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새로운 내일로 시리즈로 돌아왔습니다. 이번편부터는 내일로 여행 시 그동안 알려져 왔던 흔한 관광지 말고 그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거나, 혹은 약간의 편견이 담겨 있는 곳을 새롭게 해석하는 장이 될 것입니다.
2007 내일로 책자처럼 역과의 거리에 상관 없이 덮어놓고 -_-; 유명하면 장땡이다라는 식으로 소개를 하진 않으렵니다. 무엇보다 기차역 혹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기 어렵지 않은 곳을 주로 소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사진은 공공기관이나 제가 찍은 것 아닌 이상에는 링크를 걸 예정이니 불편하시더라도 조금 참아주시길^^
자 그럼 수도권上 서울,인천편부터 달려볼까요?
1. 청계천이 질린 당신을 위하여-홍제천
여름이면 물이 땡기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서울에 와서 물을 찾자니...한강은 좀 삭막하고, 청계천이나 양재천은 지겹게 들어봤고. 그런 당신에게 여기 아주 따끈따근한, 막 복원(부분)완료된 하천이 있으니 그 이름하여 홍제천. 아직 완전히 복원된 것은 아니지만 홍제동부터 한강 합류지점까지 약 5.6km 구간의 복원이 완료되었습니다. 고가도로(내부순환도로) 아래를 흐르는 하천의 모습이 조금 이색적이라 할까요. 삭막해 보인다 하실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더운 여름에 고가도로로 인해 생기는 그늘이 시원해서 산책하기는 더 나을런지도 모릅니다. 사실 도시계획학도로서 청계천과 비슷하게 역펌핑방식(자연수가 아닌 물을 펌핑해서 끌어다 쓰는)을 택했다는게 참으로 안타깝고 졸속행정의 극치라고 평가절하하고 싶지만, 그래도 서울시민들이 수 많은 세금 내서 만들고 유지 관리 해주니, 사람들이 많이 갈수록 좋은 거겠죠 - _-;
사진: http://blog.naver.com/sns0720?Redirect=Log&logNo=30033363977
지역: 서울 서대문, 마포
인근 기차역: 경의선 가좌역
지하철/전철: 3호선 홍제역, 6호선 마포구청역
연계 관광지: 하늘공원, 서울월드컵경기장
2. 어린이가 아니어도 좋은 공원- 어린이대공원
롯데월드도 있는데 무슨 어린이대공원이냐 하시는 분들. 어린이대공원에는 웬지 어린이들만 가야만 한다는 고정관념과 편견을 갖고 계신 분들! 과감히 깨십시오. 유치하기만 할 것 같은 그곳이 의외로 볼거리가 많답니다. 동,식물원도 있고 시원한 분수에 조성된지 오래되어서 그런지 비교적 울창한 나무, 뭐 원하신다면 놀이기구도 있고, 심지어 증기기관차도 있지요. 그 밖에도 볼거리가 다양한 어린이대공원. 더더욱 좋은 것은 입장료는 무료이고 일부시설이 돈을 받기는 하지만 공짜인 것도 상당히 많아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다는 점. 동물원 가본지 오래되신 분들은 한번쯤 가보시는게 어떨런지?^^
지역: 서울 광진
인근기차역: 청량리역
지하철/전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 5호선 아차산
연계관광지: 용마산 공원, 서울숲, 암사 선사유적지
3. 박물관에도 자유이용권이 있다굽쇼?- 삼청동, 북촌 박물관 투어
북촌이야 사실 한옥으로 유명한 동네여서 여기가 뭐 숨겨진 명소야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북촌이 박물관으로도 유명한 거 아시나요? 박물관 하면 시립박물관이나 국립박물관 같이 거대한 규모를 흔히 떠올리시겠지만 이 곳의 박물관은 아기자기한 것이 제 맛입니다. 또한 독특한 테마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죠.
그런데 박물관에 무슨 자유이용권이 있냐구요? 그런거 용인 자연농원 갈때나 쓰는거 아닌가요? 라고 물으신다면. 이 역시 종로구청이 올 상반기부터 실시한 따끈따끈한 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유이용권은 크게 삼청동 박물관, 그리고 북촌박물관 두 개의 종류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일단 삼청동 박물관 자유이용권부터 알아보죠
요금: 1만5천원
이용 박물관: 세계장신구박물관, 티벳박물관, 토이키노박물관, 부엉이 박물관, 북촌 생활사 박물관
다음은 북촌 박물관 자유이용권입니다.
요금: 1만원
이용 박물관: 가회박물관, 한상수자수박물관, 동림매듭박물관, 한국불교미술박물관, 서울닭문화관
어찌보면 부담스러운 가격일지도 모르지만 저 정도 비용으로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박물관을 다 둘러보지 못하더라도 다음에 와서 못둘러본 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다니 이렇게 친절한 이용권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티벳박물관 전시품]
지역: 서울 종로구
인근 기차역: 서울역
지하철/전철: 3호선 안국역
연계관광지: 경복궁, 창덕궁, 인사동
4. 북촌 간 김에 학교 하나 구경하고 가자.-중앙중, 중앙고
북촌에는 박물관, 한옥 말고도 볼거리가 더 있죠. 난데없이 대학교도 아니고 웬 중, 고등학교냐구요?^^ 일부러 찾아가기는 조금 아깝지만 기왕 북촌에 가신거라면 볼만하거든요. 북촌의 한옥이 전통 우리 가옥의 형태를 띄고 있다면 이 학교의 건물은 서울에서 몇 안되게 근대의 건축물이 다수 남아 있습니다. 기억하기로는 겨울연가 촬영지이기도 해서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는군요. 그래서인지 학교 인근의 문방구(?)에는 욘사마 사진이나 한류스타 사진으로 도배가 되어 있기도 합니다.
지역: 서울 종로구
인근 기차역: 서울역
지하철/전철: 3호선 안국역
연계관광지: 경복궁, 창덕궁, 인사동
5. 인천 앞바다가 한 눈에- 월미공원
월미도는 정말 유명한 곳 아닌가요? 라고 물으신다면 아마 님이 알고 있는 그 월미도와 여기서 소개하는 월미공원은 조금 다르다는 사실. 월미공원은 월미산 일대에 조성된 공원으로 본래에는 해군기지인 까닭에 출입이 통제되었지만 최근 들어 개방되어 인천시에서 공원으로 조성했죠. 아직 조금 어설프지만 한국 전통 정원도 조성되어있으며 특히나 월미산위에 서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이 죽여줍니다. 인천 앞바다와 인천 내항, 그리고 인천 시가지가 한눈에 들여다 보이며 인천대교의 장엄한 모습도(아직 공사중이지만) 볼 수 있겠죠. 그리고 내려와서 월미도 문화의 거리를 둘러본다면 월미도 투어의 완성이라 할 수 있을까요?^^
지역: 인천 중구
인근 기차역: 영등포역
지하철/전철: 1호선 인천역
연계관광지: 월미도, 차이나타운
6. 이국적인 느낌 차이나타운만 있는게 아니라오!- 일본인거리
인천하면 대표적인 관광지로 흔히 차이나타운을 떠올리죠. 하지만 인천에 이국적인 느낌이 차이나타운에만 있는게 아닙니다. 욕을 바가지로 얻어 먹으며 조성한 일본인 거리도 있습죠.(돈 벌려고 자존심이고 뭐고 없냐고 그러던데...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뭐가 어때서라고 되묻고 싶지만요.) 많이 어설프고 잘 느낌도 안살지만, 역시 차이나타운과 연계해서 둘러볼만은 합니다. 이 밖에도 인천엔 일제시대 때 개항한 도시답게 근대건축물이 몇몇 남아있지요. 인천 중구에선 이러한 건축물들을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기 위해 근대 건축물 탐방거리 같은 것도 만들었습니다. 코스로는 홍예문->대한성공회 인천내동교회->답동성당->(구)인천우체국->(구)일본58은행->(구)일본18은행->(구)일본제1은행->인천부청사->제물포구락부입니다.
아마 인천에서 중구만 보고 가셔도 인천 관광지 거의다 가보셨다 말하도 되실것 같네요(월미도, 연안부두, 영종도, 근대건축물, 차이나타운) 뭐 강화도도 있고 소래도 있고 그밖에 곳도 있긴 하지만 가장 효율적으로 둘러보시려면 역시 중구 일대를 둘러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역: 인천 중구
인근 기차역: 영등포역
지하철/전철: 1호선 인천역, 동인천역
연계관광지: 월미도, 차이나타운, 신포시장, 연안부두
자 지금까지 서울, 인천 숨겨진(?) 명소를 찾아봤습니다. 사실 좀 더 깊게 숨겨진 곳들이 많지만 오늘은 적당히 유명하면서도 놓치기 쉬운 곳들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조금 도움이 되셨나요?^^ 다음은 수도권下 경기, 강원편에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오홋...건축을 공부하는 저로서도 관심이 많이 가는 장소들이에요.^^ 좋은 글 감사.^^ㅋㅋ
홍제천이 복구되었다니,,, 꿈만 같군요 어릴적엔 물장구치고 놀던 개천인데, 유진상가로 덮히더니,외부순환도로로 완전히 기능을 상실했는데,어찌 되었는지 꼭 가봐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