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선 추가역(우남역)의 올바른 배선 제안
한우진 ianhan@hanmai.net
1.
지난번에 우남역(8호선 추가역, 위례신도시 남쪽)에 대한 글을 썼었는데
http://cafe.daum.net/kicha/ANo/23837
이번에는 제가 제안하는 배선도를 그려보았습니다.
기본적인 컨셉은
위례선 트램(노면전차) 우남역과 8호선 우남역을 최대한 가깝게 붙이고
평면환승을 최대한 추구하는 것입니다.
2.
그런데 현재 위례신도시 우남역은 헌릉로를 건너지 않고 헌릉로 북쪽의
창곡교차로 북쪽에서 끝나게 되어 있는게 문제입니다.
즉 여기서 내린 승객이 8호선을 타려면, 직접 헌릉로를 건너가야하며
환승거리는 직선거리로만 210m나 될 것으로 예상되어 불편한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린 배선도는
위례선 노면전차가 헌릉로를 고가로 건넌후,
우남역을 8호선+위례선 통합역으로 만드는 방식입니다.
3.
일단 8호선 우남역은 상대식 승강장으로 지어집니다.
이 경우 위례선 우남역의 8호선 도심방면 승강장 옆에 붙일 수 있습니다.
2호선 성수역의 본선+성수지선 관계와 같다고 할 수 있겠지요.
다만 성수지선은 단선승강장이지만,
위례선은 운전시격이 줄어들을 것을 고려하여 복선으로 하였는데
그렇다고 위례선 노면전차 승강장을 평범한 상대식으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그냥 상대식+상대식을 붙이면 쌍상대식 승강장이 되며, 1호선 신길역, 대방역이 이런 구조이지요.
이렇게 하지 않고,
위례선 승강장은 섬식+1 승강장 구조로 하였습니다.
1호선 외대앞이나 대전1호선 중앙로역에서 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트램 승강장 사이에는 횡단보도를 놓으려고 하는데
상대식의 선로 2개 폭에 비해, 승강장 사이 거리가 선로 1개 폭이므로 안전성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4.
위례선 열차가 적은 NH에는 8호선 승강장과 붙어있는 승강장에 도착했다가 그자리에서 출발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RH에는 동쪽에 있는 회차선에 들어갔다가 나오도록 합니다.
위례선 도착승강장과 8호선 도심방면 승강장이 평면환승이 되므로
하루 중 승객이 가장 많은 상황인
아침에 위례신도시->우남역->도심 방면에 평면환승 경로가 확보됩니다.
위례선 우남역 종착방면(동쪽방향)에는 유치선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상선 총 3개선을 확보하였습니다.
이는 위례선 차량기지가 위례신도시 북쪽 끝에 설치되기 때문에
반대편인 우남역에 유치선을 확보한 것입니다.
6호선 독바위역과 같은 개념입니다.
5.
아울러 트램승강장이 저상홈임을 이용하여 트램 승강장간 횡단보도를 설치하여
평면동선을 최대한 확보합니다.
1번쪽에 우남역 시발 위례선 열차가 대기하고 있을때
8호선 도심방면 하차 승객이 굳이 지하보도로 내려가지 않고도 횡단보도를 건너서 1번으로 갈 수 있게 하는 횡단보도입니다.
철로에 횡단보도가 있으면 위험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서 병렬 배치된 정류장간에 무신호 횡단보도가 있는데도 큰 위험은 없습니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선로 2개가 아니라(상대식), 선로 1개만 건너면 되도록(섬식+1승강장) 만든 것입니다.
6.
또한 지하보도를 이용해 환승도 가능합니다. 2호선 신도림역이나 분당선-경의중앙선 왕십리역과 같습니다.
그리고 8호선 고상홈과 위례선 저상홈이 붙어있는 구조이지만,
그렇다고 1호선 아산역이나 온양온천역처럼 두 홈의 높이가 다르지는 않습니다.
즉 3번과 4번의 높이가 동일합니다.
8호선은 선로를 깊게 두고, 위례선은 선로를 얕게 두어 두 홈 자체는 붙였어도 평면이 되도록 합니다.
즉 아산역은 노반 높이가 같고, 홈 높이가 다른데
우남역은 노반 높이가 다르고, 홈 높이를 같게 하는 것입니다.
아래 외국 사진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8호선에 해당하는 왼쪽은 고상홈이고
위례선에 해당하는 오른쪽은 저상홈이지만,
선로의 높이가 다르고, 플랫폼의 높이는 둘이 동일합니다
7.
이렇게 우남역을 8호선과 위례선의 통합역사로 만들어서
최대한 평면환승이 가능하도록 구상을 했는데
야속하게도, 이번에 설계공모에 8호선 추가역 우남역 당선된 디자인을 보니
위례선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설계가 당선되었더군요.
아쉬운 일입니다.
한편 예전의 아래 초기 그림에는 승강장에서 아래쪽 계단으로 내려오는 구조였던 것 같은데
위의 최신 조감도에 따르면, 도심방향은 바로타 구조이고, 성남방향은 계단으로 넘어가는 구조인 것 같네요
즉 부산 2호선 부산대양산캠퍼스역과 같은 구조입니다.
하여튼 환승동선 측면에서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남는 8호선 추가역 우남역이었습니다.
우남역은 2019년 이후 개통예정이라고 합니다.
참고글
위례신도시 철도에 바란다
http://www.itrailnews.co.kr/news/article.html?no=15551
첫댓글 향후 남쪽 성남시로의 트램노선 연장에 대비하여 8호선 선로 하부(위례 터널 입구를 평면 교차할 가능성 때문에 어려운 대안)나 상부에 트램역사를 교차배치하는 방안도 제시하였습니다만 8호선 위례 추가역(가칭 역명인 우남이 혼란을 초래할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하지 않습니다)이 신도시 외부에 위치하는 까닭에 트램이 외부로 나오는데 여러가지 사유로 실현되지 못하였습니다. 위례선 트램이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데 주무관청이 서울시라서 성남 행정구역에 발생하는 투자요소에 대해선 소극적인 모습이 아쉽고 8호선 역시 서울시 산하 기관에서 운영, 역사 신설 주체이기 때문에 성남시가 적극적으로 대응하는데도 한계가 있는듯합니다.
역 명칭은 최종 개통할때는 바꾸겠죠?
이승만 호를 역 이름에 쓰다니..
물론요, 성남시에서도 우남역은 안한다는 입장이고 서울시도 붙일생각없는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