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우크라 무기 지원에 합의..우크라 "지금 당장"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입력 2022. 04. 08. 14:01
나토 외무장관 회의서 "광범위한 무기 제공" 약속
(시사저널=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7일(현지 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무 장관 회의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PA 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7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에 다양한 무기 시스템을 제공하는 데 합의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본부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며 "우크라이나에 더욱 광범위한 무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회원국들은 우리가 (우크라이나) 부차와 러시아의 통제에서 최근 벗어난 다른 지역에서 본 끔찍한 민간인 살해를 규탄했다"며 "회원국들은 많은 것을 해왔다. 그리고 용감한 우크라이나인들을 돕기 위해 지금, 또 중장기적으로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토 회원국들은 조지아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포함한 다른 파트너들을 돕고, 그들의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지금 당장 우리를 도와달라"며 빠른 지원을 촉구했다. 쿨레바 장관은 "지원이 너무 늦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죽을 것이고, 많은 민간인들이 집을 잃고 많은 마을들이 파괴될 것"이라며 "무기 목록이 문제가 아니라, 그게 언제 지원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토는 이날 오전에는 한국 등 8개 파트너국 외교부 장관을 초청해 우크라이나 문제 관련 합동 외교장관 회의를 열었다. 합동 외교장관 회의에는 나토 30개 회원국 외교장관과 함께 정의용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우크라이나, 핀란드, 스웨덴, 조지아 등 8개국 외교장관이 참석했다. 정 장관은 이날 한국 외교부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사태와 한-나토 파트너십,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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