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분이 참 좋고 감사한 것들이 가득한 하루였습니다. 일요일 아침부터 북면생태공원에서 진행하는 팀 훈련에 참가했는데, 어제까지 가득한 황사 먼지에 뛰기가 꺼려졌는데 오늘 아침 날도 개고 오후엔 더운 날씨가 되어가는 요즘인데 아침이라 시원해서 달리기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지요!
다음주 저는 의령 마라톤 신청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기장바다마라톤 하프에 참석하는데 대회 일주일 전인 오늘 급한 오르막이 많기로 유명한 기장바다마라톤에 대비한 훈련을 딱 맞게 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김형락 선배와 함께 같이 달리며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혼자 감으로만 달리던 저에겐 아주 주옥같은 말씀들이 가득해 오늘 황제님께 배운 내용들을 정리해두려고 합니다!
오늘은 3km까지는 다같이W-UP했고 점점 페이스를 올려 달렸고, 8km까지는 4분 페이스로 밀고 가다가 이후에는 전부 3분40초 초중반 페이스로 유지했습니다. 유독 오르막이 많았던 오늘 “ 오르막이 보이면 평지에서 미리 가속을 해서 그 속도로 아주 짧은 보폭을 이용해 올라가라! ” 라고 해주셨고 오르막마다 잘 사용했습니다.
또 혼자 달렸던 저는 시계를 자주 보는 습관이 있었는데 ”시계 보지 말고 몸의 리듬에 맞추어 가라 시계 자꾸보면 집중력이 흐려진다. “라고 해주셨습니다. 확실히 시계를 자주 보면 리듬에서 오는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황제님 보폭과 제 리듬을 맞추어 달리니 금방 몰입이 되었고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한 가르침이였습니다.
자세에 대해서도 많은 피드백을 주셨는데, “ 팔치기 할때 손의 위치는 배꼽이다! ” 라는 말과 더불어 “ 팔치기가 빨라지는데 다리가 느려질 수 없다 ”며 간결하고 빠른 팔치기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힘들 때일 수록 저는 보폭을 늘렸던 기억이 있는데, 반대로 행동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늘 간결하고 빠른, 리듬감있는 자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도착하고 나서는 습관처럼 그냥 멈추려고 했었는데 “무조건 쿨다운을 20분정도 해주어야 한다.”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당연한 것임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잘 하지 않게 되는데 그것을 직접 행동으로써 실천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오래 달리기를 잘 해오시는 이유가 있구나 싶었고 누가 뭐래도 마무리 운동까지 빼먹지 않고 해주어서 부상도 예방하고 다음 훈련의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또 출발 전 1기 선배님께서 “젊은 친구들은 갑자기 잘하면 거만해져서 성장을 멈추게 된다.“ 는 정말 소중한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그 말씀을 신경 써 오늘은 제 자세라던지 습관들을 모두 넣고 가르쳐 주신 것들을 바로 실천해 무조건 하나라도 더 배운다는 태도를 가졌던 것 같습니다. 또 달리기에 관한 것 뿐만 아니라 책 많이 읽고 가정에 잘해라 등 정말 인생에 도움 될만한 소중한 조언들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마라톤도 인생에도 단번에 되는 것은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늘 꾸준히 노력해야겠습니다. 아무리 탁월한 재능을 가졌다고 한들 시간에 의한 숙성과 꾸준함이 더해지지 않는다면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겠지요!
처음 참석한 자리임에도 맛있는 음식과 과분한 응원과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고 훈련도 아주 멋지게 해낸 뿌듯하고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팀에 도움이 될지 항상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그런 사람이 되어 이 빛을 갚아나가야겠습니다.
첫댓글 좋은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혜성 신입님 잘뛰고 몸매좋고 멋집니다.
그리고 생각도 많은 속이깊은 친구이네요.
과연 제가 저나이에 이렇게 할수 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아주좋아요.
저도 많이 배웁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