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지구 `땅` 투자해볼만

택지지구 `땅` 투자해볼만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아파트에 집중되면서 토지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투자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대부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음에 도 불구하고 이를 피하는 편법 투자도 발생하는 등 `투기`논란이 일고 있다. 토지 투기를 잡기 위해 정부도 토지거래허가구역의 규제내용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땅`에 대한 열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주로 한국토지공사나 대한주택공사가 공급하는 만큼 개발계획이나 인허가 등에 문제가 적고 기반시설도 잘 갖춰질 가 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전매제한 주의해야 지난해 택지지구 내 토지분양은 활황세였다. 특히 단독택지, 근린생활 용지는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웃돈까지 급등했다. 지난해 말 공개 매각된 남양주 평내지구의 단독주택지 57개 필지에는 3 450명이 몰려 평균 5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위치가 좋은 곳은 305 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같은 인기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단독택지에 투자할 경우 전매가 제한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정부 는 계약 후 1년이 지나고 대금을 완납했을 경우 전매를 허용하던 제도 를 바꿔 지난해 12월부터 투기가 염려되는 지역에서는 등기를 마친 후 팔 수 있도록 요건을 강화했다. 이를 어길 때에는 계약이 해지되고 택 지는 제3자에게 다시 매각된다. 따라서 단독택지에 투자할 생각이 있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충분한 자 금계획을 세워야 한다. 상업용지나 근린생활시설용지 등도 분양 후 3개 월 정도 전매가 제한되는 것이 보통이다. 택지지구 땅의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속해 있더라도 분양시에는 규 제에 적용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분양받은 후 이를 다시 되팔 때에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의 규제를 받게 되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단독택지는 추첨제 형식으로 분양된다. 공급가격을 미리 공시하고 대상 자를 공개모집한 후 추첨을 통해 분양받을 사람을 정한다. 이에 비해 상업용지나 근린생활시설용지 등은 경쟁입찰방식이 적용된다. 경쟁입찰을 실시해 예정가격 이상 최고 금액으로 응찰한 자를 낙찰자로 정해 공급대상자를 결정한다. 최근 택지지구 내 토지 인기가 급등하면서 근린생활시설 용지 등은 예 정가보다 2~3배 높은 가격에 낙찰되기도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칫 과열분위기 때문에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낙찰받을 경우 기대한 수익을 낼 수 없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 어떤 물량 나오나 토지공사는 올해 화성 동탄, 오송생명과학단지 등 전국 주요택지개발지구 에서 단독택지 1952필지 29만3252여 평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근린생활시설용지 256필지 6만1103평과 상업용지 447필지 9만550평 도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공급토지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 중 하나는 화성 동탄신도시 물 량. 오는 4월 시범단지 아파트분양이 시작되는 동탄신도시에서는 다음 달 130필지 9635평의 단독택지가 공급되고 오는 6월에는 35필지 9529평 의 상업용지, 35필지 5327평의 근린생활시설용지가 공급될 계획이다. 화성 동탄신도시는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과 동탄면 일대에 27만평 규모 로 조성되는 택지개발지구로 총 4만가구의 주택이 들어서서 12만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자료원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