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명 '밥도둑' 간장 게장을 담갔습니다.
아침에 글을 올린대로 재래시장에 가서 게도 사고 생강이랑 마늘도 사왔지요.
게 한마리당 크기는 다리를 포함해서 일반 편지 봉투보다 좀 큰 정도입니다.
배부분이 둥그스럼한 것이 암놈이예요. 잘 보고 골라와야죠. 박박 솔로 씻어 깨끗하게 닦고 집게발이랑 다리를 떼어내고 게장을 담기 시작했습니다.
재료 게(암놈) 9마리 간장 3컵,다시마 가다랭이국물 4컵(멸치국물로 대용 가능), 청주나 맛술 6큰술 액젓 3/4컵,녹차물 2컵,생강 3톨,마늘 8개, 작은 고추나 마른 고추 5-6개,양파 작은 것 1개,대파 1뿌리.레몬 1개
0.향신야채를 먼저 손질해주세요. 양파는 채 썰고 마늘과 생강은 저미는 게 좋지요.
1.찬물 4.5컵에 다시마 (10*10CM)두 장을 넣고 팔팔 끓입니다.
2.1의 물이 끓으면 다랑어 가루를 한 줌 가득 잡아 넣고 3분정도 더 끓인 후 불을 끄고 5분 후에
3.불을 끄고 5분정도 더 기다렸다가 체에 걸러 국물만 받아냅니다. 끓는 과정에서 물이 약간 증발하는 것을 감안해서 찬물 0.5컵을 더 넣어준 거예요. 이 과정을 거치고나면 가다랭이국물이 약 4컵 정도가 나올 것입니다. 가다랭이는 일반 마트에서 구할 수 있어요. 만일 가다랭이 가루를 구하기 어렵다면 멸치를 넣고 장국 국물을 내도 좋구요, 국수 장국(가스오부시)으로 팔팔 끓여 맛을 내도 좋습니다. 좀 번거롭긴 하지만 이 장국을 간장과 섞어 간장물을 만들면 너무 짜지도 않으면서 간장 게장 맛이 아주 깊어지지요.
4.다른 한 쪽에서는 간장+액젓+맛술+녹차물 넣은 것을 팔팔 끓여줍니다. 한번 끓어오르게 놔 두었다가
5.채 썰거나 저며둔 생강,마늘,대파, 양파를 넣고 다시 한 번 끓어오르도록 기다립니다.
6.거품은 물론 수시로 걷어내야죠.
7.대파등을 넣은 간장이 한 번 끓어오르면 만들어 둔 4컵의 장국을 붓고 한 번 끓여준 후 불에서 내려 어느정도 식힙니다.이때 레몬을 잘게 슬라이스해서 넣어 줍니다.
8.뜨거운 기운이 가시면 체에 걸러 건더기는 버리고 간장만 따라부어 완전히 식혀줍니다.
9.간장이 끓는 동안 게 집게발을 손질합니다. 아주 얇은 다리는 씻어 건져 냉동해두고 찌개를 끓일 때 몇 개 씩 넣구요. 집게발은 방망이로 자근자근 두드려서 간장이 쉽게 스며들고 먹기 좋도록 손질해둡니다.. 10.게의 등딱지가 아래를 향하도록 손질한 게를 용기에 넣어주세요. 게 몸통도 제 자리에 도로 끼워 놓습니다. 먼저 게 등딱지를 차곡차곡 올린 후 빈 공간에 집게발을 넣어주는 것이 공간 활용하기 좋습니다.
11.게를 사진(아래)과 같이 차곡차곡 담아준 후
12.식힌 간장물을 가만히 부어줍니다.
13.간장이 게에 골고루 스며들도록 이리 저리 게가 담긴 통을 움직여주세요.
매운 맛을 좋아하면 고추를 간장 끓일 때 같이 넣어 끓이구요
14.냉장고에 넣어 하루 정도 지나면 대개 맛이 들어 먹을 수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많이 담가 오래두고 먹으려면 하루 지난 후 간장물만 가만히 따라서 팔팔 끓인 후 식힌다음에 다시 부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이틀 지난 후 똑같은 과정을 되풀이 해서 두면 두고두고 맛있는 간장게장을 먹을 수 있지요
친정 어머니가 만들어주셨던 간장만 넣고 만든 간장게장과는 조금 다른 방식이지만 나중에 배워 만들게 된 이 장국넣은 간장게장이 제 입맛에는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엄마 생각이 문득 나네요. 아~~보고 싶은 울 엄마!!! 며칠 후면 맛이 잔뜩 든 간장게장을 먹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침이 꿀꺽 삼켜집니다.뜨끈한 밥에 간장 게장 알을 넣어 비벼 먹고... 게 등딱지에 밥을 넣어 그릴에 구워 먹는 그 맛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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