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있었던 일이지만 아직도 가끔 기억의 저편에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날짜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11월 초 어느날로 기억됩니다.
그날 저는 안성으로 일보러 갔다가 돌아가려고 하던 중이었는데.
제가 갔던 곳은 시골이라 버스도 없었고 택시도 잡기 어려워서 걸어서 터미널까지 가야 했어요.
그날 초겨울이라지만 이슬비가 촉촉히 내리고있었는데.
우산도 안갖고와서 이슬비를 맞으며 터미널까지 걸어가야 했는데.
아침에 나올때는 비가 안왔는데.
갑자기 비가 오니 너무 당황스럽고.
40분정도 걸어가느라면 다 젖을걸 생각하니 한숨이 저절로 나오고.ㅠㅠ
길을 물어가며 한창 걸어가고있을때 한 검은 승용차가 저의 옆에 멈춰서는것입니다.
운전석 창문이 스르륵 내려오더니 한 남자가 저한테 이렇게 말을 합니다.
"안녕하세요?
어디 가시나요?"
"터미널에 가려고 합니다."
"제가 모셔다드릴께요.
저의 차에 타세요."
그 사람의 얼굴을 보니 다른 사람을 해칠것 같지 않은 아주 선한 얼굴이여서.
그리고 비맞으며 40분이나 50분 걸어갈 자신이 도저히 없어서.
"감사합니다."
하고는 그 사람 차에 탔습니다.
제가 연신 "고맙습니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드리니 그 사람은
"비오는데 걸어가는 모습을 보니 안쓰러운 마음이 갑자기 들었어요.
그래서 타라고 했어요.
저 나쁜 사람 아닙니다.
믿어도 돼요."
라고 하십니다.
"어디 사시나요?"
"그냥 여기 동네 사람입니다."
한번도 본적이 없는 저한테 이렇게 친절을 베풀어주시는 그 사람이 어찌나 고마운지.
차로 가니 얼마 못가서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고.
저는 차에서 내리고.
그 사람은 저한테
"잘 가세요."
하고 바로 떠나고.
그 고마운 사람 덕분에 비 안맞고 터미널까지 도착해서 얼마나 감사한지.
지금 생각하면 그때 연락처라도 물어봤더라면 좋았을것을.
왜 그때는 미처 생각못했는지.ㅠㅠ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아직도 가끔씩 기억에 남는 고마운 그 사람.
어딘가에 지금 살고계시는지?
좋은 사람 좋은 일만 생기기를 바라면서 마음 한구석에 간직했던 아름다운 추억을 고마운 마음을 담아 살며시 글로 적어 올려봅니다.
P.s.
혹시라도 오해가 있을것 같아서 적어보았습니다.
"안성에서 만났던 고마운 그 사람"이 글에서는
"지금 생각하면 그때 연락처라도 물어봤더라면 좋았을것을.
왜 그때는 미처 생각못했는지.ㅠㅠ"
이건 제가 글을 쓰면서 상상해서 쓴것입니다.
회원님들 저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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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가 내리던 날 안성에서 만났던 고마운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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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험한 세상
공덕을 지으셨으니
어디선가
잘사실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아쉽네요
생각나실만도하시겠어요
11월이지만 이슬비가 내리는 길을
여인이 걸었으니 춥고 스산한마음에
4.50분을 걷는다는것이 쉬운일이 아닌데
그남자분이 무척고웠겠습니다
전화번호라도 물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세월이무서워서 선뜻타기도 무서운
세상인데 그분은분명 좋은사람 생각날만한 분이였네요
다른 뜻은 없고 좋은 분 옛날에 추억으로 고마움을 담아 쓴것입니다.
염불수행을 하면서 예전에 제가 직접 겪었던 일들이 가끔씩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