어야 한다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동역자 두기고’는 과연 어떠한 사람입니까?
1. 두기고는 사랑을 받은 동역자 라고 했습니다. 본문 21절에 “나의 사정 곧 내가 무엇을 하는지 너희에게도 알리려 하노니 사랑을 받은 형제요.” 두기고는 바울에게 뿐만 아니라 주위의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여러분! 두기고가 사랑을 받게 된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아무 이유도 없이 사람들이 두기고를 사랑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바울에게 있어서 두기고는 아주 특별한 사람입니다. 골로새서 4:7절에 보면 본문과 비슷한 내용이 나옵니다. 바울이 골로새 교회 성도들에게도 두기고를 소개할 때도 보면 "두기고가 내 사정을 다 너희에게 알려주노니 그는 사랑받는 형제요 신실한 일군이요 주안에서 함께 종이 된 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두기고를 소개할 때마다 "사랑 받는 형제"라고 소개하고 있을까요? 성경학자들은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혀 있을 동안에 거의 10년 가까이 바울의 뒷바라지를 했던 사람이 바로 두기고였다고 말을 합니다. 죄수의 신분으로 감옥에 갇혀 있는 바울을 위해서 두기고는 변함없는 사랑을 베풀었습니다. 여러분! 사람이 정말로 힘들 때 누가 사랑을 조금만 베풀어주어도 그것을 잊지 못해 평생 가슴에 품고 기억을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어려울 때에 자신을 극진히 보살펴 준 두기고의 사랑과 헌신을 잊지 못하고 편지를 쓸 때마다 "그는 나의 사랑을 받는 형제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시찰회원들도 두기고 처럼 하나님께 동역자들에게도 사랑받는 하나님의 일꾼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 두기고는 진실한 동역자입니다. 본문 21절입니다. “주 안에서 진실한 일꾼인 두기고가 모든 일을 너희에게 알리리라” 여기의 ‘진실하다’는 말은 ‘처음과 나중이 변함없다’라는 의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울을 떠났을 때 두기고는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며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진실한 일꾼은 변함이 없이 중심을 가지고 주의 일을 감당하는 일꾼을 가리킵니다. 우리 주위에 보면 능력이 많아도 진실하지 못해서 일을 맡지 못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작은 일 하나라도 맡겨진 일을 성실하게 감당하는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그가 바울에게 이토록 신뢰를 받고 있는 것을 보면 그가 자신의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도 두기고 처럼 진실한 동역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3. 두기고는 위로의 동역자입니다
본문 22절입니다. “우리 사정을 알리고 또 너희 마음을 위로하기 위하여”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두기고를 보냈습니다. 비록 자신은 감옥에 있을지라도 복음 전파의 기회인 것을 두기고를 통해 전함으로 그들을 위로하였습니다. 주 안에서 참된 일꾼은 성도들을 돌볼 뿐만 아니라 상처받은 사람을 위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 우리가 이왕 주님의 사명을 받고 부름받아 나선 이몸 바울의 동역자인 두기고 처럼 주 안에서 사랑받는 동역자 진실한 동역자 위로의 동역자들이 다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