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개실마을 외에 하룻밤 묵을 수 있는 한옥체험 마을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영암 구림마을은 2,200년의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 백제시대 일본에 한자와 유학을 전해준 왕인과 풍수지리의 시조 도선국사의 탄생지로 알려진 곳이다. 마을 어귀의 붉은 황토와 돌로 쌓은 담벼락이 이색적이다. 이곳에서 한자도 배우고 백제의 흔적을 음미하며 하룻밤 신세질 수 있다. 4월2일부터 5일까지 영암 왕인문화축제가 열린다. 100리 벚꽃길과 함께 둘러보면 좋을 듯.(061-470-2350)
안동 지례예술촌은 임하호를 끼고 자리잡은 전통 종갓집이다. 1663년 숙종 때 건립된 고택은 임하댐 수몰지에서 옮겨온 뒤에도 300년 넘게 옛 모습을 간직했다. 조선 숙종조에 대사성을 지낸 지촌 김방걸 선생의 종택이 이전돼 창작예술촌으로 만들어졌다. 10동 125칸의 큰 가옥에 17개의 방이 들어섰으며 1990년 서당 종택 제청 등이 문화재로 지정됐다. 외국인이 즐겨 찾는 곳으로 새벽 물안개가 멋스러우며 전통제례도 엿볼 수 있다.(054-822-2590)
영주 선비촌은 지난해 9월 문을 열었다. 영주지역 고택을 본뜬 뒤 7년에 걸쳐 건립한 대규모 민속촌으로 76채의 전통가옥이 갖춰져 있으며 다양한 하룻밤 체험이 가능하다. 옛 가구들이 그대로 방 안에 놓여 있고 2인실(2만∼3만원) 4인실(4만원) 등이 있으며 여러 가족이 집 한 채를 통째로 빌릴 수도 있다. 단 취사도구는 없다. 선비촌 내 저잣거리에서 파는 국밥도 맛있기로 소문이 났다. 영주 부석사 가는 길에 위치했으며 인근 순흥묵밥집에서 배를 채워도 좋을 듯.(054-638-7114)
발췌: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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