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곳 그곳에 가면..(죽림의 고장 담양) |

[담소정]

그곳에 가면..(죽림의 고장 담양) | 그곳에 가면

2005.08.08

무얼 잘못먹었는지 밤새 배앓이를 하느라 고생..

매시간마다 눈 뜨고..

4시에 일어나 씻었다.

어스름한 새벽에 집을 나오는길은 나혼자 깨어있는듯한 착각에 왠지

부지런한 느낌에 어깨가 으쓱으쓱..

같이 여행을 가기로 한 친구는 일이 생겨서 다른사람과의 동행이 되었다.

서운해 하는 친구와 꼭 한번 같이가기로 약속을 했지만..여의치 않을것 이란걸

알고 있다. 결혼해서 살면서 맘 놓고 가족들 떼놓고 떠날수 있는건 그리 쉬운일이

아니라는것을 알기 때문이다.

언니는 이른아침 깨어난 내게..

역마살이 낀것이 확실하다면서 확인사살을 해 주었다.

아..그래서,

가슴이 아팠던게였던거야..^^

차는 밀리지 않고..천안에서 담양까지 두시간반만에 도착했다.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공기가 상쾌했음이요.

메타세쾌이아길은 사람들로 번잡하지 않아서 더더욱 좋았다.

너무많은 기대를 했음인지..

좋았지만 딱 2% 부족함을 느꼈다.

이길 옆으로 보라색꽃이 지천으로 널려 있었다.

이름은 모르겠고..

보라색은 신비스러움을 선사한다.

담양호에 들렸다가,

대나무테마공원엘 갔다.

한적한 시골마을에 자리하고 있었다.

꽤 유명한 곳 인가보다. 몇편의 영화 촬영지 였단다.

곳곳에 약수터가 있었다.

물맛..

글쎄 물맛이 모가 있겠어..하겠지만,

물맛..없음이요..ㅋㅋ

시원하긴 하더만~

낯익으면서도..또 낯설은 풍경.

변하면서 없어지는것들에 대한 서운함 내지는 미련은,

사람에게서나 사물에게서나 똑 같은법인듯 싶다.

오랫만에 보게 된 나팔꽃과,

야생식물재배 하는곳에서 보았던 옥잠화와,

항아리에 심어놓았던 너무나도 앙징맞은 포도나무와 알알이 달린 포도알..

이곳은 죽녹원의 대나무길 이다.

빼곡이 대나무로 둘러쌓인길을 느린걸음으로 돌면서 죽림욕을 즐겼다.

고개들어 하늘을 보니 가느다란 햇볕이 반짝였다.

어둠과 밝음이 극명하게 대립되는곳 이기도 했다.

영화.."와호장룡"이 문득 생각나면서 슬핏 웃음을 흘리기도 하였다.

대나무의 곧고 유연함을 잘 이용한 윤발이아자씨의 화려한 액션연기가 일품이었던

그 영화의 한장면을 연상해 보기도..^^

대나무 박물관을 갔다..

갖가지 대나무로 만든것들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었다.

눈에 익은것도 있고..생전 처음 접해 봄직한 것들도 있었음이요.

소쇄원을 찾아 나섰던 길에 그만 우린 길을 잘못 접어 들었다.

엉뚱하게 광주방향으로 향했던..

다시 되돌아가기에는 일행이 많이 지쳐 있었다.

이른아침부터 움직였고..또한 몇시간씩 걷다보니 체력이 바닥을 치고 있었던게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둘러보지 못한곳은 다음에 다시 찾기로..아쉬움을 남기며~

올라오는길에 전주에 들러서 맛있는 늦은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처음 들리는 곳 이기도 하고..어느집이 맛있는집 인지도 모르던탓에 일단

시내중심부를 찾아가기로 했다.

그래서..눈에 띈곳이 '한국관'이라는 전주비빔밥 전문점이었고..또한 본점 이라네.

보아하니 주차한 차도 많은걸 보니 실망하지는 않을것 같아서 들어갔다.

비빔밥과 황포묵무침과 모주한잔씩을 주문했다.

주문한 비빔밥과..황포묵무침..

일단 눈으로 먹음직스러움을 느꼈고,

정갈함에 후한 점수를 올려줬고,

맛에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무사히 잘 돌아와 피곤함이 한꺼번에 밀려들어옴으로 인해서,

9시부터 잠자리에 들어서 아침까지 깊은숙면을 취했다.

그래서..

오늘 어제의 피곤함을 잊고 거뜬히 하루를 잘 버텨내고 있다.

다음에 다시 담양을 찾게 될 것이다.

아직 둘러보지 못한곳에 대한 아쉬움을 채우기 위해서라도..

[상준]

요즘은 어디를가나 민박촌이 있어서 활용하면 좋은 추억을...보라색꽃은 맥문동입니다

[덕풍골마님]

사진으로나마 만끽 느겨보네요.참 ~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