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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시계
스위스에서 만들어진 시계. 쿼츠 시계 등장이후 한차례 위기를 맞이했지만 고급화 전략으로 맞대응했고 그 결과 "명품시계"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시계가 바로 스위스 시계가 되었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서 애플 워치를 필두로한 스마트 워치 시장의 성장, 세계 경제의 장기 불황등이 겹치며 2016년 기준 생산물량의 8%가 재고처리 되는 등 또다시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안 팔리는 스위스 고급시계…5년새 반품 배로 늘어
2. 배경 및 내용
단순히 최종 조립을 스위스에서 했다고 'Made in XXX' 하는 식으로 표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법에 규정된 일정한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기계식 시계가 발명된 이래 스위스의 시계는 높은 평판을 구가해 왔지만, 1969년 쿼츠 시계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게 된다. 기계식 시계로는 죽었다 깨도 못 따라갈 정확도를 가진 쿼츠 시계가 가격마저도 급속도로 싸지고 있었다. 스위스 시계의 고급 이미지를 유지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스위스 의회는 1971년 12월 23일, 스위스 시계의 조건을 규정한 법을 통과시킨다. 아래 세 조건을 만족한 시계만 'Swiss Made' 라는 인장을 새길 수 있도록 했다.
1.무브먼트가 스위스제여야 한다. 즉, 무브먼트 재료의 절반 이상이 스위스에서 생산된 것이어야 하며 그 조립과 검수 역시 스위스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2.최종 완성품의 조립이 스위스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3.최종 완성품이 스위스 내에서 검수되어야 한다.
위와 같은 법을 강제함으로써 스위스 시계는 고급 시계로서의 평판을 유지할 수 있었고, 스위스 시계 산업은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극심한 인력 정리는 피할 수 없었지만. 하지만 이 법은 21세기 들어와서 수정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이 법은 세계화의 개념이 흐릿할 때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스위스 시계 회사들도 회사인지라 비용을 줄이기 위한 '꼼수'를 부리기 시작했다. 대략 아래와 같은 방식:
1.무브먼트의 핵심부인 메인 스프링, 톱니바퀴만 스위스에서 생산하고, 나머지는 아시아에서 싸게 조달한다.
2.이것들을 중국이나 태국의 공장으로 모아서 무브먼트를 반조립한다.
3.반조립된 무브먼트를 스위스로 다시 가져와서 최종 조립, 검수한다. 이것으로 법적 조건의 1 통과.
4.이 무브먼트로 시계를 만든다. 법적 조건의 2, 3 통과.
5.Swiss Made 인장을 찍어서 판다.
결국 스위스 의회는 2013년 6월 21일 업데이트된 법안을 통과시킨다. 시계 본체 생산비의 60% 이상이 스위스 내에서 지출된 것만 스위스 시계로 인정한다. 이 법은 2017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남자라면 용도에 맞춰 한두 개쯤은 꼭 가지고 있어야 할 시계. 손목에는 하나밖에 찰 수 없는데 시계의 종류는 어쩌면 그리도 다양한지. 새 시계를 고르는 과정이 즐겁고 두근거려야 마땅하거늘 마냥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오래 찰 좋은 시계를 장만하려면 금전적으로 큰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 당신의 올바른 선택을 돕고 후회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 시계에 대한 공략집을 들고 왔다. 어떤 시계를 골라야 두고두고 손목을 내려다보며 흐뭇해질 수 있을지, 이 기회에 나에게 딱 맞는 시계는 어떤 것인지 쪽집게식으로 알아보자.
씨마스터 300을 차고 있는 피어스 브로스넌의 제임스 본드.
다이브 워치
다이버 시계는 현대 남성의 허전한 손목을 책임지고 있는 일등공신으로, 사실상 대부분의 남성이 이 종류의 시계를 차고 있다. 잠수부도 아닌데 왜 다들 다이브 워치를 선호하냐고? 손을 씻을 때나 수영장에 빠져도 걱정 없는 방수 기능, 여기저기 부딪혀도 끄떡없는 튼튼함, 그리고 누구나 한눈에 알아보는 상징적인 디자인으로 어딜 가든 무얼 하든 내 손목을 책임져줄 수 있는 시계이기 때문이다. 이상 더 바랄 게 뭐가 있는가. 다이브 워치는 스펙상 최소 200m 방수와 한 방향으로만 회전하는 다이버 베젤이 특징인데, 이 베젤로 60분까지 시간을 잴 수 있으며 이는 잠수부의 산소통에 남은 산소량을 측정하는 데 꼭 필요한 기능이다. 한편, 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든든한 다이브 워치들이 있는가 하면 그중 어떤 것들은 부의 상징이 된 것들도 있다.
롤렉스 서브마리너
$8,250 buy now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시계. 이 디자인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무브먼트: 오토매틱
케이스 소재: 스틸
크리스탈: 사파이어
직경: 40mm
두께: 13mm
스트랩 너비: 20mm
방수: 300m
오메가 씨마스터 300
$2,995 buy now
피어스 브로스넌의 007 제임스 본드가 차고 나와 80년대 소년들의 로망이었던 시계.
무브먼트: 오토매틱
케이스 소재: 스틸
크리스탈: 사파이어
직경: 41mm
두께: 13mm
스트랩 너비: 20mm
방수: 300m
세이코 SKX007
$190 buy now
평생을 함께해줄 든든한 다이버 시계가 꼭 비싸라는 법은 없다.
무브먼트: 오토매틱
케이스 소재: 스틸
크리스탈: 하드렉스
직경: 42mm
두께: 13mm
스트랩 너비: 22mm
방수: 200m
호이어 모나코를 찬 영화배우 스티브 맥퀸.
레이싱 워치
차와 시계는 남자의 대표적인 장난감인 만큼 서로 함께한 역사도 깊다. 레이싱 시계란 크로노그래프(초시계) 기능이 있는 시계인데, 그렇다고 크로노그래프가 있는 모든 시계가 레이싱 워치는 아니다. 많은 다이버 시계, 파일럿 시계, 포멀한 정장 시계들도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탑재한 모델들이 있다. 경주의 랩 타입을 재기 위해 쓰인 레이싱 시계들은 스포티하고 자유분방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보고만 있어도 포효하는 엔진 소리와 군중의 천둥 같은 환호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제니스 엘 프리메로
$6,300 buy now
‘처음’이란 뜻의 이름에 걸맞게 세계 최초의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오토매틱
케이스 소재: 스틸
크리스탈: 사파이어
직경: 38mm
두께: 12.5mm
스트랩 너비: 19mm
방수: 100m
태그호이어 모나코
$3,750 buy now
간발의 차로 세계 최초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의 타이틀은 놓쳤지만 독특한 케이스 모양으로 유명세를 탄 시계.
무브먼트: 오토매틱
케이스 소재: 스틸
크리스탈: 사파이어
직경: 39mm
두께:: 14mm
스트랩 너비: 22mm
방수: 100m
롤렉스 데이토나
$19,995 buy now
헐리우드의 거장 배우 폴 뉴먼이 소유했던 데이토나는 경매에서 1,800만 달러로 역사상 가장 비싸게 판매된 시계가 되었다.
무브먼트: 오토매틱
케이스 소재: 스틸
크리스탈: 사파이어
직경: 40mm
두께: 12mm
스트랩 너비: 20mm
방수: 100m
파일럿 워치
하늘과 비행에 대한 선망은 아주 오래전부터 사나이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세계대전의 전투기와 공중전, 그리고 전쟁영웅이 주는 낭만적인 느낌 등 지나간 시대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시계로 파일럿 워치만 한 것이 또 있을까. 어떤 비행 시계들은 고글을 쓰고도 시간을 보기 용이하게 큼지막한 다이얼과 뚜렷한 숫자 표시 이외의 기능은 모두 뺀 반면, 어떤 시계들은 아날로그 계산기 역할을 할 수 있게끔 고안된 복잡한 것들도 있다. 목적에 충실한 만큼 방수를 지원하는 파일럿 시계는 드물지만, 사실 방수가 무슨 소용이리. 보머 재킷과 에비에이터 선글라스, 그리고 파일럿 워치와 함께라면 금방이라도 빨간 마후라를 휘날리며 혼자 적군 전투기를 몇 대라도 격추할 수 있을 것 같다.
IWC 마크 XVIII
$3,295 buy now
클래식한 2차 대전 독일군의 ‘플리거’ 시계, 모던함을 만나다.
무브먼트: 오토매틱
케이스 소재: 스틸
크리스탈: 사파이어
직경: 40mm
두께: 11mm
스트랩 너비: 20mm
방수: 60m
브라이틀링 내비타이머
$5,850 buy now
모르는 사람에겐 어지러운 시계. 쓸 줄 아는 사람에겐 기계식 컴퓨터.
무브먼트: 오토매틱
케이스 소재: 스틸
크리스탈: 사파이어
직경: 43mm
두께: 14.5mm
스트랩 너비: 22mm
방수: 30m
벨앤로스 BR 03-92
$2,095 buy now
비행기 조종석의 계기판을 본따 만든 시계만큼 비행기스러운 시계가 또 있을까.
무브먼트: 오토매틱
케이스 소재: 스틸
크리스탈: 사파이어
직경: 42mm
두께: 10m
스트랩 너비: 24mm
방수: 100m
1953년에 인류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에드먼드 힐러리 경과 텐징 노르가이
필드 워치
육해공 중 바다와 창공을 위한 시계들을 앞서 살펴보았다면, 이번에는 야전을 위한 필드 워치다. 필드 시계는 주말에 떠나는 가벼운 캠핑은 물론 킬리만자로를 정복하러 떠날 때도 당신의 손목을 장식해 준다. 산을 타는 데 유용한 나침반이나 그 외 다양한 기능이 들어간 시계도 있고, 최대한 움직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설계된 단순히 작고 튼튼한 시계도 있다. 다이버 시계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정도의 방수 기능은 기대하지 못하지만, 실질적으로 200m 방수가 꼭 필요한 사람이 얼마나 있으리. 필드 워치 기능 정도면 이미 차고도 넘친다.
Rolex Explorer
$6,795 buy now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시계의 업데이트 버전.
무브먼트: 오토매틱
케이스 소재: 스틸
크리스탈: 사파이어
직경: 39mm
두께: 12mm
스트랩 너비: 20mm
방수: 100m
해밀턴 카키 킹
$340 buy now
이처럼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브랜드에서는 찾기 힘든 실용성과 부담없는 가격의 조합.
무브먼트: 오토매틱
케이스 소재: 스틸
크리스탈: 사파이어
직경: 40mm
두께: 11mm
스트랩 너비: 20mm
방수: 50m
카시오 G-Shock
$99 buy now
심한 충격에도 끄떡없는 든든한 기능성 시계로, 세계의 군을 포함해 수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무브먼트: 쿼츠
케이스 소재: 레진
크리스탈: 미네랄
직경: 55mm
두께: 17mm
스트랩 너비: 29mm
방수: 200m
트래블 워치
‘여행용 시계라니, 여행할 때에 차는 시계가 따로 있단 말인가?’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여행용 시계는 한마디로 여행 시 동행하면 유용한 시계다. 트래블 워치는 여러 시간대의 시간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듀얼 타임’ 기능이 있어 이 시계로 시차 계산에 들이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시간을 보여주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흔히 사용되는 방식은 서로 다른 시간을 표시하는 두 개의 작은 다이얼을 적용하거나, 하나의 다이얼 안에 두 개의 시침으로 각각 다른 시간을 한눈에 보여주거나, 또는 회전하는 베젤을 따라 24개의 표준시간대별로 대표 도시가 표기된 방식을 채용할 수도 있다. 국제여행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매우 편리한 기능이고,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재미있는 요소가 가득한 시계임은 분명하다.
롤렉스 GMT 마스터 II
$10,995 buy now
시침, 분침, 초침 이외에 GMT 시침을 원하는 시간대에 맞춰놓을 수 있다.
무브먼트: 오토매틱
케이스 소재: 스틸
크리스탈: 사파이어
직경: 40mm
두께: 12.5mm
스트랩 너비: 20mm
방수: 100m
몽블랑 4810 오르비스 테라룸
$3,795 buy now
북반구의 24개 표준시간대와 낮/밤을 알아내는 가장 품격있는 방법.
무브먼트: 오토매틱
케이스 소재: 스틸
크리스탈: 사파이어
직경: 43mm
두께: 12mm
스트랩 너비: 22mm
방수: 50m
세이코 아스트론 GPS Solar 월드타임
$Inquire learn more
GPS 위성에 의해 지구 어느 곳에 있든 자동적인 시간 조정과 2100년까지 정확한 퍼페추얼 캘린더.
무브먼트: 태양광 충전식 쿼츠
케이스 소재: 티타늄
크리스탈: 사파이어
직경: 45mm
두께: 12.5mm
스트랩 너비: 22mm
방수: 100m
폴 뉴먼, 1957년. 사진: 버트 식스.
드레스 워치
모든 종류를 통틀어 가장 품격 있는 시계는 역시 정장에 매치하는 드레스 워치라고 할 수 있다. 스틸 외에 귀금속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고 거의 가죽 스트랩이 적용된다. 드레스 셔츠의 소매 아래로 쉽게 들어가야 하므로 다른 시계들에 비해 다이얼의 크기가 작고 케이스의 두께가 얇다. 최상위 일류 시계 브랜드들은 드레스 워치를 전문으로 하는데, 그만큼 깊은 역사를 지닌 시계인지라 소개할 모델도 많고 소재의 특성상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다. 단순히 시간만 알려주는 모델들도 있고 문페이즈, 퍼페추얼 캘린더, 듀얼 타임, 크로노그래프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드레스 워치도 있다.
아 랑에 운트 죄네 (A. Lange & Söhne) 랑에 1
$23,995 buy now
수많은 스위스 시계들 가운데 빛나는 독일 시계 기술의 최고봉.
무브먼트: 매뉴얼
케이스 소재: 18K 로즈골드
크리스탈: 사파이어
직경: 38.5mm
두께: 10mm
스트랩 너비: 20mm
방수: 30m
예거 르쿨트르 (Jaeger-LeCoultre) 리베르소 클래식
$6,390 buy now
‘뒷면’이란 이름의 뜻대로 다이얼 뒷면에 또 다른 다이얼이 있다.
무브먼트: 매뉴얼
케이스 소재: 스틸
크리스탈: 사파이어
직경: 25.5mm x 43mm
두께: 9mm
스트랩 너비: 17mm
방수: 30m
해밀턴 인트라-매틱
$530 buy now
좋은 드레스 시계 하나 차자고 신장을 팔아야 한다면 그게 무슨 소용인가.
무브먼트: 오토매틱
케이스 소재: 스틸
크리스탈: 사파이어
직경: 38mm
두께: 10mm
스트랩 너비: 20mm
방수: 50m
각 시계 종류, 역사, 용도에는 시계가 탄생한 어떤 이유나 철학이 숨어있기 마련이다. 이 중 마음에 쏙 드는 시계가 있었는가? 사시사철 평생 차고 다닐 단 하나의 시계를 고르든, 상황에 맞게 두루 찰 수 있는 시계 컬렉션을 마련하든 간에, 100% 마음에 쏙 들지 않는다면 언젠가 더 좋은 인연이 닿을 테니 마음 편히 놓아주어라. 앞서 다룬 카테고리로만은 분류하기 곤란한 시계들도 많다. 예를 들면 미니멀한 디자인의 스포츠 시계는 가죽 밴드를 달아 드레스 워치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고, 분명 드레스 워치로 출시되었지만 크고 무겁고 포멀 이벤트에서는 절대 쓸 일 없을 기능들로 무장된, 심지어 방수 기능이 적용된 시계도 있다. 모두가 ‘예스’를 외칠 때 ‘노’를 외치는 사람도 있어야 하듯, 규칙은 있되 가끔 깨는 재미도 있어야 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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