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기사지만]95년 12월호 태지 단독인터뷰 [태지에 자신감을 느껴보세요.]
끝까지 읽어보세요...태지님에 자신감과 당당함을 느껴보세요...
그리구 마지막 답변 우와!!!! 표현이 죽인다...
태지존 [펌]
[기사/오니] KINO 95년 12월호 태지 단독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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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서태지와의 인터뷰
' 태지유감 ' 한마디로 말하자면 '빌어먹을' 공윤에 필승!
- 1집으로는 스타가 되었고 2집으로는 대중문화 현상을 주도하는 천재가 되었으며
3집에서는 얼터너티브한 반역을 시도한 서태지와 아이들.
그리고 이번에는 비난과 열광 표절시비와 심의에 대한 '전투'와 '양보'로 일진 일퇴를
거듭한 4집 앨범에 이르는 장대한 여행을 하였다.
국회상임위가 사전심의를 철폐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다음 날에 가진 서태지와
아이들과의 인터뷰 -
기자회견 형식의 단체 인터뷰 외에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어렵게 짧은 시간이나마 단독인터뷰를 약속했고 방송국 대기실에서 만났다
부득이한 여건으로 멤버 전원이 아닌 서태지(정현철 72년생)만을 상대로
인터뷰한 점이 아쉽다.
이번 앨범에 대해 그들을 둘러싼 다소 부정적인 의견들을 중심으로 물었다.
말이라는 것의 오해 소지 때문에 곤혹을 치른다며 조심스러워하는 입장을
감안해 되도록 말의 뉘앙스를 살려서 '기록'한다
● 이번 앨범이 나오고 나서 첫 기자회견에서 대중성에 맞추려는 생각도
있었지만 언더그라운드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하고 싶은대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는데요.
서태지의 '대중성'이라는 말에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 난 대중성이라는 말을 한적이 없는데 ...
비슷한 말이었긴한데 음.. 대중성이란 대중들이 들었을때 바로 이해하고
누구나 좋아하는 음악이겠죠.
그런데 우리 음악같은 경우에는 모르겠어요
대중성이라는 개념이 내겐 별로 없어요. 생각해 본적도 없구요.
작업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아요.
보통 가수들 음악보다 대중성이 떨어진다고는 생각해요.
우리나라 가요치고는 굉장히 어렵지요.
우리가 신임을 얻고있고 우리 팬들이 많아서 자주 틀어지다 보니
대중성이 있게 되는건데, 다른 가수들이었으면 힘들었을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일단은 기본적으로 우리음악은 기성세대들은 안좋아하시고 잘 모르시니까
받아들이기 힘들기도 하고, 자녀 때문에 좋아하게된 40대 팬들도 많긴 하지만 ...
대중성이 없는 셈이죠?
● 대중성이 없으면서 대중성을 확보할수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음악이 변해도 여전하구요
⇒ 음악이 좋으니까 그렇겠죠?
1집 2집이 나온 후에 많은 팬들이 생기고 그 지지에 힘입어 하고 싶은 음악들을
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만일 3집이 완성도가 떨어졌다면 금방 팬들이 떨어져 나갔을거예요.
다음 5집이 완성도가 떨어진다면(그러면 스스로 창피해서 내놓지도 않겠지만)
마찬가지일거예요
● 3집때부터 음악적 역량도 수준 이상이지만 그보다도 외국의 선진음악을
누구보다 빨리 가져오는 안목과 기획자의 능력이 탁월한 전략가로 보는
일부의 견해도 있습니다.
그래서 음악적인쪽에 모을수 있는 예술적 열정이 소모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의 소리도 있는데 당신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 그런이야기들은 꼭 내가 성공하고 나면 나와요.
항상 앨범 발매전에는 저희에게 적대적인 사람들(다른 작곡자나 기획사등)이
"잘됐다 쟤네들 망할거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가 '의외로' 성공하면
"이건 서태지가 의도한 것이다, 전략가다" 라고 말해요.
전략가라는 표현은 어떤 면에서는 고마운 말이기도 한데 '전략' 이라는 것은
일단 아주 자연스러운거예요.
우리가 추구하는것, 신세대의 드러나는 점이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이고,
우리도 아직은 신세대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우리가 하다보면 지겨워질때가 있고
그러면 또 바꿔요.
갑자기 어떤 음악이 더 정이 가고 더 하고 싶고 그런 '때' 가 있어요.
그래서 하면 청소년들이 좋아하는데 그런 시기나 분위기가 맞아 떨어지는것은
서로 마음으로 통하기 때문에 나오는 결과라고 생각해요.
앨범을 더 팔기 위해서 곡을 띄우기 위해서 뭘 딱 골라 가져 와서 했던 경우는
자신있게 말해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없었어요
● 다른 측면에서 생각하면 서태지의 곡들이 굉장히 변화가 많기때문에
그럴수도 있지 않을까요?
⇒ 그렇죠 굉장히 변화가 많은 편이예요. 다양한 편이죠.
보통 메틀하던 사람들은 메틀만 하고 그러잖아요?
이렇게 다른장르를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할수있다는 건 사실 굉장히 드문
경우인데 유일하지는 않지만 '전세계 희귀종' 이예요 (웃음).
어떻게 보면 과시욕도 있을수 있고.
그런데 우선은 좋은걸 어떡해요?
이것도 좋아하니까 하고싶고, 저것도 하고싶고...
● 앨범 경향이 바뀌어 온것은 그 시기의 취향이 그렇게 바뀌어 왔거나
그 시기의 취향은 그러했다는 말이 될수도 있나요?
⇒ 그렇죠. 잠적하고 나서 뭘 할까 생각해요.
그전까지는 사실 바빠서 아무생각도 못해요.
갱스터랩도 옛날부터 하고싶었던거고 이번에 미국에서 작업할때만 해도
라디오 프로의 80프로 정도를 점유를 할 정도로 많이 접했고,
그런데서 '이번에는 갱스터랩을 해볼까' 이런 생각을 하는 거지요.
● '이번에는 해볼까' 하는데서 그런 정도의 완성도가 나온다는 말이죠?
3집도 그렇고 이번 앨범에서 제일 신기했던 것이 굉장히 다양한 장르였는데요.
그건 하고싶다고 음악을 오래했다고 되는 것은 아닌것 같은데.
⇒ 제 음악이 100퍼센트의 완성도가 있다는 말은 못하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
있으면 그 장르를 굉장히 많이 듣고 실험이나 기계조작도 많이 해보고 그래요.
옆에서 지독한 놈이라고 할 정도로 파고들어요.
처음부터 메틀 음악이 물론 최고의 음악이라고 생각했지만 랩도 만만치않은 매력이
있었거든요.
일단은 기본적으로 메틀장르와 흑인들의 랩 댄스 쪽 장르를 좋아했는데
그러니까 이번에는 메틀에서 얼터너티브로 가고 갱스터 게토로 갔고
연관성이 있기때문에 저한테는 별로 불가능한 것으로 느껴지지 않아요.
만약에 클래식 같은 장르를 한다면 물론 굉장히 힘들겠지만 '아마'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할수도 있어요
● 이번에 앨범을 들으면서 다음 앨범에서는 인더스트리얼 록 쪽으로
좀 더 많이 갈 것 같다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어때요?
⇒ 다음 앨범에 대해서는 극비! 항상 말씀 안 드리는데 아직 계획없어요. 몰라요. (웃음)
지금부터도 대략적인 생각을 하고있지만 잠적하고 부터 하다보면 또 바뀌어요.
항상 바뀌어요.
특별히 인터스트리얼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구요.
● 방송에는 '표절'을 놓고 이야기하는 프로에서 사이프러스 힐의
프로듀서가 [컴백홈]의 프로듀서를 했다는 말을 들었는데요
⇒ 하하 그건 와전된거예요. 프로듀서는 저구요.
로버트 제슨은 '엔지니어' 를 맡았어요. 제가 해온 음악을 믹싱만 한거죠.
그 사람이 사이프러스 힐의 엔지니어를 했고 [컴백홈]의 엔지니어를 했는데,
[컴백홈]뿐만 아니라 3집과 4집의 엔지니어를 했어요.
사이프러스 힐은 나왔을때부터 좋아했어요.
'창법'에 영향을 받았지만 표절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예요.
만일 계속 이야기되면 우리 음반을 그에게 직접 보내서 시비를 가릴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자신 있으니까.
● 대한민국에서 대중음악하기 힘들죠? 그 한계를 어떻게 말할수 있을까요?
⇒ 힘든점들이 많죠. 너무 많죠.
일단 심의가 있을 경우에 한계가 많구요.
가사 같은 경우에는 정말 한계가 딱 정해져있어요.
음악적 표현에서도 대중들의 음악적 수준이 아직 많이 올라가 있지
않기 때문에 너무 전위적으로 가는것은 어려울것 같은 생각도 있겠고
나머지는 사회적 모순 때문에 하고 싶은 표현을 많이 못한다든지...
제 개인적인 생각은 아니고 대중 음악을 하는 분들의 생각이 그럴 것 같다는 것이죠.
제 경우에 전위적인 것을 생각해놨다가 안해버리는 경우와 구상하다가 '너무한다'
싶으면 안하는 경우가 있어요
● 갱스터랩을 하는 이들에 얽힌 일화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정말로 총을 쏘기도 하고 감옥에도 가고 음악과 실제가 거의 일치한다는
갱스터랩의 음악을 일단 수용한 셈인데 그들의 정신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 그들의 정신은 받아들이지 않아요.
사회에 대한 저항이라든지, 반항하고 저항하지만 '우리가 할일은 해야한다'
는 내용, 그리고 가사전달을 좀 더 깊게 할수있다는 점들을 좋아하지만...
그 사람들은 "경찰관을 쏘아 죽이자" "부모를 쏘아 죽이자" 는 말도
하는데 일종의 제스추어이거나 쇼이기도 해요.
그걸 보통사람들, 특히 정서가 다른 한국 사람들이 봤을때는 말도 안되는
경우가 있지요.
[컴백홈]의 경우(물론 건전가요는 아니예요 절대)
'부모의 제압 사회의 불만 진실들은 혀끝에서 사라지고' 등의 내용과 가사를
표현하려고 했을때 (물론 결국에는 건전한 가사지만) 가장 어울리는 장르가
뭘까 생각했고 갱스터 랩을 택했어요.
음악적 장르는 좋아하는데 그들이 추구하는 메시지는 한국에서 바뀌지 않으면
불가능하지요.
좋아하지도 않구요. 이를 테면 마약에 대해서 나는 절대 반대해요.
● 한국에서는 이 정도 수위가 오히려 맞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 그렇죠. 한국에는 한국 정서가 있기 때문에 그런것은 우리가 알아서 수용해야지요.
진짜 그런거 안지킨다면 심의가 있어야죠.
청소년들한테 정말로 악영향을 미칠수 있어요. 진짜 쏴죽이면 어떡해요?
저희 음악 듣고.(웃음)
● 이번 앨범에서 비판한 '기성세대'니 '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기본적으로 그 자체에 대해서 비판한 것은 아니예요.
기성세대에 대해서 비판을 한것이라기 보다는 기성세대들 중에 문제있는
사람을 비판한것이지요.
삼풍 사건이나 비자금 같은 말도 안되는 경우를 만드는 사람들 돈은 지배당하느냐
지배하느냐의 문제인데요. 욕심을 부렸을때 지배당하는 것이겠죠?
돈으로 사회악을 일으키거나 자존심을 팔아서는 안된다는 생각이예요.
● 근 몇년간 돈을 써본적이라고는 악기를 사거나 차를 바꾸는 이외에는
없을 정도로 시간이 완전히 없다고 했는데요.
시간전 여유가 전혀없고 일상적인 기회들이 없기때문에 이 사회에 대해
아파하거나 고민할 여유도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그렇지는 않습니까?
⇒ 느낄 시간과 여유가 없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어요.
통일 교육문제를 다뤘었잖아요? 제가 살아오면서 느낀것을 다룬거예요.
청소년들에게 물어보았을때 "통일을 왜해요?" 하는 말을 듣고
나는 통일은 꼭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때문에 다루었구요.
제 학교 생활을 바탕으로 [교실이데아]에 옮겼고,
[시대유감]은 삼풍백화점 무너지고 뭐 무너지고 사람들의 무책임함을
TV 보면서 그냥 자연스럽게 느꼈기 때문에 쓴것이고, 가출청소년문제는
요즘 들어 너무 늘었고 내 어린 시절에 가출했을때를 생각하면서
썼고, 사랑이야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제가 느낀걸 써요.
절실하게 '시간때문에 어떤 기회를 잃고 있다' 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어요.
● 만일 더 깊이 심각하게 아파했다면 지금보다 조금은 더 직접적인 곡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한 질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생활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면 재충전이 어려울것도 같은데요
⇒ 잡지가 거의 운동권 성향인것 같은데요? (웃음)
그건 신해철씨가 하잖아요? 크래쉬도 하구요.
저희가 언급하는 방식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상상력에 대한 아쉬움과 개인 시간이 없어서 좀 더 뛰어넘을 수 있는것을
못하지 않나, 여행을 다니고 그럴수 있으면 다른 생각이 생길텐데 하는 생각은 해요.
음악적인 거죠.
만일 음악적인 고갈이 오고 그게 싫고 못견디게 되면 그때는 팀을 해체하겠지요.
팀 해체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고 아마 그래야할때가 온다면 총체적으로 '딱' 감이
올것 같아요
● 서태지와 아이들의 팬은 어떤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나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이유도 다양하겠지만 본인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 우리에게 팬들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해요.
일단 좀더 의식있는 팬들이 많은것 가구요.
저희랑 같이 아파하잖아요? 우리 시대의 아픔을 같이 나누는 연대 의식도 있구요.
(3집부터 비판적인 성향을 띄는 음악을 시도할수 있었던 것에 팬들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자신의 영향력이 커진것에 놀라면서 한편으로는 옳은 가치 진실을
추구해야겠다는 의무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
● 이번에 공윤의 판결 판금은 막았지만 가사를 삭제해서 재발매하기로 했는데
일부 팬들은 차라리 안팔겠다고 하고 자존심을 지키지 하는 아쉬움을 갖기도 합니다.
서태지 정도면 확실한 계기다 될수있고, 거기에 많은 힘이 살릴수 있었을것이라는
생각도 있구요
⇒ 판금을 면한것은 팬 여러분들의 승리예요.
팬들이 없었으면 그냥 판금으로 끝났을거예요.
하지만 삭제를 했으니 오점은 남는거죠. 하지만 법이니까 따라야 한다고 생각해요.
팬들의 힘으로 판금을 제지했는데 저희가 판금을 자청하는것은 팬들도
바라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여기서 물러서고 마는 것은 아니예요.
기회와 때를 항상 보는거고 절차도 있는것이죠.
앞으로 지켜봐 주세요.
저희는 부당한 일이 있었을때 쉽게 주저앉지 않아요.
(그는 SBS와 MBC에서 가사 삭제없이 불러도 좋다는 말을 들었다고
직전의 단체 인터뷰에서 말했고 만일 삭제하고 불러야 한다면 방송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사전 심의폐지가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통과될것 같지만
사후심의가 생긴다면 다를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정태춘씨에겐 오랫동안 검열에 대항해 왔는데 '힘이 못되어 드려 창피했다' 며
지금이라도 이런 일이 생겨 몇마디라도 할수있게 된것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
● 첫 무대를 양현석과 이주노가 드럼과 베이스를 맡은 밴드의 모습으로 시작했었지요?
그렇게 나타날줄은 예상못했기 때문에 굉장히 놀랐습니다.
아주 효과적인 것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그 곡의 앨범 연주는 다른 사람이 했기 때문에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니었나하고 실망한 이들도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 그런것 가지고 불쾌한 사람들은 아직도 음악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들이예요.
앨범에는 세션맨들이 한 연주가 들어갔고 현석형과 주노형이 그 무대에서
라이브로 연주한것은 아니지만 (한국 실정상 라이브로 하는것은 불가능했다)
그녹음은 둘의 연주거든요.
[필승]과 [슬픈아픔]을 직접 연주해서 라이브용으로 재녹음 한것으로
앨범곡과 많이 달라요.
드럼 패턴도 많이 다르고 베이스도 전혀 다르게 쳤구요.
사기나 쇼도 아니고 연주가 후진것도 아니에요.
제가 생각하기에 아주 잘했어요.
우리가 [필승]을 무대에서 어떻게 보여줄까 생각하다가 밴드가 가장 낫겠다고
생각한거예요.
말도 안되는 사람들 같았으면 그냥 따가지고 흉내만 냈겠지요.
저희는 적어도 그런 사기는 치지 않겠다고 생각해서 그전부터 피나는 연습을 했었고,
어느정도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가능했어요.
공연에서는 진짜 라이브가 가능하니까 직접 연주해요.
3집 공연때도 연주했었고 자료가 있으면 아시겠지만 1집때부터 연습했어요.
양현석씨 드럼 치는것을 보면 국내의 보통 드러머 만큼해요.
장난이 아니예요. 그만큼 열심히 연습할 결과지요.
그런데 꼭 색안경쓰고 보시는 분들이 부정적인 면만 보고 그런 생각을 하는 거예요.
● 록을 하다가 제도권으로 나가서 댄스 음악을 했고 록과 댄스를
오가고 있는 것에 대해 음악적인 배신감을 느낀다거나 인기는 댄스로,
품위는 록으로 지킨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 전혀 품위도 댄스 음악으로 충분히 유지할수 있어요.
록 하던 사람들이 댄스 뮤직한다는것에 대해 토를 다는것이라면
상상력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구속하는거예요.
자기가 뭘하고 싶건간에 하고싶은 것을 하는것이 가장 좋은거라고 생각해요.
음악은 무슨 장르건 어디로 들어가건 끝이없는거예요.
1집할때부터 우리의 모토가 '남을 절대 헐뜯지 말자' 였어요.
트로트도 헐뜯을수 없는 이유는 우리가 트로트를 잘 모르고 그 깊이도 몰라요.
자기가 아는 상식만으로 헐뜯는다면 문제가 많거든요.
음악하다보면 본의 아니게 적이 많이 생기는데 우리가 봐도 "정말 너무하다 바보같다"
싶은 무지한 사람들이 그런 말을 많이 해요.
● 록으로 음악을 시작한 당신에게는 현재 록은 어떤 것인가요?
⇒ 일단 음악의 뿌리고 가장 음악성이 있다고 생각하는건 제겐 지금도 록이예요.
국민학교 때는 댄스 뮤직을 들었어요.
그러다가 록음악을 시작하면서부터 연주를 시작했기 때문에 제 음악의 시작은 록이죠.
근데 록을 할때 형들에게 '삼표음악(흑인음악)' 을 듣는다고 놀림을 받으면서도
댄스음악이 그렇게 좋았어요. 두 장르 다 저와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죠.
하고 싶은 음악 좋아하는 음악은 하고야 말거든요.
우리에게 그외에 '왜?' 라는건 없어요
완성도가 떨어진다면 하지도 않아요.
최고라고 말할수는 없지만 내놓아서 뒤진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 할 수 있는 것이구요.
● 다양함과 변화를 추구하는 속에서 지켜 나가야 하는것이 있다면 어떤것일까요?
⇒ 어려운 질문인데요.
음악하는 사람이라면 프로근성 이라든가 음악하는 자세 같은것은 지켜져야겠죠.
우리가 일관되게 추구해온것은 자유분방, 도전, 실험.. 이구요.
● 5집은 비밀이라고 했지요?
⇒ 사랑을 고백하러 갈때 꽃을 앞으로 들고 가지 않고, 뒤로 들고 가거든요.
마찬가지 마음이예요. 앞으로의 것은 항상 비밀 !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