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려서부터 티비에서 사찰이나 스님들이 나오는것을 보면 친척을 만난것처럼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쩌다가 사찰에 한번씩 가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불상을 봐도 기분이 묘하게 좋아졌어요.
저는 다른 사람들도 저처럼 이런 마음이 드는걸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서른살 되던 해에 갑자기 스님이 되고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그때는 왜 그런 마음이 드는지 몰랐어요.
그해에 혜안이 열린 스님 한분을 만난적이 있어요.
비구스님이셨는데 저를 보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보살이 그런 마음이 드는것은 전생에 스님이었기때문입니다.
제가 경전을 몇권을 보내드릴테니 읽어보세요."
그 스님이 보내주신 경전 한권을 몇폐지 읽어내려가다가 한 구절을 발견했는데.
하도 오래돼서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대략 이런 내용이 적혀있었던것 같아요.
"탐진치를 끊으면 몸에서 향내가 난다."
그때만 해도 불교에 대해 무지했던 저는 아무리 그래도 사람 몸에서 향내가 난다는 말은 저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아서 경을 덮어버리고 창고에 모두 처박아두고 아예 보지도 않았어요.
나중에 몇개월 지나서 창고에 가보니 경전들이 비를 맞아서 다 젖어서 아예 볼수가 없게 됐어요.
제가 요즘 들어 가끔 그때 경전을 소중히 간직하지 못하고 훼손한 일을 떠올리면
제가 한없이 부끄럽고 저자신을 많이 반성하게 됩니다.
그 일이 있은후 몇년이 지나서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한 무속인을 찾아간적이 있어요.
그 무속인은 저를 보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산에 사찰을 짓고 살 사람이다.
나처럼 무속인의 길이라도 가면 좋은데 그러지 못하니 일이 자꾸 막히는거다."
저는 무속인이라니 아예 생각도 안해본것이라서 그 말을 그냥 흘려버렸습니다.
또 몇년이 흘러서 친정어머니가 저의 집에 오셨는데.
몸이 이유없이 아프셔서 한 무속인을 찾아간적이 있습니다.
그 무속인이 부적을 내어주어서 갖고 왔는데.
이튿날부터 어머니가 건강이 더 안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 어깨를 누가 누르는것처럼 많이 아프다고 하시고 얼굴색도 어둡게 변해가고있었고요.
어머니는 저한테 주방에 그 무속인이 서있는게 보인다고 하셨어요.
(어머니는 천안통, 타심통 그리고 기로 다른 사람을 치유할수 있는 영적능력까지 갖고있는 분입니다.)
그 무속인이 어머니의 영적능력을 질투하여 어머니를 죽이려고 했다고 하십니다.
어머니를 해치려고 그 무속인이 사람 죽이는 부적 준것 같다고 하시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그러다가 사찰에 가면 해결방법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어머니를 모시고 사찰에 갔어요.
주지스님은 우리 말을 다 들어보시더니 어머니한테 영가가 붙었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어머니를 사찰에서 염불하면서 하루밤 보내라고 하십니다.
사람이 다 죽게 생겼는데 가릴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그렇게 어머니는 그날 저녁에 사찰에서 주무시면서 염불하시고.
이튿날 제가 사찰에 가니 놀라운 일이 생겼어요.
전날까지만 해도 다 죽게 생겼던 어머니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있는것입니다.
어머니는 안색도 좋아지시고 몸이 아픈데가 없이 가뿐하다고 하십니다.
주지스님도 다른 사람들은 하루밤이 아니라 몇개월씩 사찰에서 지내도 몸에 붙었던 영가가 천도된 사람은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정말 신기하다고 하십니다.
어머니가 도력이 있으니 영가도 빨리 해탈하게 된거겠지요.
그 일을 계기로 저는 여러번 사찰에 가서 절밥도 먹어보고 불경도 여러권 가져왔어요.
아,그때 오대산 노스님의 인과이야기도 읽어보게 된것입니다.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고기,생선,계란, 유제품 가리는것 없이 다 먹었어요.
저는 특히 생선과 해산물을 아주 좋아했는데 날마다 먹어도 질리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오대산 노스님의 인과이야기를 읽어보고.
자신이 죽이지 않고 사서 먹는것이라 할지라도 다 살생에 속한다는것을 알게 되고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내가 고기 생선을 먹으면서 날마다 살생을 하고있었구나.
그런데 죄를 지은건 지은거고 염불수행을 하고싶은데 고기를 먹으면서 염불을 하면 왕생할수도 없고 또한 진정한 불자의 자세가 아니라는것을 알게 된 이상 계속 고기를 먹으면서 염불을 시작할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여태까지 잘 먹어오던것을,하루라도 먹지 못하면 못살것 같던 고기, 생선, 계란 ,유제품을 하루아침에 다 끊어야 한다니 마음이 너무 괴롭고.
토끼처럼 풀만 먹으면서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암담하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고기 생선 빼면 먹을것이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기도 하고.
이렇게 고기 생선 끊는것때문에 매일매일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고민만 하다가 어차피 끊을꺼면 하루라도 빨리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1년이 지난 어느 하루 매일 국에 멸치육수를 넣어서 만드는데 그날부터 고기 생선 계란, 유제품을 다 끊고 채식을 하기로 결심하고 멸치육수를 내지 않고 국을 만들어먹고 지장경독송을 했습니다.
유치원에 애를 데리러 가야 해서 채 읽지도 못했습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밤에 자다가 깨면 앞에 귀신이 있는것 같아서 많이 무서웠습니다.
그리고 전설의 고향같은 드라마를 보는 날이면 그날 밤 꼭 악몽을 꾸곤 했어요.
그런데 그날부터 이 모든 공포증이 다 사라졌어요.
밤에 잠에서 깨도 무섭지 않았고 잠도 달게 잤습니다.
이튿날 깨어서 저는 채식하면서 염불을 하면 공포증까지 사라지는데 고기 생선을 먹으면서 공포증에 시달리는것보다 고기 안먹고 염불수행을 하면서 비건으로 살아가는것이 훨씬 좋다고 생각이 되어 비건으로 살아가면서 채식을 계속하기로 마음을 굳혔어요.
며칠이 지나 출장을 갔던 남편이 돌아왔어요.
저는 남편한테 제가 완전채식을 하면서 염불을 하기 시작했다고 알려주었어요.
남편은 저한테 자기가 없는 사이에 무슨 쓸데없는 일을 벌렸다고 합니다.
저는 밤이면 밤마다 공포증에 악몽에 시달렸는데 채식하면서 염불수행을 하니 공포증까지 사라졌다고 얘기하니 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배려심많은 남편은 그렇게 나한테 좋은것 같으면 채식하면서 염불하라고 합니다.
국이나 찌개에 멸치육수를 넣어야만 했던 우리 집 냉장고에 온갖 멸치 새우는 다 사라졌고.
육수를 내지 않고 국을 만들어서 상에 올려도 남편과 아들도 뭐라 하지 않고 잘 먹어주었어요.
고기반찬은 요리 솜씨 좋은 남편이 퇴근하고 와서 할때가 많았구요.
아무튼 배려심많은 남편덕분에 제가 비건의 길로 잘 가게 된것 같습니다.
그렇게 비건의 길로 가기 시작했지만 고기 생선 유혹은 물리치기가 좀 어려웠어요.
매일 계란을 아들한테 삶아주면서 저도 모르게 계란을 입가에까지 가져가다가 정신을 차리고.
내가 비건으로 살아가는데 왜 이러지?
하며 저자신을 자책하고.
이러기를 몇번 반복했지만 한번도 먹은적은 없어요.
한 반년은 먹고싶은걸 참았는데 반년이 지나니 고기, 생선, 심지어 계란, 유제품 냄새가 싫어지기 시작했어요.
6개월이면 누구든지 완전비건으로 될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저는 고기, 생선,계란, 유제품을 먹지 않아도 이 세상에 먹을것이 많다는것을 눈으로 마음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고기 다 끊고 몇년이 지나서부터 여름에 땀을 아무리 많이 흘려도 머리에서나 몸에서 땀냄새가 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몇년전부터는 고기 생선 볶은 냄새를 맡아도 피비린내까지 느껴져서 죽은 중생들의 고통이 느껴져서 많이 괴롭습니다.
20년도에 오신채까지 끊고 모든 식용유와 설탕까지 끊으니 차츰 음식이 예전보다 더 순하고 순수한 맛이 느껴지는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이 포스팅을 빌어 저를 완전비건의 삶을 살면서 불자의 길로 걷게 해주신 모든 인연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닉네임이 아름다워 글을읽었는데
그 나이에 그런사고를 갖고계신게 이해할수없군요 작고하신 저의 어머님도 본글에 많은부분을 소유하고 공유하셨습니다 하지만 제가바라보는 시각에선 틀리고 맞지않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꼭 때가되면 사찰,절 무속인을들을 찾아다니시고 돈들여 불공을 드리셨지요
허나 모두가 허사 였습니다
어머니가 윈하신 삶을 못사시고 가셨지요
댓글 감사합니다.
편안한 하루 되세요.
고마우신 분이네요^^
^^
채식이라면
식물은 생명이 아닐까요?
왜 동물만 생명으로 생각할까요?
세상의 이치는 먹고 먹히는게 생태계의 질서가 아닐까요?
식물은 유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꽃도 함부로 꺽지 않습니다.
나무도 심어서 3년후면 사람처럼 영이 생기고 나무를 베거나 나뭇가지를 꺽으면 아픔을 느낀다고 합니다.
먹고 먹히는게 생태계의 질서라고 하시는데 동물은 사람처럼 가려서 먹을수 없으니 그럴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동물이나 물고기 등등 해치지 않고도 풀만 먹으면서 얼마든지 건강하게 살아갈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선화상인께서 말씀하신 법문입니다.
"무정의 중생을 먹으면 도리어 법신의 혜명이 자라는걸 도와줄수 있다."
채식하는사람이 인류 절반 넘으면 아마도 세상의 전쟁은 거의 사라질 것임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선화상인 법문입니다.
허공에 원한의 독기가 가득 차게 되면
"지금 공중에는 갖가지 독기毒氣가 가득 퍼져 있다.
우리는 원자폭탄, 수소폭탄 등이
가장 위험한 무기라고 알고 있지만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독이 어떤 독보다 해롭다.
그래서 이 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독기의 오염을 받기 때문에
매일 취생몽사醉生夢死하고 있다.
먹고, 마시고, 주색잡기하며,
도박하고, 횡액이 일어나며,
무너지고, 유괴하고, 사기치고,
훔치고 하면서 하나도 순수한 것이 없다.
이러한 정황이 실로 가장 위험한 것이다.
만약 세계에 퍼진 독기를
소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바로 모두 채식을 하면서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다.
채식을 하면 독은 나날이 감소할 것이다.
왜냐하면 중생의 고기에는 모두 독이 있는데,
이러한 독은 미세하여 당신이 먹을 때는
느끼지 못하지만 서서히 독에 중독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독은 특별히 해로워
어떤 약품으로도 해독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원한의 업이 매우 깊기 때문이다.
옛 성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천백년 이래로 고깃국 그릇 속에는
원한이 바다처럼 깊은 것이다.
집안과 집안간의 전쟁,
국가와 국가 간의 전쟁 등 서로간의 전쟁은
모두 고기를 먹어서 생긴 것이다.
전쟁과 수재, 화재, 전염병 등
세상의 모든 재난은 전부 고기를 먹어서 생긴 것이다.
만약 당신이 그 도리를 알고 싶다면
한밤중에 도살장에 가서
슬픔과 고통에 찬 소리를 들어보라.
돼지를 죽이는 곳에서는 돼지 울음소리,
소를 죽이는 곳에는 소의 울음소리,
양을 죽이는 곳에는 양의 울음소리가 가득할 것이다.
어떤 동물이든 죽을 때는
비명을 지르고 눈물을 흘린다.
그들이 우는 것이 바로 독을 방출하는 것이다.
“좋다! 지금은 네가 나를 죽이지만,
앞으로 나도 너를 죽일 것이다.
한도 끝도 없이 너는 나를 죽이고,
나는 너를 죽일 것이야.
너는 나를 먹고 나는 너를 먹을 것이다.”
이렇게 갖가지 원한의 독이 허공에 가득 퍼져 있다.
허공에 원한의 독기가 가득 차게 되면
갖가지 횡화橫禍를 초래하게 된다.
모든 사람들이 다 채식을 하면
이러한 원한의 죄업은 가라앉을 것이며,
잔혹함이 상서로움으로 변할 것이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이런 경험자분들의 글이 많아지길 소망합니다
저의 글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감동깊게
읽었습니다
아무나 할수없구
저도
자신 없습니다
존경스럽습니다
좋은글 기대하겠습니다
고기를 끊는것때문에 1년 고민하다가 끊은 제가 사실 대단한것도 아니지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의 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하루 되세요.
글을 읽는 내내 한 사람의 삶이 어떻게 신념으로 이어지고, 또 그 신념을 오랫동안 지켜가는지 느껴져 참 인상 깊었습니다. 🙏
완전비건의 삶도, 불자로서 수행을 이어가는 일도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닌데 오랜 시간 스스로 선택한 길을 묵묵히 걸어오셨다는 점이 참 존경스럽습니다.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더라도 이렇게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나누는 글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살아오신 이야기, 수행하면서 느낀 변화와 깨달음들을 자주 들려주세요. 이런 진솔한 글 많이 기다리겠습니다. 늘 응원합니다. 🌿
카페 지기님께서 부족한 저를 이렇게도 좋게 봐주시고 저의 글 정독하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저의 글 카페에 많이 올려드릴께요.
제가 보통 가입인사 크게 안하는 성격이고 농산물을 구입할때만 판매하시는 분께 댓글이나 문자를 드리는데 카페에 가입한 날에 가입인사 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기님과도 전생에 인연이 이렇게 닿아서 카페에서 만나게 된것 같습니다.
더위가 한층 꺾였지만 낮엔 날이 많이 덥습니다.
시원하게 지내시고 평안한 하루 되세요.
감동의 글입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하루 되세요.
공감되는 부분이 있네요
잘 읽었습니다
자주 뵈어요
안녕하세요?
저의 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