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폴란드의 작가 마렉 플라스코의 대표작으로 출간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켜 작가를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한 작품이다. 당시 작가의 나이 겨우 스물여섯.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요일 8요일. 하지만 현실을 뛰어넘는 상상 속에 존재하는 갈망의 요일 8요일. 이 작품은 칠 일 밖에 존재하지 않는 일 주일에서 얻을 수 없는 소망을 이룰 수 있는 요일 즉 제8요일을 주제로 하고 있다. 사랑하는 연인들끼리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의 표현, 단 한번만이라도 자신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소박한 꿈, 채울 수 없는 지성의 몸부림 등 일상에서 일어나는 작고 소박한 꿈을 이루려는 이들의 가람ㅇ이 현실의 암담함에 좌절되어 방황을 거듭하게 된다. 그 방황은 항상 미래에 대한 꿈을 안고 현실을 부정하지만 그 부정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지울 수 없는 현실의 무게는 부정하면 할수록 더욱 무거워져만 간다. 목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밤까지 한 가정에서 일어난 일들을 토대로 그들의 일상을, 그들의 희망과 꿈을 통하여 현실을 예리하고 심도깊에 묘사한 이 작품은 부조리 문학의 전형성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무거운 회색빛 하늘, 끊임없이 내리는 비, 폐허의 거리, 지친 어깨, 상실한 눈빛, 하지만 절망의 끝은 새롱누 시작과 함께하고 있음을 그들은 알고 있다. 그래서 현실은 더욱 고독하고 불안하다. 하지만 헤쳐나가야 하기에, 잃어버린 꿈을 찾아야 하기에 그들은 기다린다. 갈망한다. 돌아오지 않는 제8요일을.이 책은 폴란드의 작가 마렉 플라스코의 대표작으로 출간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켜 작가를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한 작품이다. 당시 작가의 나이 겨우 스물여섯.
<제8요일>은 모든 인간들의 정신적 자유와 안식마저 빼앗긴 폐허 같은 바르샤바에서 목요일 낮부터 일요일 밤까지 불과 나흘 동안 평화와 안식을 갈망하는 청춘 남녀의 사랑을 통해서 바르샤바의 현실을 예리하고 심도 깊게 다룬 리얼리즘 소설이다.
이 작품은 게오르규의 처럼 제목부터가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젊은 여대생 아그네시카와 그녀의 연인 피에트레크에게 있어선 ‘제8요일’이란 칠 일밖에 없는 일주일에서 얻을 수 없었던 그들의 소망을 이룰 수 있는 날을 의미한다.
이 소설은 기로에 선 인간들의 운명을 니힐리스틱하게 묘사하여 삶의 심각한 문제들을 제기하고 있어 작품의 심도를 더해 주고 있다. 영역본으로는 불과 128페이지 남짓한 분량밖에 안 되지만, 이 소설이 전세계에 일으킨 센세이션과 그 문학적 가치는 금세기에 나온 그 어떤 소설보다 깊이 있고 중량감 있는 작품이다.
이 소설이 출간되자 뉴욕타임즈의 H.E 힐즈베리는 플라스코를 가리켜 “어두운 커튼의 울타리로 서방 세계와 분리된 동쪽의 허물어진 구릉을 불태우는 발랄한 문학적 재기의 소유자”라고 격찬하였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평론가 백철씨는, “이 작품은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었다. 따라서 여기 현실문제로써 나타난 인간들의 고난은 근본적으로 인간적인 운명의 상징이기고 하다. 두 남녀가 그렇게 찾아다니다가 실패한 벽이 있는 세 평의 방은 자유와 행복의 편린에 대한 최후의 희망을 의미한다. 그 점에 있어서 이 작품은 낭만적이기까지 했다”라고 격찬했다.
역시 평론가인 이어령 씨도, “영원히 박탈된 인간의 휴일, 이들의 가난한 소원이 이루어지기 위해선 새로운 또 하나의 요일이 있어야겠다. 이것이 바로 플라스코의 <제8요일>이다. 그리하여 이 작품을 읽을 때 분노할 것이다. 당신들은 인간의 비극도 또한 달라졌다는 것을 알 것이다. 따라서 지금 인간들이 원하고 있는 희망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라고 논평했다.
[예스24 제공]
지은이 소개
마렉 플라스코
저자 - 마렉 플라스코
-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태어나 26살의 나이에 작가로 성공을 거두었으나 조국을 잃고 망명길에 올라야 했다. 모순투성이인 폴란드의 암울한 현실을 폭로하고 인간 본질의 문제를 심도있게 파헤친 작품 『제8요일』로 주목을 받았다.
『A First Step Into The Clouds』란 작품으로 '출판인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이스라엘과 서구에서 망명생활을 하다 영화화된 『제8요일』의 여주인공인 소냐 지에만과 결혼했다. 지은 책으로 『Graveyard』, 『Fools Believe in the Dawn』, 『All were Turned Away』, 『Dirty Deeds』 등이 있다.
역자 - 박지영
- 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근무했다. 현재는 프리랜서로 번역 및 창작 작업에만 몰두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그리고 또다른 시작』,『아주 익숙한 이별』 등이 있으며, 편저로 『마음이 편안해지고 싶을 때 읽는 책』, 『차라리 지식을 죽여라』 등이 있다.
[엘리트2000 제공]
목차
1장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방이 필요해요
2장 비탈에 선 아버지
3장 결말을 맺지 못한 소설
4장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기억들
5장 휘청거리는 부제스카의 밤
6장 갈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하고
7장 모두의 가슴에 뜨는 달
8장 존재의 의미에서 확인까지
9장 절망의 어깨 위로 내리는 비
10장 만남, 새로운 기억의 시작
11장 상실, 꿈과 현실의 종착점
12장 일요일 그리고 다시 일요일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