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살아나는 올바른 니트 세탁&손질 방법
사실 마음 같아선, 보는 사람들만 괜찮다면 여름에도 쭉 니트를 입고 싶어요. 여성스러운 매력을 살려줄 뿐 아니라 너무 캐주얼하지도 않고, 또 지나치지도 않은 매력이 있기 때문이죠. 수영복 위에 무심한 듯 걸칠 수 있는 리조트 룩도, 쇼트와 매치할 수 있는 민소매 니트 베스트도 옷 좀 입는다 하는 패션피플이라면 절대 지나칠 수 없잖아요~
바야흐로 니트의 계절이다 보니 스웨터건 장갑이건 목도리건 니트를 100배 활용할 수 있어 행복한 시즌이에요. 노르딕 문양은 소녀 감성을 살려주기에 충분하고, 굵은 짜임이 돋보이는 니트는 패셔너블해 보이죠. 또 시크한 매력을 연출할 수 있는 오버사이즈드 카디건은 언제 어떻게든 척 걸치기만 해도 스타일이 살아나니 어찌 즐겨 입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어떤 아이템과 매치해도 잘 어울리는 니트소재의 아이템은 그 활용도가 무궁무진합니다. 니트 스커트는 뚱뚱해보일 거라는 편견을 가지신 분이 많지만, 실이 얇고 짜임이 작은 스커트는 곡선을 살려주는 아이템으로 여성스럽고 우아한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아우터와 한 세트인 니트 스웨터는 패션에 위트를 더할 뿐 아니라 다른 아이템과의 매치가 더욱 수월한데요. 특히 부츠컷의 슬렉스와 매치하면 세련된 분위기 연출에 그만이에요. 짜임이 굵은 스웨터에 가죽 스커트. 이 조화는 굳이 입어보지 않아도 반 이상은 성공한 코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활용도도 다양하고 보기에도 예쁜 니트. 그렇지만 관리하기가 쉽지 않아 한 철 입고 나면 금세 늘어진다거나 보풀이 생겨 속상한 마음이 들었던 게 한두 번이 아니에요.
마찰이 많은 소매 부분이나, 가방과 부딪히는 옆구리 쪽은 언제나 풍성한 보풀로 마치 10년 전에 산 니트처럼 보일 때가 많고요. 도대체 어디에 걸렸는지도 모르겠지만, 어느새 보면 실 한 가닥이 삐죽 튀어나와 있는 경우도 많지요.
니트(Knit)는 ‘뜨다’, '짜다’ 혹은 짜인 제품을 의미하고요. 니트 아이템은 디자인이나 뜨게 방식의 차이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원단으로 분류됩니다. 울, 모헤어, 캐시미어, 앙고라 등이 그것인데 울만 해도 램스울/모헤어 등으로 다시 나뉘며, 염소로부터 얻어지는 캐시미어의 경우는 부위나 털 길이에 따라서 가격과 용도가 모두 다르다고 해요.
<니트 세탁>
니트 소재의 아이템은 가능한 한 빨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해요. 빨면 빨수록 신축성과 보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외출복인데 어디 그럴 수 있나요. 니트 세탁 시 주의해야 할 점은 '미지근한 물'에서 '중성 세제'로 빨고 '평평한 곳에 눕혀 말린다'는 점입니다.
온도에 민감한 니트 소재는 뜨거운 온도에서, 그리고 일반 표백 세제를 사용하면 크기가 줄어드는 성질이 있어요. 또 모양 변형이 쉽게 일어나므로 옷걸이에 걸어 말리면 축 처지게 됩니다. 수건 사이에 감싸 물기를 어느 정도 제거한 뒤 평평한 곳에 눕혀 말리세요.
<니트 냄새제거>
니트 스웨터를 입고 고기라도 한 번 먹게 되는 날에는 마치 실 한올 한올에 냄새가 붙어있는 듯, 무슨 음식을 먹고 왔는지 누가 맡아도 알 수 있을 정도잖아요. 또 새로 장만한 니트는 도대체 왜 그렇게 석유 냄새가 진동하는지 입고 있는 사람도 곁에 있는 사람도 괴로울 정도죠.
이럴 때 해결사가 바로 식초입니다. 찬물에 식초 반 컵 정도를 부어 희석하고 샴푸를 2회가량 펌핑해 물에 풀어주세요. 니트를 담그고 손 빨래한 뒤 헹굽니다. 다시 찬물을 받아 향이 좋은 울 샴푸나 섬유유연제 한 컵을 희석한 뒤 니트를 담그고 손으로 조물조물 헹궈주세요. 약 한 시간가량 담가 놓은 후 물기를 대충 제거하고 바닥에 눕혀 말리면 고약한 냄새는 날아가고 좋은 향기만 남아있을 거에요.
<늘어나고 줄어든 니트 복원>
처음 샀을 땐 몸에 착 감기는 그 모양이 참 예뻤는데, 입다 보니 목도 늘어나고 소매도 길어지고 영 볼품없어 보일 때가 있어요.
니트 사이즈 복원의 핵심은 니트 소재는 열을 가하면 줄어드는 성질을 이용하는 겁니다. 니트의 늘어난 부분에 스팀다리미로 스팀을 골고루 분사한 후 다리면 사이즈가 복구되고요. 마찬가지로 옷걸이에 걸어 말렸다거나 장시간 옷걸이에 보관하는 바람에 늘어지고 옷걸이 자국이 남았을 때도 원래대로 모양을 잡은 후 스팀을 쏘여 다림질하면 어느 정도 복구된다고 해요.
반대로 뜨거운 물에 세탁했다거나 실수로 다림질해서 사이즈가 줄어들었을 땐 미지근한 물에 린스를 풀고 30분 정도 담가둔 뒤 손으로 가볍게 늘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올 풀리고 보풀 난 니트 손질>
새로 샀을 때처럼 깔끔하고 단정하게 유지되면 좋으련만 가방과 맞닿는 부분이며 소매 부분이며 여기저기 보풀이 생기기 일쑤고, 언제 어디서 걸렸는지도 모르겠지만 실 한 가닥이 길게 빠져있는 것을 보면 인상이 찌푸려지게 마련이죠.
'못생긴' 니트는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통기성을 떨어뜨려 먼지가 더 쌓여있기 쉽게 된다고 해요. 하지만 손으로 뜯어내면 실 조직이 늘어나서 더 많은 보풀이 생기기 쉽다고 합니다.
이런 때 굳이 세탁소에 맡긴다거나 보풀 제거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쉽게 관리 할 수 있는데요. 일회용 면도기나 눈썹 다듬는 칼을 이용해 결을 따라 살살 밀어주면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어요. 보풀만 제거해도 새 옷처럼 깔끔해질 수 있습니다.
<니트 보관>
목도리나 스웨터는 반으로 접어 통풍이 잘되도록 보관합니다. 겨울옷을 정리하면서 오랫동안 입지 않을 땐 옷 사이에 습자지를 끼워 습기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세요. 물과 습기에 민감한 니트 소재는 세탁과 보관을 잘못하면 세균 번식이 쉽게 일어나기 때문이에요.
옷가게에서 옷을 진열해 두듯 소매를 안쪽으로 넣고 반으로 접어 습자지를 끼워놓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늘어지고 모양 변형이 쉬운, 옷걸이에 보관은 피하시는 것 잊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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