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들으면 무엇인지 모를 산자고
한자를 그대로 풀면
산에서 만난 자애로운 시어머니 일것 같은데
꽃말은 봄처녀이다.
새싹을 밀어올리는 모습이 무릇을 닮아서
까치무릇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산자고
해남에서는 미암산에 산자고의 야생지가 있다.
이곳 뿐 아니라 금강골에서도 그 외 여러곳에서 발견된다.
직장이 미암산 밑에 있는 나는 정심을 먹고나면
5분 산책을 하면서 3월말이면 산자고를 만난다.
해년마다 찍어둔 산자고의 사진에는
날짜가 대략 29-31일 사이라서
이 때를 잊지 않고 꼭 산자고를 만나러 간다.
수줍은 봄처녀처럼 피어나는 산자고
서양화가가 고동색선을 주--욱 한번 그은것 같은
그 무늬는 미완성품 같기도 하고
세련되지 않는 처녀의 멋을 풍기는 것 같기도 한다.
야생화를 좋아하는 나는 전국을 뒤져
사진을 찍고 싶지만
직장에 메여 있기에
아주 가까이 미암산의 야생화를 좋아하게 되었다.
날마다 5분 산책에서 같은길을 걸어도
365일이 다 다른 모습으로 나를 맞이한다.
20110331 김강우 장로
첫댓글 어렸을때 추억이 떠오르는 식물인것 같습니다. 산자고 뿌리를 파서 먹을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바로 먹지는 못하며 가공하여 약용으로 쓰입니다. 녹말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덩이뿌리식물이랍니다. 관절염약으로 쓰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