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모임1 - 면면!!
(참여자들에 대한 단상들만 기록함,
이름을 공개하는 것이 혹 문제가 될 수 있어 영어로 바꾸어 적음. 알 사람은 알 것임. 내가 그리 영어를 사랑하는 사람은 아님!)
Long term Spring
고등학교 때 부터 정당에 가입하고, 토목을 전공하여 기술자로 회사 생활을 하고,
거기다 진보정당에서 실제적으로 일을 했다고 함.
아마도 그의 낙천주의와 낙관주의는 진보정당에서 몸으로 배운 것 같음. 제주도 중학교에서 기술과목을 가르치고 담임을 하고 있음!
업무 할래 담임 맡을래 하면 담임을 맡는다는 그! 그 만큼 사람과 어울려 지내는 것을 좋아함.
앞으로 게스트 하우스와 책방을 계획하고 있음!
꿈꾸는 자 그리고 낙관주의자! 3년차 제주살이하고 있는 대구 싸나이!
“여기 식당 이름이 ‘수놀음’ 인데 ‘다함께’ 라는 뜻입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제주 말 대회가 있습니다. 사라져 가는 제주도 말을 지켜내기 위한 노력이지요!”
“누구라도 편히 쉬고 갈 수 있는 게스트 하우스를 열려고 합니다.
주변에 빈 집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집들을 년세나 전세로 대여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비용은 여러 사람의 펀드를 모아 준비를 하고 펀드에 참여한 분들이 일단 사용하고,
노조분들에게도 오픈 하여 저렴하게 편히 쉬다 갈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12월에서 1월에 귤을 수확하는 때에요. 수익이 안나기 때문에 그냥 따가라고 해요.
그러니까 그 때 오셔서 쉬면서 귤도 따가세요!”
Full Moon
대학에서 조리학과를 공부하고 호텔신라를 시작으로 중식 셰프로 십수년을 일함. 눈 감고도 짜장면을 만들 수 있다고 함.
작년에는 원주에서, 올해는 김포에 있는 특수학교에서 특수 교사로 일하고 있으며, 특히 고등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2년 과젱으로 제과제빵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고 함.
가방을 들어 준다거나 끝까지 인사를 해준다거나 밥 먹을 때 물과 수저를 준비한다거나 부엌에서 설거지를 한다거나 친절과 배려가 몸에 배어 있음.
“형님! 바지에 똥싼 아이를 잘 씻긴 후 수건으로 닦고,
마지막으로 파우더로 마무리하면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어요!!”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제일 똑똑합니다. 아이큐가 80~90은 되어야 들어올 수 있거든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빵을 잘 만들기 때문에 교장선생님께서 볼 때 마다
언제 빵 다시 만드느냐고 물어보세요! 하하 호호!”
Biggest Forest
대학에서 컴퓨터 전공했으나 지금은 상담교사!
작년까지는 교육청에 소속되어 교육청에서 특별히 관리하는 학생들을 위한 공간에서 학생들을 도왔음.
올해는 사립학교에서 상담교사! 배테랑 운전사! 우렁찬 코골이의 주인공!(다시는 절대 같은 방에서 자는 일이 없을 것임).
그리고 기간제 교사의 어려움, 구조적 문제와 해결책 등 아주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척척박사!
“올해는 전주 ㅇㅅ고등학교 상담교사로 일하니까 생각보다 괜찮네요.
사립학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꽤 있었는데, 여기서 생활해보니 생각보다 괜찮아요!
우리 학교 이사장은 학교에 대해 별 관여하지 않고 가끔 와서는 맛있는 사주고 갑니다!
삼겹살을 사주고 가기도 하고 그래요!”
Pond Lily
당찬 유학파 음악교사!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토론을 좋아함!
성실하게 다이어트를 위한 음식을 조절함!(물론 다른 이유도 있으나 그것은 비밀!),
성실한 운동가(줌으로회의 할 때 마다 걷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자주 봄)!
찰진 전라도 욕설을 제대로 구사할 수 있는 전라도 살람! 요점과 문제점을 잘 찾아내고 표현도 잘함!
“선생님 괜찮으세요? 좀 피곤해보이세요!” 라고 세심하게 내게 말을 건네는 다정한 선생님.
그리고는 제주 모임에 합류해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여기 오기 바로 전에 학폭이 열려 골치 좀 썩었네요!!”
Christal
단설 유치원 보건교사! 정리 달인(지난 번에 엄청난 양의 통계 자료를 정리함),
찐한 부산 사투리를 쓰시는데 정말 정겨움.
돌보는 세 마리의 고양이 중 한마리에 대한 입양처를 열심히 알아 보고 있음.
제주도 해안도로를 달리니 창문을 열고
“아! 바다 좋네요!” 하며 즐거워 함.
그리고는 사투리 얘기가 나왔는데
“남편이 대구가 고향인데 대구 사투리하고 부산 사투리하고는 차이가 꽤 있어요!”
하는데 내 귀에는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지난 번에는 업무에 시달렸는데, 유치원에 오니까 일주일에 한 두 건 정도의 업무예요. 그래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Golden Lake
현 초등학교 특수교사, 특수교사의 대모! 선후배 특수교사들과 두터운 인맥이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됨.
즐거움이 많은 낙천주의자!! 각종 진보 집회에 열성적으로 참여하시는 열성을 가지고 있음.
특히 이번 교사대회 연속 참여! 뿐 아니라 노무현재단에서 하는 모임도 참여함.
(은근 반가웠음. 왜냐 작년에 센터에 구경 갔다 오고, 시민센터건립에 내 이름도 들어가 있으니!)
“특수교사에 대한 악성 민원은 장난이 아니에요!
선후배 얘기 들어보면 특히 특수학교에 근무하는 특수교사들의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
Bright Terra(조명지 정책실장)
노동운동가! 퇴진집회에 함께 참여해봤는데 주변의 인사하고 아는 척 하는 분들이 20퍼센트 될 것 같음!
아마도 노동단체에 몸 담은지 20여년! 끝장 토론의 대가,
기간제노조의 산 증인, 위원장님과 함께 노조의 실질적인 업무 담당자!
뭐든지 무슨 일이든지 가능할 것 같은 똑순이 스타일 그렇지만
“여러 일 중에서도 제일 힘든 게 카드뉴스 같은 것을 만드는 일이예요!
내용도 내용이지만 디자인을 해야 하잖아요!”
Comet(박혜성 위원장)
노조위원장! 회사생활도 해보고 기간제교사를 하다가 노조일을 맡아서 지금까지 꾸준하게 위원장을 함.
준비를 철저히 하는 꼼꼼이 스타일!! 제주 조합원 간담회 준비, 간부수련회 준비도 꼼꼼하게 준비함!
탁월한 모임 진행자!
얼굴 한번 본 적이 없어도 전화를 수 없이 하고,
학교에 항의 하고, 교육청에 민원 넣고, 일지 작성하고, 모임 계획하고, 진행하고,
각종 집회 참여하고, 사무실 지키며 상담하고, 교사들의 민원 들어 주고,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면서 일하고 있는!
“이번 제주 모임에 참여하시죠?”
“글쎄요, 고민 중에 있습니다!! 몸이 괜찮을까 걱정스러워서요!”
“꼭 참여 하시면 좋겠는데요!”
이렇게 만약 전화를 안하셨다면 고민하다가 이번 제주행을 접었을 텐데,
전화를 해주셔서 여러 가지 사정을 다 접고 함께 할 수 있었음.
물론 제주에 다녀와서는 지금까지 컨디션 난조!
그래서 내 이야기는 낭중에!! (할말 많음!)
첫댓글 쌤 글을 정말 재미있게 쓰셔서 배꼽잡고 읽었네요 연휴 잘 보내시고 또 뵈요~ 늘 건강하세요!!!!
선생님~저도 글 잘 읽었습니다. 연휴 동안 잘 쉬셔서 건강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운전하시고 사진 찍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9.30 23:54
감사헙니다. 실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