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토익공부도 안되고.. 심심해서 피트시험 후기 올려봅니다.

[홀리벨]

먼저 1년간 고생하신 피트 6회생 여러분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ㅋㅋ

저의 경우는 화학공학과인데요 피트준비를 위해 작년에 거의 모든 교양을 생물학과 전공으로 돌려서

수강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1월에 학원 종합반에 등록하고 현재 6회를 시험에서 표준점수 260을 획득했어요.

아래는 각 과목별로 공부법했던 방법이나 혹시라도 내년시험을 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몇자 적어봅니다.

1. 생물

저는 작년에 전공과목 외에 교양과목을 거의 생물학 전공(면역학, 생화학, 세포학 등)으로 돌려서 듣다보니

아무래도 생물용어에 익숙해져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과정의 생물학으로 피트를 잘 보기는 요원하지만

피트를 준비하면서 공부할때 전공과목이 꽤나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어떤 과목이든 터미놀로지(용어학)은 굉장히 중요한데 생물의 경우는 특히나 단어싸움인 것 같아요.

영어시험으로 치면 거의 텝스 어휘문제식으로 해당 단어의 뉘앙스와 특이한 포인트들을 전부 섭렵하시는

방향으로 공부를 진행하시면 어느정도 생물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실 것 같습니다.

문과생분들이나 타과 전공자분들께서는 생리학과 세포학, 생화학의 전공서정도는 지금부터 틈틈히 탐독하시다

보면 확실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특히 재수나 삼수하시는 분들 중에 생물이 힘들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시중에 나와있는 실버톤이나 셔우든 생리학정도는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전공서로 달달 외우기보다는

용어에 익숙해 질 수 있도록 그냥 탐독하시는 수준에서 만족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렇게 공부하시면 이후 내년 1월에 열리는 이론강의 때 머릿속에 교수님 말씀이 쏙쏙 박히는게 느껴지 실 수

있으실 거에요.

2. 화학

사실 고등학교때 화학에 대한 애정만으로 이과에 진학하고 화학공학과에 진학했었는데요.

사실 화학공학과는 물리화학에 대한 이해보다는 오히려 유체역학이나 열역학, 열전달, 반응공학 등

약간 물리쪽으로 치우친 경향이 있어요.. 첫 전공 때 교수님께서 너희는 화학을 할줄알았지? 사실

여긴 물리가 거의 대부분이야 라는 말씀듣고 멘탈이 흔들리고 너무 적성에 안맞아 약대를 생각하게 된 면도

있어요.. ㅠㅠ 여튼 저는 화학공부는 그저 학원 교수님께서 원하시는 진도에 맞춰 공부하였고, 이론강의가

끝나고 나서는 거의 기출과 수능문제로 계속 연습했던 것 같습니다. 시중 문제지는 2권정도 풀었고

기출은 7회정도? 수능은 각 연도별 6월 9월 모의평가와 수능본고사를 5년치정도 풀었었고요.

저는 솔직히 화학이론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던 부분이 좀 있었고 이론강의에서 거의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었어요.

그리고 문제풀이를 하면서 특이한지점들을 별도로 정리하고 문제풀이에 익숙해지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조언을 드릴 만한 이야기는 많이 없지만, 몇자 적어본다면 화학은 물리보다 오히려 더 공식화가 되어 있어요.

물론 생물처럼 이론에 대해 알고있으면 풀리는 문제도 약 반수정도 된다고 보지만 결정적으로 이런문제들은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잘하는 부분이기때문에 화학을 준비하실때에는 각 단원별로 나오는 공식들과 그 활용에

집중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공식만 달달 외우기보다는 학원 커리큘럼에 맞춰서 가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3. 유기화학

제게 가장 큰 아이러니를 준 유기화학입니다. ㅠㅠ 이번 피트에서 유기화학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저는 공부하면서 유기화학은 정말 어렵다고 많이 느꼈었거든요.... 범위가 적지만 다 똑같이 생긴애들이 자꾸

튀어나와서 뭘 어쩌란건지.. 문제풀면서도 아 이건 복불복이다. 이러고 찍은 경우도 굉장히 많구요.

피트 전날까지도 아 유기는 방어과목이다 5개 내외에서 방어만하자라고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말이죠.

다만 이번 피트에서 운이 좋았던 부분은 제가 마지막에 보고들어간 유기책에 저희학원 유기교수님께서

이러이러한 부분은 특이한 지점이라고 찍어준 부분을 보고 들어갔었어요.

그런데 이게 왠걸 거의 대부분이 그 안에서 나와서 신기들린듯이 마구마구 풀었습니다.

유기화학을 풀다보면 느끼실 법한 아 이게 답인데 이거같기도하고 아닌거같기도하고 놓친건 없나?

이런의심도 안들정도로 훤히 들여다 보였습니다.

아 ㄱㅈ교수님 사랑합니다 ㅠ

4. 물리

제가 정말 매우 극렬히 싫어하는 물리입니다... 물리가 약해서 피트준비를 고민하고 피트에서도 물리때문에

고민을 많이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제 공부시간 거의 대부분을 물리에 투자했었는데요. 이론은 계속 까먹고

이론을 알아도 문제에 적용도 안되는 시기가 지속되다가 6월 모의고사부터 물리성적이 계속 잘나왔었어요.

그래서 아 물리에 투자한 보람이 있구나 싶었는데 이번 피트에서 물리가 폭망했습니다... 하.....

유기는 버리고 물리는 가져가자 였는데 거꾸로 되버렸죠.

일단 제가 공부한 방법은 화학과 거의 비슷한데요. 이론이 끝나고 거의 문풀위주로 했어요. 다만 문제를

약 4천개가량 푼 것 같습니다. 준비한 시간에 비해 많이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물리경향이 조금

바뀐것 같아요. 화학은 기존 피트 기출 패러다임에서 바뀐것이 거의없는데 물리는 문제은행식으로 풀어도

빗겨가는 문제가 많았던것 같아요.. ㅠㅠ 계산도 많아졌구요. 물리에 대한 조언은 쉽사리 드리기 힘들 것 같습니다.

5. 기타

이건 그냥 조언인데 혹시라도 토익성적이 아직 없으신 7회 준비생분들은 미리미리 토익을 반드시 해놓으세요..

제가 지금 토익 때문에 굉장히 애를 먹고 있어서요.. 시험끝나고 공부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놀지는 않아도 공부도 안하게 되더라구요..

제가 생각하기에 피트는 결국 의지력싸움인 것 같습니다. 문제 난이도가 해괴할 정도로 어렵지않고(공대 전공시험보다는

100배 쉬운것 같아요.. 공대시험은 소스가 있어도 잘안풀리는게 함정입니다..) 범위가 굉장히 넓어 하루에 모든걸

꺼내놔야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해주시고 꾿꾿히 공부를 마치신다면 언젠가는 빛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끝으로 피트 6회를 마치신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머라카노아메리카노]

수고하셨어요~

[홀리벨]

감사합니다~~~ 님도 고생하셨습니다

[홀리벨]

아까 컴퓨터로 썼더니 수정이 안되네요
여기다가 요약할게요

1. 피트는 아무래도 전공자가 익숙한 점이
용어인데 그 벽이 생각보다 크니 용어에 익숙해 지게끔 조금씩 먼저 관련전공내용을 읽어보시고 준비하시면 생각보다 효율이 좋아요.

2. 왠만하면 종합반 커리큘럼에 맞춰서 하시되 화학 물리는 문풀도 꽤 중요해요. 그리고 물화생은 수능도 최근 5년치는 풀어보시는게 좋아요. 30분에 20문제인걸 감안하면 난이도도 꽤 높습니다.

3. 토익은 되도록 미리미리 준비하세요. 영어점수 안되면 정말 아무것도안될수도 있습니다.

[홀리벨]

아뇨 저는 종합반에 1월에 등록하고 전부 종합반 커리대로만 했어요 타학원문제는 화학문제집 1권 물리문제집 1권 모의고사 1번으로 끝냈어요

[목순인계라도]

담배냄새나요..

[홀리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도 나요

[합격하자가자]

음.. 전 비전공자 재수생들이 생리학, 세포학을 굳이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전공자로서 이미 한번 보셨기에 그런말씀이 나오는게 아니신지..ㅠ

유기점수 부럽네요..

물리도 이제 시간을 꽤 투자해서 공부해야하는 과목이 된것같아요

[홀리벨]

용어에 익숙해지고 어디선가 봤던내용을 강의시간에 잡아내면 거의안까먹게 되더라구요 ㅎㅎ 리마인딩 스터디인가 여튼 그런식으로 막연하게 알고 있던 내용을 스케치라고하면 그위에 채색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여튼 효율이 굉장히 좋았던편같아요

올해 준비하면서 생물3 화학3 물리3 유기1 비중으로 공부했었는데 ㅠㅠ 하아... 정말 아쉽네요

[잠시가입]

2학년 2학기에 현재 재학중인 6회 초시생인데
진짜로 생물 전공과목이 꽤 중요하다는 점은 공감합니다.
물론 못봤습니다 ㅠ 일단은 1차합만 바라보고 열심히 해야하겠네요

[홀리벨]

저도 작년에 5회 재학중에 쳐봤는데 망했었어요ㅠㅠ 그래도 학원다니니 괜찮더라구요 님도 내년에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ㅎㅎ

[홀리벨]

감사합니다 ㅎ

[퐁덕]

수고하셨어요!!!ㅎㅎㅎ

[홀리벨]

감사합니다 ㅎㅎㅎㅎ

[떼굴떼굴르르]

대단하시네요 ㅋㅋ 굿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